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0 09:43

‘해운항만물류 흐름 한눈에’···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 성료

글로벌 해운환경변화 대응방안 모색
세계 항만 무대에 부산항을 적극 알리고 해외 항만들의 선진사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마련된 ‘제2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 14일 ‘항만의 미래-내일을 여는 부산항’이란 주제로 ▲포트 거버넌스 ▲항만 노무공급 ▲항만 재개발의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임기택 부산항만공사(BPA) 사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컨퍼런스는 전세계 해운항만업계가 공통적으로 당면하고 있는 현안 과제에 대해 세계 유수의 석학들을 모시고, 경험과 지혜를 서로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우리 모두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슬기로운 해법을 논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해수부 차관은 “유가상승 등 악조건 속에서 해운항만업계가 유례없는 장기불황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이러한 불확실한 여건과 치열한 환경변화에 슬기롭게 대응하기 위해 미래지향적인 항만인프라의 확충뿐만 아니라 새로운 개념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 임기택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해운업계 화두는 비용절감”

선사들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청중들의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해운산업 전망 및 도전과제’라는 주제로 특별강연 발표자로 나선 팀 파워 드류리 해운물류본부장은 현재 글로벌 해운업은 완전경쟁시장에 가까울 만큼 서비스가 동질화돼 있어 가격에 집착할 수밖에 없어 무엇보다 원가절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가절감에 성공한 선사들은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선사들은 여전히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것이 팀 부장의 설명이다. 선사들의 선박·연료비용은 약 50%에 달한 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원가를 낮추기 위한 노력은 오늘날 글로벌 해운업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팀 부장은 최근 선사들이 대형선 확보를 통해 연료비용뿐만 아니라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형선 발주를 통해 괄목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머스크라인, CMA CGM 등과 달리 나머지 선사들은 수익성을 거두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팀 부장의 설명이다. 해운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머스크라인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은 ‘비용 절감’ 덕분이다. 머스크라인은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10년 전부터 고효율 친환경 선박에 대대적으로 투자해 연료비를 크게 줄였다.

잦은 대형선 발주로 선사들이 수익성을 시현하기 위해선 항만인프라 확보도 담보돼야 한다. 깊은 수심과 현대화 된 컨테이너 크레인 열수 등 항만생산성이 확보되지 못한다면 선사와 부두운영사 모두 성장을 이뤄낼 수 없다는 지적이다. 팀 부장은 “항만인프라 개발은 선사와 부두운영사가 동시에 당면하고 있는 과제”라고  밝히며 “항만산업은 안정적이며 수익성이 높아 현재로선 위험요소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머스크는 항만에 투자해서 약20%의 투자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부산항운노조, 노무공급 독점권 포기

국내 최대 단일 항만노조인 부산항운노조가 138년간 유지해온 부산항 노무공급 독점권을 내려놓는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부산항운노조는 노사정이 함께 참여하는 ‘항만노동인력 수급관리위원회’를 꾸려 항만 노무 인력채용을 투명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수급관리위원회는 노(부산항운노조)·사(부산항만물류협회, 부산항만산업협회)·정(부산해양항만청, 부산항만공사)이 참여, 부산항에 필요한 적정 인력채용과 인력배치를 투명하게 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다기능화, 현대화, 자동화, 첨단화된 항만하역기능에 소요되는 적정인력을 산출해 수급관리를 효율적으로 운영함으로써 항만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운노조 김상식 위원장(사진)은 이날 기자와 만나 “지난 5월에 유관 단체와 막바지 협의를 진행했지만, < 세월 >호 사고로 인해 위원회 구성이 지연됐다”며 “늦어도 내년 1월까지 위원회가 꾸려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손해석 부산항운노조 부위원장은 “획기적인 변화를 통해 급변하는 항만환경에 대응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며 “노사정 협업체계 확립으로 미래성장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손 부위원장에 따르면 부산 신항으로의 물동량 이전으로 신·북항 불균형 현상 심화, 초저가 하역료로 인한 부두운영사의 실적악화가 노사관계 분열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부산항의 상황이 항운노조 위기로 직면하면서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할 갈림길에 서게 됐다는 것이다. 손 부위원장은 “한층 더 발전된 상생의 노사관계를 구축하고자 138년 동안 유지돼 온 부산항운노조의 항운 노무공급체제를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부산 북항 재개발 통해 매력적인 허브로 탈바꿈

해양 비즈니스의 주축인 항만은 국제 무역의 관문이자 내수 공급 채널로 기능하고 있다. 항만은 기본적으로 모든 산업 부문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제 물류 흐름의 연결점으로 기능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항만은 지속가능한 글로벌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기조연설 발표자로 나선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 대사는 최근 전 세계 항만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일자리 창출과 안보, 항만친수지역 재개발, 그린포트 구축 등 총 4가지 현안과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롤프 대사에 따르면 항만시설 자동화로 인해 근로자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과 동시에 항만 근로자에게 요구되는 기술수준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또한 항만에서 근무하는 것을 기피하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숙련된 근로자를 유치하는 것은 앞으로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와의 소통도 항만의 발전을 위해 간과해서는 안 될 요소다. 특히 최근 항만과 배후부지는 에너지 효율과 환경친화성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지난 2006년에 유럽이사회는 해운항만을 유럽핵심인프라 보호프로그램에 편입시켰다. 롤프 대사는 부산 북항이 재개발을 통해 또다른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롤프 대사는 “항만 친수지역 재개발은 전세계적인 트렌드이며, 부산항은 광범위한 지역을 재개발하고 있고, 매력적인 허브로 탈바꿈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진행된 포트 거버넌스 세션에서는 함부르크, 오클랜드, 부산, 도쿄, 대만 항만당국의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 항만별 거버넌스 체제를 비교하고 미래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또 항만재개발 세션에서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항만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올라프 머크 행정관과 항만 재개발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독일 함부르크의 하펜시티를 설계한 네덜란드 설계사 대표 등이 참여해 세계 각국 항만 재개발 사업의 성공사례와 교훈 등을 발표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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