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리해고 문제로 극심한 갈등을 빚어온 한진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무분규로 타결지었다.
한진중공업은 임단협 교섭 잠정합의안이 27일 오전 열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투표 참여 조합원 510명 중 82.7%인 422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노사는 이달 4일부터 협상을 이어온 끝에 26일 ▲기본급 15% 인상 ▲생활안정지원금 등 1200만원 지급 ▲단체협약 일부 개정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내놨다. 또 ▲전 직원 상해보험 및 질병보험 가입 ▲경조사 지원금 인상 등에도 합의했다.
노사는 특히 이번 교섭에서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토대로 위기극복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재용 사장은 임단협 최종타결 후 “정말 어려운 회사 여건에도 불구하고 임금인상 등을 결정했다. 상생 협력의 정신을 발휘한 노조 집행부와 전 조합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조속한 회사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노사가 함께 뛰자”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노사는 이날 오후 이재용 사장과 김상욱 위원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12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마무리하는 조인식을 가졌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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