2007-04-03 12:53

中 조선업, 정보화로 도약 꿈꾼다

“중국기업의 특색 살린 조선산업 종보시스템 구축해야”

세계 조선산업의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정보화는 중국 조선업계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나 중국조선소는 정보화 시행 과정에서 기술 혹은 관리 측면에서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어 문제점을 파악하고 현명한 대안을 찾아야지만 기업 정보화를 더욱 빠르고 안정적으로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데 모두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최근 중국전문가포럼이 중국수운보(中國水運報)를 인용해 전했다.

포럼에 따르면 중국에서 오랫동안 조선업은 노동 집약도가 높은 전형적인 산업,“땀 흘려 고생해 배를 만들자”라는 말이 조선업계 종사자들의 자부심을 대변해 왔으나 최근 몇 년간 조선업에 IT 기술이 빠르게 접목되면서 이러한 상황에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다.

우창조선소 기술센터의 멍 주임은 “과거 선박을 건조할 때에는 옷을 만드는 것과 같이 디자인하고 본을 뜬 다음 재단하는 과정을 거쳤지만 지금은 세그먼트 작업장에서 강판을 자유자재로 절단하고, 조립라인에서는 전자동 용접시스템이 도입돼 인부들의 강도 높은 작업을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IT 기술의 활용으로 선박설계에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났는데 컴퓨터와 첨단 선박 건조 소프트웨어가 도입되면서 연간 3척 이상의 배를 설계할 수 있게 됐으며 제품 오퍼 가격을 내는 것도 1~2 개월 걸리던 것이 며칠로 단축되어 7만톤급 컨테이너선의 설계효율은 30% 정도 제고된 반면 오차율은 80%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생산설계와 정밀설계간 경계도 많이 허물어졌다.

중국 선박산업은 중국 제조업 가운데 컴퓨터를 가장 일찍 활용한 상업 중 하나로 1965 년부터 선박 설계 컴퓨터 및 선박 제조 CAM 의 연구.응용 활동을 시작했으며 최근 40 년간 선박의 컴퓨터 활용 수준은 크게 발전했다. 주요 중견기업은 대부분 컴퓨터지원설계(CAD)와 컴퓨터지원제조(CAM)시스템을 사용해 건조 주기를 단축하는 한편 선박 건조 효율을 크게 높였으며, 주요 조선소의 선박 건조량은 10 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최근 40 년간 조선업의 산업적 특징과 기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중국 조선산업의 정보화는 전체적으로 일부 제조업에 못 미치고 있으며 앞서가는 조선국과의 격차도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부 전문가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68 개 요인, 340 가지 표준에 따라 중국 중견 조선소를 평가한 결과, 중국과 세계 선진 수준과의 종합격차는 15년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중 정밀도 제어기술 격차는 15년, 조직 관리체계 격차는 18년, IT 기술 응용 격차는 19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특성상 선박제품의 설계와 제조 과정은 매우 복잡해 제품마다 설계, 제조 과정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관련 부대기업 수는 1,000 곳 이상, 소요되는 부품 종류는 수백만개 이상에 달하므로 그만큼 정보화 실현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왕이 광저우광촨국제유한회사 부사장은 “조선업은 비교적 오래된 산업으로 자체 경영방식과 업무 프로세스를 바꾸려고 하면 엄청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며 이러한 점은 조선업의 정보화 성공여부를 좌우하는 관건이 된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주무부처가 다양한 지역과 업종의 IT 기술, 인적자원 경쟁우위를 통합하고 기업들이 한데 뭉쳐 어려움을 극복하는 한편 자주혁신 능력과 각자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해 중국기업의 특색을 살린 조선산업 종보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제안하고 있다.

쑤원룽 후둥중화조선소 고급 엔지니어는 “외국의 선박건조 모델은 중국실정에 맞지 않는 데다 도입한 소프트웨어업체는 상업적 이익과 기술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의 2 차 개발을 막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완벽한 PDM 을 갖춘 조선소가 전무한 실정으로 설계/생산/관리 일원화를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천수하이 중국조선공정학회 상임 이사는 ‘2006 년 조선업 정보화 솔루션 고위급 포럼’에서 “정보화 건설 지체와 고급 기술인재 부족이 중국 조선업의 발전을 제약하는 주요 걸림돌”이라고 지적한 바, 그는 “과학기술 혁신의 일환인 조선업의 정보화는 선박 모델의 전환 및 선박 건조의 디지털화 추세로 정보화 건설에 대한 요구치가 더욱 높아졌으며, 조선업에 대한 정보화 추진은 선박 R&D 프로세스 개선과 R&D 효율 제고에 중요한 의미가 있는 조선산업의 대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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