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28 17:17

함부르크수드, “첫 1만TEU 컨선 회사 성장 전환점”

현대重서 초대형 ‘컨’선 두 척 동시명명…남미동안항로 배선
<캡산니콜라스>호를 명명하는 나르치사 외트커 여사와 칼 퍼디난트 외트커 임원, 함부르크수드 오트마 가스트 회장,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 내외(왼쪽부터). 왼쪽 뒷줄에 <캡산마르코>호를 명명한 도리스 다이히만 여사가 서 있다.

독일 함부르크수드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인도받은 1만TEU급 신조 컨테이너선을 회사 도약의 디딤돌로 삼을 방침이다.

함부르크수드는 지난 23일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캡산니콜라스>(Cap San Nicolas)와 <캡산마르코>(Cap San Marco) 2척에 대한 명명식을 열었다. 두 선박의 명칭은 이미 두번이나 함부르크수드 상선대에 사용된 적이 있다. 1961년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유럽-남미간을 운항한 벌크선들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정기항로를 취항해온 컨테이너선이 이들 이름을 각각 쓴 바 있다. 함부르크수드는 선박이름이 회사 개척정신을 상징한다고 판단해 첫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재활용’했다.

신조선은 공칭 선복은 9600TEU지만 실제 수송능력은 1만500TEU에 이르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특히 2100개의 냉장컨테이너용 플러그를 장착, 전 세계 컨테이너선 가운데 냉장화물 수송능력에서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이를 두고 함부르크수드는 냉장화물수송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자사의 개척자 정신을 계승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길이 333.2m 폭 48.2m 최대적재수심 14m이며 운항속도는 21노트다.

게다가 선박 상부구조와 엔진부를 나눈 ‘양도(兩島) 디자인’은 ‘상징적인 혁신’으로 평가된다. 이 디자인은 기존 선박에 비해 브리지(통제실)와 선실 위치를 높여 수송능력을 향상시킨 것은 물론 컨테이너가 만적 수준까지 실려 있더라도 원활한 운항을 가능케 한다.

<캡산니콜라스>호는 독일 식품회사인 닥터아우구스트외트커그룹의 파트너이자 독일은행 방크하우스람페의 임원인 칼 퍼디난트 외트커의 아내, <캡산마르코>호는 함부르크수드의 선박관리 자회사인 컬럼버스쉽매니지먼트 프레드 다이히만 사장의 아내인 도리스 다이히만 여사가 각각 명명식 스폰서로 나섰다.

신조선은 함부르크수드의 ‘캡산’ 시리즈의 첫 두 척으로, 함부르크수드의 아시아-남미동안 항로에 6월과 7월 각각 배선될 예정이다. 함부르크수드는 지난 2011년 현대중공업에 ‘캡산’ 시리즈 6척을 발주한 바 있다. 남은 4척 중 2척을 연내로 추가로 인도받은 뒤 내년 1월에 마지막 2척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함부르크수드는 그리스계 영국 선주사인 NS레무스가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동형선박 4척을 장기용선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어서, 이 회사의 초대형 컨테이너선대는 10척에 이를 전망이다.

함부르크수드는 1871년 설립 후 300여척의 신조선을 건조했다. 이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등과 한국 조선소를 통해 36척의 상선을 도입했다. 이번에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하며 현대중공업과 처음으로 거래를 텄다. 이로써 한국 조선소에서 도입한 선박은 총 42척으로 늘어났다.

이날 행사엔 8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함부르크수드의 첫 초대형 컨테이너선 확보를 축하했다. 독일 본사 오트마 가스트 회장과 에바 그라우만 홍보담당 이사, 홍콩 소재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에서 마이클 브리튼 영업담당 사장과 스테판 커쉬너 업무담당 사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선 총대리점을 맡고 있는 동신선박 강부부 회장과 박호건 사장 신흥륭 부사장을 비롯해 부산항만공사 악조노벨 현대자동차 모락스 범한판토스 세방 판알피나코리아 퀴네앤드나겔코리아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 등 국내 화주·물류기업과 터미널운영사 등이 대거 행사장을 찾았다.

함부르크수드 오트마 가스트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현대중공업과의 거래에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함부르크수드가 지난 수년 사이 명망 있는 컨테이너선사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던 건 현대중공업 등과 같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번 신조선 투자를 계기로 고객들의 화물이 안전하고 주어진 일정에 맞춰 도착지까지 수송될 수 있도록 서비스 품질을 꾸준히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부르크수드는 적기 인도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제작에 참여한 김진영씨 등 현대중공업 직원 6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한편 사원 복지 후원금 명목으로 2만달러를 기부했다. 현대중공업은 초대형선 신조 과정에서 지난해 12월 두 선박의 용골거치식(Keel Laying Ceremony)을 가진 이후 5개월여만에 선박을 완공하는 진일보한 조선 기술을 선보였다.  

왼쪽부터 동신선박 강부부 회장, 함부르크수드 아태지역본부 마이클 브리튼 사장, 박호건 사장, 현대자동차 이창호 부장, 신흥륭 부사장.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해운과 조선산업이 위기상황에 직면했던 2011년에 현대중공업은 함부르크수드와 1만5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신조 계약을 체결하며 거래를 시작했다”며 “호의적이지 않은 시장환경에서 오랜 기간 사업 파트너로서 함께 할 함부르크수드를 알게 된 건 큰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5월24일 현재 함부르크수드는 운항선대 100척 41만500TEU로 세계 컨테이너선사 순위 13위에 올라 있다. 사선이 44척 21만8000TEU, 용선이 56척 19만2500TEU다. 발주잔량은 22척 15만3200TEU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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