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수출항로 물동량이 2년 연속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컨테이너트레이드스터티스틱스(CTS)에 따르면 2025년 아시아 16개국에서 유럽 53개국으로 수출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1983만6000TEU를 기록, 2024년 1818만1000TEU에서 9%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월간 실적에서 2월과 9월을 제외하고 모두 물동량이 전년 수준을 웃돌았다. 특히 1월과 3월, 5월, 7~9월, 11월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힘을 실었다. (
해사물류통계 ‘아시아-유럽 수출 물동량 월간 추이’ 참조)
선적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은 10% 늘어난 1552만TEU, 동남아시아는 7% 증가한 257만5000TEU, 우리나라가 포함된 동북아시아는 4% 늘어난 174만TEU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유럽발 아시아(유럽수입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596만5000TEU에 그쳤다.
선적 지역별로 보면, 중화권이 5% 감소한 285만5000TEU, 동남아시아가 5% 줄어든 178만5000TEU였다. 동북아시아 지역 역시 7% 줄어든 132만5000TEU에 머물렀다.
유럽수출항로 물동량이 1900만TEU를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6년에도 물동량 증가세를 이어갈 경우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거두는 한편, 사상 처음으로 2000만TEU 시대를 열어젖히게 된다.
다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시장 상황에 빨간불이 켜질 걸로 전망된다.
해양진흥공사는 “호르무즈 봉쇄로 아시아와 유럽, 중동을 연결하는 구간에서 심각한 물류 차질이 발생하면서 주간 65만TEU에 달하는 물동량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10대 품목 두자릿수 증가율
지난해 유럽수출항로 10대 품목의 물동량은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1~11월 중국에서 유럽으로 가장 많이 수출된 화물은 전자기기로, 전년 대비 10% 증가한 945만4000t이었다. 2위 기계는 16% 급증한 767만1000t, 3위 가구는 13% 늘어난 474만2000t을 각각 기록했다.
4~5위인 철강과 플라스틱도 18% 15% 늘어난 464만8000t 435만2000t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 밖에 화학품, 섬유, 자동차부품, 광석, 완구 등 6~10위 품목도 호조를 보이며 물동량 증가를 견인했다.
월간 수송 실적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수출된 컨테이너는 전년 173만3000TEU 대비 8% 늘어난 187만4000TEU를 기록, 월간 실적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187만TEU를 넘어섰다.
지역별로 보면, 우리나라가 포함된 동북아시아 지역은 12월 한 달간 전년 대비 6% 감소한 14만6000TEU의 컨테이너를 유럽으로 수출했다.
반면, 동남아시아발은 9% 증가한 24만2000TEU, 중국은 10% 늘어난 148만6000TEU를 기록하며 물동량 증가세를 이끌었다.
컨운임은 전년대비 큰폭으로 떨어져
공급 증가율이 수요를 웃돌면서 컨테이너 운임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드류리에 따르면 2025년 상하이발 로테르담행 평균 운임은 3033달러로 집계됐다. 2024년 5534달러와 비교해 45% 급락했다.
같은 기간 지중해(이탈리아 제노아)행 운임은 3608달러를 기록, 1년 전 5780달러 대비 38% 하락했다. (
해사물류통계 ‘2025년 유럽항로 운임 추이’ 참조)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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