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09 18:20

국내 3PL, 갈 길은 멀다

서비스 수준 높아졌으나, 신규 부가가치 창출 미흡 화주와 3PL 업체간 오픈마인드, 구체적 세제 지원 필요

요즘 수많은 물류업체들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서비스의 최종 목적지는 3PL로 인 식되고 있는 추세이며 최근 몇 년 동안 3PL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져 왔다.

지난해 한국무역협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화주기업들이 전문물류업 체와 1년 이상의 장기간 계약을 통해 보관, 운송 등 회사가 직접 수행하던 물류기능의 일부 혹은 전부를 아웃소싱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무작위 로 추출한 수출입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이루어진 설문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3자 물류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힌 업체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이루고 있음이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 업체들의 3자물류 활용률은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의 다 른 국가에 비해 훨씬 못 미치는 실정이며 아직도 활성화 단계로 보기에는 미비한 실정 이다.

단순한 수치상으로는 이렀지만 사실 지난해 3PL 시장은 서비스 수준에 서 적지 않은 발전을 일궈냈다는 점이 업체들의 평. 물류에 관한 고객사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과거 인맥 위주의 아웃소싱이 많이 없어지면서, 3PL 업체 선정 기준도 높아 졌기 때문이다.

국내 3PL업체들은 해외 글로벌 3PL업체에 비하여 규모면에서도 작고, 아직 서 비스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열위에 있다. 당연하게도 대량맞춤(이하 Mass Customization)을 위한 부가서비스라면 더욱 취약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에 들어서 EXE를 비롯해 단순한 창고관리를 넘어 부가서비스를 제공,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시스템이 많이 도입됐다.

문제는 시스템은 도입됐지만, 서비스를 그렇게 제공하고 있는지 의문이 화주 입장에서 불거져 나오기 시작했다. 기술은 준비됐지만 그에 상응하는 인프라 및 여건 은 아직 부족하다는 것. 대부분 3PL도입 시, 3PL업체들이 제안을 먼저 하고 제조, 유 통 업체들이 Mass Customization에 관심을 가지고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 례였다. 하지만 기존 제조 및 유통업체들이 3PL업체가 원하는 만큼의 변신은 현실적으 로 쉬운 일은 아니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물류아웃소싱과 3PL을 별도로 구분하지 않는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던 일본 능률협회 컨설팅의 호소끼 사장은 한 토론회에서 “일본에서는 아웃소싱을 ‘우리도 할 수 있지만 저렴하기 때문에 하청을 준다’ 는 의미로 이해하며, 3PL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없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기 업에 로열티를 주고 그 시스템을 일괄 이용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1개 화주로부터의 아웃소싱에 의해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 물류기 업 매출의 절반을 넘는 경우는 3PL로 여기지 않는다. 즉, 자기업이 있다하더라도 그 의존도가 절반 이하면 3PL 기업으로 본다는 뜻이다.

미국의 경우, 1980년대 초반 항공, 철도, 도로/운송 분야에서 물류산업에 대 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전문 물류업의 활성화의 토대가 마련됐고 1990년대에 들어 물류 업체들의 적극적인 M&A 등을 통해 대형화 되면서 제3자 물류업에 크게 성장하게 됐 다. 미국의 경우, 하주기업들의 80% 이상이 3PL을 이용하고 있다. 3PL 정착이 빨랐던 만큼 미국의 3PL 이용만족도는 높은 편이며 계속해서 3PL 서비스는 확대되고 있는 추 세다.

유럽의 경우, 전통적으로 국제물류가 발달됐고, 3PL 시장 규모도 전체 물류산업의 1/4을 넘어갈 정도로 발달돼 있다. 특히 서유럽의 경우 높은 인건비와 과 중한 세금을 피할수 있는 수단으로 물류 아웃소싱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다. 또한 EU 경제공동체 탄생으로 동유럽의 저렴한 노동력이 유입되면서 제품의 가격 경쟁력 심 화로 높은 고정비가 소요되는 물류 기능의 외부 위탁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다. 더구 나 성장한 3PL 업체들은 대형화 및 M&A를 거쳐 유럽 종합물류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3PL,비용절감은?

아직도 상당수의 기업들은 제3자물류 도입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에 의문을 가 지고 있다. 이는 물류활동의 포괄적인 위탁관계 형성을 저해하여 기존의 단순한 하청 방식 물류체계 개선을 어렵게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국내 사정은 지리적인 여건이 협 소하고 자사물류 위주의 물류체계 등으로 대형 전문업체가 활동할 만한 여건이 마련되 지 못했다. 또한 국내 상위 물류기업의 매출액은 해외 상위 물류기업의 1/10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이 현실이다. 다시 말해, 전문성을 갖춘 대형 전문 물류업체 활성화의 미약으로 국내 화주기업들은 물류기능을 외부에 맡기는 것에 주저하는 의식이 그동안 만연되어 온 점이 사실이다.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 및 혜택 부족

이런 불신배경의 가장 실질적인 이유는 핵심사안인 화주기업들에 대한 세제혜 택에 대한 이야기도 감쪽같이 사라진 것. 이런 불신이 생기게 된 이유는 건교부가 이 런 혜택과 관련하여 제정부 소관으로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물류사업 진출로 인한 물류시장의 한계성

물류자회사의 경 우 모기업의 영업형태 및 물류비 구조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기업정보 유출에 따 른 불란감 제거, 물류전문인력 양성 및 노하우 습득에 유리하지만 모기업이 물류효율 화를 추진할수록 수익구조가 열악해지는 취약점이 있다.

자가물류시스템 구축 은 인프라 및 인력충원에 소요되는 고정비의 증가로 경기변동이나 기업구조 변화에 따 른 효과적인 대처가 어려워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 다.

삼성전자 물류를 전담하는 삼성전자로지텍, LG전자 수출입 물류를 전담하는 범한판토스와 내수를 전담하는 하이로지스틱스, 현대.기아 자동차 그룹의 글로비스 등 이 국내의 대표적 대기업 물류자회사로 꼽을 수 있다.

이들 대기업 물류자회사들은 최근 몇 년사이 모기업의 후광을 받아 대부분 괄 목할만한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반면에 정통 물류업체들 및 3PL 전문기업들의 매출 은 최근 들어 현상유지에 그치고 있다. 더 이상 대형 화주 유치나 국내 시장에서의 물 량 수주가 어렵다는 것.

믈론 그 동안 축척된 물류자회사와의 관계를 뒤로 하고 새로운 물류업체를 통한 3PL 위탁여부가 어느 정도 효과적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는 대기업 측의 주장도 최근 계속 나오는 이야기다. 하지만 전문 물류업체들의 국내 3PL 시장 공략에 있어 하 나의 변수로 작용하고 점은 사실이다.

고질적인 서비스 신뢰도 저하

하지만 이 같은 표면적 장애 요인 외에도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국내 3PL 의 가장 포괄적인 어려움 중 하나는 고객들이 업체에 대한 서비스 신뢰도가 떨어진다 는 점이다. 이 같은 지적은 자사 직원들처럼 아웃소싱 업체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업 무에 대응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물류 아웃소싱 도입에서 제일 걸림돌로 인식되되는 점은 일반적으로 비용부분으로 인식하지만, 실질적인 부분은 서비스 만족도가 떨어지 는 점이었다.

한편 화주기업들은 3자 물류 활용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3자 물류업체 이용 시 물류비의 일정비율에 대한 세금공제”가 필요함을 지적하고 있다. 무협은 이에 대해 화주기업의 3자 물류서비스 활용이 곧 화주기업의 경쟁력 강 화를 통한 성장과 전문 물류기업의 육성을 통한 경제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한시적으로라도 3PL 활용시의 물류비 일부에 대한 세제혜택 부여가 필요하다고 지적 했다.

이와 함께 화주기업들이 3PL업체 선정 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물류비 절감수준과, 3PL업체의 전문성 및 서비스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는 앞서 언급한 대로 고객과의 서비스 신뢰도 회복과 비용부분에 대한 절감 효과가 우선시 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3PL시장에 대한 활성화를 위해서는 화주들이 안심하고 장기간 업무를 위탁할 수 있는 전문물류업체가 육성되어야 하고, 전문물류업체의 육성을 위해서는 물 류전문 인력의 확보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즉, 실무전문가형의 물류전문 인 력양성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항만하역, 창고보관, 포장, 트럭운전, 위험물 취급 등을 통합 교육할 수 있는 종합물류 실무연수 기관이 필요하 다.

3PL 전문업체 C사의 관계자는 3PL 업계 관계자간의 정보 교류 및 성과 측정 을 위한 시도도 표면적으로는 행해지지만 아직은 미비한 실정이라고 말한다. 순수하 고 지속적인 활동들도 결괴적으로는 업체마다 가격 경쟁력을 통한 또다른 영업의 한 마당으로 탈빠꿈되는 적이 비일비재했다는 것. 삼영물류 관계자 역시 이에 대해 공동 의 노력(물류비 절감 및 개선방안 등)에 대한 Gain & Sharing 인식 부족하다고 지적한 다.

화주기업들의 경우도, 아직까지는 물류 아웃소싱에 있어서 전체 SCM 상의 프 로세스 개선보다는 물류비용 절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일반 고객사드 릐 물류서비스 만족도는 임원진과 실무진간의 GAP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다른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물류아웃소싱 이후 고정투자비 감소효과나 인력 조 정효과 등 아웃소싱 후 전체적인 비용절감 효과에 대한 수치를 화주기업들이 정확하 게 공개하지 않아 실제 위탁에 관한 만족도 및 평가 여부는 실무진간의 구두 등을 통 해 전파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3PL 기업의 경우 수요자 중심의 통합정보시스템이 부족하다. 3PL의 기반은 수요자 중심의 통합정보시스템에서 출발하여야 하나, 개별기 능 위주의 정보시스템과 운영중심이 아닌 관리중심으로 되어 있어 대응력이 부족하 다.

전문 물류업체의 육성이 지금보다 필요하다는 주장도 최근 들어 계속 불거져 나온 이야기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종합물류 인증제도 그 일환의 하나 였지만 아직까지는 미비한 실정.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대형 전문 물류업체의 양성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중소업체간의 전략적 제휴가 활성화되도록 지원센터 기능 을 확충, 국내기업과 해외기업간의 제휴, M&A 알선 등을 통한 대형화. 전문화 유도가 필요하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향후 국내 3PL시장은 전망이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이 미 생산시설이 해외로 다 나가고 국내로 해외의 공장에서 만든 부품이 역수입되어 완 제품을 조립하는 등의 형태로 변환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즉 3PL시장은 향후 국내 와 국외가 통합된 형태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기존 국내 시장에서 국내외 를 망라하는 3PL시장으로 재편되면서 일시적인 과도기가 예상된다.

한편 최근 시장에서는 제조기업보다는 유통쪽이 더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예 를 들어 전자업체보다는 그 생산품을 판매하는 하이마트 등 유통업체가 판매실적을 좌 우한다는 것. 제지와 같은 전통적인 굴뚝산업 역시 마찬가지다.

따라서 향후 3PL시장은 국내외를 망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에게 유리할 것이며, 유통업체가 3PL영업의 포인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내 시장에서의 화주기업들의 3PL에 대한 인식이 서서히 바뀌어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외국의 현실에 비추어보면 성장초기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많다.

이는 전 과정의 풀아웃소싱 보다는 단일이나 부분 부분의 아웃소싱이 많고, 물류기업에 전과정을 맡길 경우 신뢰도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일 기업에 대한 아웃소싱보다는 복수기업에 외주를 나누어 맡기는 경우가 많 다. 이는 국내 물류기업들이 앞으로 차근차근 풀어야 할 숙제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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