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발전자회사와 국내 해운선사들이 갑을관계를 떠나 상생의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은 지난달 25일부터 발전용 유연탄 수송 운임 지급기간을 종전 14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
장기 해운 불황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해운사들의 유동성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서다.
매년 동서발전에서 지급하는 장기운송계약에 대한 해상운임 총액은 약 2000억원에 이른다. 운임지급기한 단축으로 해운선사들은 약 4억원의 직접적인 비용절감 효과와 함께 매월 약 80억원의 비용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어 해운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동서발전은 해상운임의 조기지급 이외에도 거래하고 있는 해운선사들의 어려움이 조기에 극복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등 협력사와의 상생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동서발전은 지난 5월 개최한 발전사와 해운선사 간담회에서 제안된 의견의 진행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이달 말께 발전사와 해운선사 상생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동서해운뿐 아니라 다른 한국전력 발전자회사들도 거래처인 해운선사들과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져 해운업계에선 갑을관계를 떠나 상생의 협력틀 구축을 위한 좋은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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