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04 09:10

기자수첩/ 물류업계 숨은 ‘성완종’ 찾기

 

요즘 정치판이 시끄럽다. ‘성완종 리스트’가 이유다. 성완종 전 회장은 경남기업 회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물류업계에도 성완종 회장과 비슷한 인물이 있다.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이다. 그는 포항에 위치한 ‘삼일그룹’의 실질적인 주인이다. 삼일그룹은 물류회사인 삼일, 철강 부자재 회사인 스톨베르그&삼일, 삼일저축은행, 건설회사인 SI 건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삼일그룹 최대 주주는 벽산학원인데, 강 의원은 벽산학원 이사장을 지냈다. 강석호 의원은 ‘2014 국회의원 재산 상위 10명’ 가운데 163억5042만원으로 재산 6위에 오르기도 했다. 

논란의 배경은 물류·건설회사 삼일그룹의 실질적인 오너인 강석호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란 점이다. 그는 국토교통위 간사까지 지냈다. 강석호 의원은 지난 3월 ‘건축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고, 지난해 10월에는 ‘건축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 이 밖에도 ‘택지개발촉진법 폐지법률안’, ‘공항공사법 일부개정안’ 등을 대표발의 한 바 있다. 

그가 대표발의한 법안은 유독 ‘건축’과 관련된 사항이 많다. 과연 그가 순수한 의도에서 법안을 발의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실제로 일부 언론에 따르면 삼일은 포항화물터미널 부지 8만8600㎡를 각종 개발이 가능하도록 용도 변경해 특혜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부지 용도가 변경될 경우 매각 차익은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정무위원회 소속 이상직 의원 역시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전 2007년부터 2012년 5월까지 이스타항공그룹 대주주이자 회장이었다. 이스타항공그룹은 새만금 일대 관광사업 관련 개발 업체인 ‘주식회사 새만금관광개발’과 군산에 본사를 둔 이스타항공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 의원 측은 당선 직후 관련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측근 등을 통해 회사 경영에 관여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더 우려스러운 사실은 이러한 풍토가 정치권에 이미 만연해 있다는 것이다. 이미 다수의 기업인 출신 국회의원이 국회에 입성했으며, 정몽준 전 의원이나 안철수 의원 또한 기업인 출신 정치인으로 정치권 안팎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기업인이 정치에 참여하는 풍토가 확산되면서 국회의원의 ‘전문성’과 ‘형평성’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본인이 몸 담았거나, 본인 소유의 조직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이나 법안을 발의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성완종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어느덧 한 달이 가까워 온다. 하지만 여전히 검찰수사는 지지부진하다. 우리는 ‘리스트’에 오른 인물들을 알면서도 언론이 보도하는 ‘사실’에 의존해 ‘진실’의 이면은 들여다 볼 수 없다.

물류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의견 수렴 없이 일부 국회의원에 의해 물류정책이 쥐락펴락되는 상황을 수수방관하다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능동적인 자세로 국회를 감시할 때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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