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24 13:45

일본 젊은 해운물류기업 한국 상륙

日 해운물류기업 SEALS 다니우치 고에쓰 사장
실즈코리아 출범…해운·물류 쌍두마차로 국내 물류시장 공략

 

앞줄 왼쪽부터 다니우치 사장과 아가리오 부사장, 뒷줄 왼쪽부터 장화석 이사, 허철호 이사, 모상민 대리, 최윤희 사원, 아라이 팀장

 

●●●NYK나 케이라인(K-Line) 이스턴카라이너 등 선사에서부터 유센로지스틱스 긴데쓰월드익스프레스(KWE) 나이가이트랜스라인 등 물류기업에 이르기까지 일본 해운물류기업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국내 해운물류시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한국에 상륙한 실즈(SEALS)는 기존 일본 물류기업들과는 색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우선 본사를 도쿄가 아닌 요코하마에 두고 있다는 점부터 여느 일본계 기업들과 차이를 보인다. 창립한 지 8년밖에 안된 신생회사임에도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어 향후 미래를 기대해볼 만하다.

실즈는 지난 22일 서울 순화동 바비엥Ⅲ빌딩에서 국내 화주와 선사 등 물류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법인 실즈코리아의 개업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 참석을 위해 실즈 본사의 다니우치 고에쓰(谷內孝悅) 사장과 아가리오 모투(上尾原雄) 부사장, 아라이 료코(荒井亮子) 해운부문 기획팀장 3명이 한국을 찾았다.

실즈코리아는 아가리오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장화석 이사와 허철호 이사 체제로 출범했다. 장화석 이사는 SLK국보와 포스텍에서 근무한 물류 베테랑이다. 허철호 이사는 패밀리마트 등 유통기업에서 근무하며 물류와 인연을 맺었다. 두 명의 한국 인력이 실즈코리아를 이끌어가는 주력 멤버다.

실즈는 지난 2006년 6월 요코하마에서 조그마한 규모로 설립됐다. 이날 행사에서 인사말을 한 다니우치 사장은 실즈코리아 개업식에서 자신과 아가리오 부사장, 자신의 부인을 비롯해 ‘라가’란 이름을 가진 ‘견공(犬公)’을 라인업으로 회사를 창업했다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회사 초창기 사장과 부사장이 모두 영업을 나가고 없는 사이 부인과 애완견이 사무실을 지켰다는 걸 익살스럽게 표현한 것이다.

8년새 급성장 ‘주목’

창업 이후 8년이 지난 현재 본사 인력 70명이 넘는 중견 해운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회사 이름인 ‘SEALS’의 의미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다니우치 사장은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전투적인 이름을 의식한 것도 아니다”고 또한번 농담을 건넸다. “바다와 육지를 넘나들며 살아가는 바다표범(seal)처럼 온건한 조직”이란 설명이다.

실즈는 전략(Strategic) 엔지니어링(Engineering) 진보(Advance) 물류(Logistics) 공급(Service)의 앞글자를 따 만든 이름이다. 이름에서 이 회사가 지향하는 사업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다니우치 사장은 “프로젝트화물에 특화해 획일적인 물류가 아닌 고객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맞춤식 물류를 지향한다”고 회사이름의 숨은 뜻을 설명했다. 다니우치 사장은 창업하기 전까지 일본 이스턴카라이너(ECL)에서 자동차플랜트 부문을 담당했었다. 아가리오 부사장은 스미토모그룹 물류부문에서 정밀기계를 맡아 일했다. 두 사람은 오랜 물류 노하우를 기반으로 실즈를 설립했다.

실즈는 자동차선을 주축으로 한 해운부문과 프로젝트물류에 특화된 LIFT(물류부문)로 구성돼 있다. 해운부문은 닛산자동차의 신차 물량을 요코하마 나고야 모지 등지에서 실어 태국과 미얀마로 해상운송하고 있다.  용선한 자동차선을 월 2회 운용 중이다.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조만간 자사선 신조에 나설 예정이다.

다니우치 사장은 “3000대급 자동차선 2척을 짓기 위해 현재 조선소 3곳과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물류부문인 LIFT도 약자로 이뤄진 이름이다. 물류(Logistics) 보험(Insurance) 금융(Financing) 무역(Trading)이 그것이다. 단순한 물류 뿐 아니라 보험과 금융 등 제조기업들이 무역을 하는데 필요한 모든 과정을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실즈는 어떻게 해서 한국법인 설립을 결정하게 됐을까? 실즈는 현재 일본내에 요코하마 오사카 나가사키 3곳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해외에선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홍콩, 태국 방콕, 미국 LA, 폴란드 토룬 등에 지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이 7번째 해외 지사망이 되는 셈이다.

다니우치 시장은 “장화석 이사와 허철호 이사를 만난 게 한국법인 설립을 결정하게 된 배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을 “신뢰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실즈는 향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미얀마 양곤, 인도 뭄바이 등지에도 물류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 자동차선 한국 취항 바라

다니우치 사장은 한국 자동차기업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한국 시장에도 자동차선을 기항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지금까지 차는 싸면 된다는 생각이었지만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인도나 동남아 국가들에서도 이젠 자기 위치를 나타내는 상징이 됐다”며 “한국 자동차 메이커들도 고급화를 계속 진행한다면 한국 시장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 선사나 물류기업, 한국에 진출한 일본 물류기업들과 경쟁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협업관계를 유지하며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생각이다.

“한국 기항은 요청이 있으면 하겠지만 당분간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벌크 부문은 한국선사들이 잘하고 있지 않나? 필요하면 상호 협조해서 비즈니스를 진행할 생각이다. LIFT는 일본 본사와 한국법인이 협조해서 일관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 해외 진출 경험이 없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단순 물류에서 벗어나 수출대행 업무까지도 맡아서 처리하는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이다. 삼성이나 LG 같은 대기업이 (한국에) 있지만 일본에서 하는 식으로 지원이 필요한 소기업의 무역이나 보험 금융 등을 지원해주고 문제점을 해소하는 사업을 벌여나가겠다.”

다니우치 사장은 마지막으로 “일본은 경제효율성을 추구하는 시장이고 한국은 인맥을 중시하는 시장”이라고 양국 물류시장의 특성을 설명한 뒤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안된다. 양국의 문화를 다 존중하면서 신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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