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6 11:28

전국민 택배기사 만들기 프로젝트

인터뷰/ 유니넷소프트 김지훈 전략기획 이사
국내최초 SNS기반 배송서비스 ‘SNS퀵’

앳된 얼굴의 학생이 사무실 문을 똑똑 두드렸다. “홍길동씨 계십니까? 여기 택배요.” 그는 택배기사도 퀵서비스기사도 아닌, 평범한 학생이다. 다만 ‘SNS퀵’ 이라는 앱을 통해 누군가가 의뢰한 택배를 전달해줄 뿐이다.  

지난해 9월 ‘SNS퀵(SNS Quick)’이라는 흥미로운 앱이 등장했다. 누구나 배송을 의뢰할 수도, 배송원이 될 수도 있는 C2C 기반의 새로운 배송플랫폼이다. 앱을 개발하게 된 취지는 간단했다. SNS와 택배서비스를 결합시켜 앱 이용자들이 자유로운 배송거래를 하자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DHL이나 페덱스 등이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인 사례가 있지만, 국내에서 SNS와 물류를 연결한 서비스는 SNS퀵이 최초다. 

‘SNS퀵’ 운영을 맡고 있는 유니넷소프트 김지훈 전략기획 이사를 직접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유니넷소프트는 어떤 회사인가?

우리는 2013년 9월부터 IT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기업의 모토는 ‘인문학적인 시각을 가진 입장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자’는 것이다. 우리가 던진 질문은 하나다. ‘왜 우리나라에는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이 없느냐’는 것이다. 우리는 넓은 시각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Q SNS퀵의 구체적인 운영방법이 궁금하다. 

먼저 보낼 물건을 사진으로 촬영하고 SNS퀵에 배송주소와 배송가격, 수취인 등을 입력한다. 그러면 배송을 희망하는 사람에게 신청이 들어온다. 그 다음에 대화창을 통해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눠 전화번호를 공개하고 가격 등을 재협상할 수 있다. 협의가 끝나면, 수령인에게 SNS퀵을 통해 물품이 배송중이라는 안내메시지가 전달된다. 의뢰인은 SNS퀵 앱에서 배송원의 실시간 위치(5분 간격)를 확인할 수 있다. 배송이 완료되면 인증번호가 전송되고,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배송비가 입금된다. 유니넷소프트는 가운데서 두 사람을 연결해 주고, 10% 가량의 수수료를 받는다. 이중 카드수수료 3.9% 정도가 제외된다. 


▲SNS퀵을 사용하는 과정

Q SNS퀵을 개발한 계기가 있나?

아이디어는 간단했다. 어차피 움직이는 거리고, 그 거리를 대신해서 배송해주면 훨씬 좋을 것 같단 취지에서 시작했다. 이러한 플랫폼은 국가경제 측면에서도 이로운 점이 많다고 봤다. 현재 사업자가 아닌 개인이 택배를 보내려면 평균 4~5천원이 소요된다. 각 개인은 SNS퀵을 통해 택배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Q 시행착오도 있었을 것 같다. 

시행착오는 지금도 겪고 있다. 아직까지 가입자 수가 많지 않다. 여러 가지 기획을 통해 홍보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단계다. 초기에 제작한 SNS퀵은 아이폰 버전도 있었는데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했다. 지금은 안드로이드 버전만 있다. 지난해 9월10일 첫 출시를 한 뒤, 시행착오를 겪어 10월27일 다시 앱을 올렸다.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앱의 완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Q 앱의 특성상 퀵서비스기사나 지하철택배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SNS퀵만이 갖는 특별한 장점이 있다면?

SNS퀵은 개발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역점에 뒀다. 퀵서비스나 지하철택배와 경쟁할 여지도 있지만, SNS퀵은 이보다 더 높은 차원에서 전체 물류산업을 대상으로 한다. 단순히 국내에서 배송되는 것을 넘어, 비행기나 배 등을 이용해 국내와 해외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Q SNS퀵을 이용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우선 기존의 택배나 퀵서비스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인상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최근에 한 이용자는 SNS퀵을 이용해서 서울에서 경기도 일산 방향으로 논문 배송을 의뢰했다. 결과는 아주 긍정적이었다. SNS퀵은 택배나 퀵서비스와 달리, 개인이 개인에게 하나의 물품을 배송하기 때문에 배송에 더 많은 책임감을 갖는다. 하지만 일부 사용자는 신뢰성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병원에 입원했던 한 이용자는 노트북 대여업체에 5만원을 지불하고 노트북을 대여했는데, SNS퀵을 통해 5천원에 배송해줄 것을 의뢰했다. 당시 의뢰인은 앱의 신뢰성에 의문을 갖고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부분은 기존의 예치금 옵션 및 새롭게 구상하고 있는 네임카드 등을 통해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Q 배송원이 택배를 분실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분실 등에 대비해 예치금 제도를 만들어 놨다. 지금은 옵션으로 구성돼 있다. 나중에 이용자가 증가할 경우, 서로간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예치금을 이용하는 이용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택배 분실에 대한 책임소재 또한 명확하기 때문에 기존 택배와 비교해보면 더 안전할 것으로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택배업체는 다량의 물품을 취급하다보니 물품을 집어던지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SNS퀵 이용자들은 하루에 많아야 2~3개 정도를 배송하기 때문에 제품 파손이나 분실 등에 대한 책임소재가 더 명확하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신뢰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Q SNS퀵은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제작된 것으로 안다. 

맞다. 현재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버전으로 제작돼 있다. SNS퀵은 가장 먼저 중국시장을 타겟으로 했다. 이 때문에 SNS퀵 안드로이드 개발자도 중국인으로 채용했다. 중국은 워낙에 인구도 많고 시장이 크기 때문에 SNS퀵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호기심으로 설치하는 사람만 하더라도 1000여명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우리가 간과했던 부분이 있다. 중국 샤오미폰을 구매해서 보니까, 중국은 구글 플레이 마켓을 이용하는 이용자가 거의 없고, 설치하기도 어려웠다. 중국은 자체 마켓이 10개 정도 있는데, 중국인들은 이곳에서 신분증과 얼굴이 나온 사진을 찍어서 로그인을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우리도 전략을 선회해 중국의 위쳇(한국의 카카오톡과 비슷한 앱)과 SNS퀵을 연동시키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Q 국내 최초로 시도한 SNS기반의 소셜물류다. 하지만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의 트웨덱스(WdedEx), DHL의 브링버디(Bring Buddy) 등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소셜물류를 진행했다. 이런 업체와 비교해 SNS퀵만의 차별화된 점이라면?

저희 서비스는 초기에는 배송망이 구축되지 않아 실제 거래가 이뤄지기 어려운 구조다. 하지만 현대인의 폭넓은 생활 패턴을 감안할 때, 이용자가 증가하면 배송망 문제는 충분히 해결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배송을 책임진 사람이 물품의 인수에서 인계까지 책임을 지게 되므로 보다 빠르고 책임소재도 분명한 장점이 있다. 더구나 글로벌 기업들이 연구했던 2010년에 비해 스마트폰의 보급률과 GPS의 활용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서비스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Q 특허출원은 완료된 상태인가?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만큼 국제특허도 꼭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 국내 특허 출원 중이고, 이를 바탕으로 1년 이내에 PCT나 조약우선권 주장을 통해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지에 특허 출원을 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문 특허인력을 확보해 특허에 대한 등록과 방어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Q 궁극적인 목표는?

싸이월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개인 블로그 서비스였는데, 그 블로그를 조금 더 미니멈하게 만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서비스가 어떻게 전 세계를 아우르는 됐는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 소셜배송과 관련해서는 SNS퀵이 전 세계를 선도하는 업체로 성장하고 싶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스파크랩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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