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선사 함부르크수드가 3월 안으로 칠레선사 CCNI의 인수를 마친다.
함부르크수드는 관계 당국의 승인을 받아 칠레 아군사에 위치한 CCNI 본사의 컨테이너 사업을 이어받게 된다.
두 선사는 지난해부터 합병을 논의해 왔다. 칠레 당국의 허가를 받은 후 오는 3월17일까지 합병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함부르크수드는 CCNI 인수를 통해 선복량 기준 세계 10위 선사로 도약하게 된다. 현재 함부르크수드의 총 선복량은 52만TEU로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CCNI는 6만TEU의 선복량을 보유하고 있어 합병 후 총 선복량은 약 58만TEU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함부르크수드 측은 “함부르크수드는 CCNI와의 합병을 통해 중남미, 아시아, 유럽, 북미에서 각각 입지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
CCNI는 자동차 수송에서는 ‘CCNI’라는 브랜드 명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함부르크수드는 CCNI 인수를 위해 약 1억6천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을 통해 남미 냉동화물 수송에 강점을 갖게 됐다.
실제로 함부르크수드는 냉동 화물 수송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 리퍼선박인 9600TEU급에서 9000TEU급 ‘Cap San’ 클래스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인도된 9600TEU급 <캡 산 라파엘>호는 우리나라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됐으며 2100개의 냉장컨테이너용 플러그를 장착해 전 세계 컨테이너선 중 냉장화물 수송 능력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함부르크수드는 같은 독일 선사인 하파그로이드와의 합병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하파그로이드는 또 다른 칠레선사 CSAV와의 합병을 완료해 선복량 기준 세계 4위 정기 선사로 도약하게 됐다. 합병회사는 200척의 선박을 보유하며 선복량은 백만TEU에 다다른다. 이로써 양대 독일선사가 각각 칠레선사와의 합병을 마치게 됐다.
함부르크수드는 CCNI 합병 외에도 타선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CMA CGM과 아시아, 카리브해 지역에서 슬롯 교환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CMA CGM의 PEX2 서비스와 Brazex 서비스이다. 5월 중순까지 FMC의 승인을 받는다면 양 선사는 아시아, 카리브해, 북미 동안과 북유럽을 잇는 팬듈럼 서비스를 실시한다. 대서양 노선에서는 UASC의 참여도 예정돼 있다.
함부르크수드는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외신의 보도 따르면 별다른 부채 없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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