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5 13:26

기자수첩/ 인천내항의 새로운 변신, 모두에게 약 돼야

인천항은 부산북항과 함께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앞당긴 항만 중 하나다. 인천의 상징인 차이나타운 역시 인천항이 개항한 1883년 이듬해에 생겼다. 근대화의 한 축을 책임졌던 역사적 흔적들이 남아있는 곳이다.

인천항의 중심에는 인천내항이 있다. 1974년부터 운영된 내항은 소형선, 자동차선 등 하역작업의 최적지로 수도권 경제활동의 버팀목이 돼왔다. 내항의 경제권 역시 신포, 용현, 연안부두를 권역에 둘 만큼 경제적 파급력이 크다. 이중 내항 4부두는 대한민국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부두로 지난 2013년 인천항이 컨테이너 물동량 200만TEU를 달성하는데 한 축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랬던 인천내항이 퇴출 위기에 처했다. 지난 수십 년간 각종 소음과 분진 등으로 고통을 겪어온 인근 지역주민들의 분노가 마침내 폭발한 것이다. 지난달 인천시 중구에서 국제여객터미널 이전과 인천내항 8부두 개방 문제를 놓고 인천시민들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고자 궐기대회를 열었다. 집회 장소엔 인천시 중구·동구·남구에서 총 3천여 명의 시민이 모였다.

이날 시민들은 인천 내항 8부두를 일부가 아닌 전면개방을 해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2013년 해양수산부가 약속한 전면개방을 뒤집지 말라는 것이다. 중구 시민들은 내항 8부두에서 발생하는 분진이나 소음, 교통체증에 시달리며 예전부터 부두 기능 폐지를 요구해왔다. 12만483㎡의 규모인 8부두는 현재 동부익스프레스와 영진공사, CJ대한통운 등 3개의 부두운영사가 영업 중이다.

현재 항만당국은 내항 8부두의 3개 선석 중 2개 선석을 폐쇄해 상반기 중으로 주민의 품으로 돌려줄 계획이다. 하지만 2개를 제외한 1개 선석은 현재 카페리선 전용 야적장으로 활용되고 있어 지금 당장은 개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2017년 인천 송도 아암물류단지에 들어서는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완공돼야 전면개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지부진했던 8부두 개방을 두고 인천지역 일부에서는 인천 내항 전체 재개발 계획을 하루빨리 수립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해수부의 ‘인천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계획’에 따르면 1단계인 8부두는 2017년, 2단계인 1부두는 2020년이 돼야 재개발이 가능하다. 부두기능 이전이나 항만근로자 고용 등에 대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한 재개발 계획 수립은 자칫 반쪽짜리 개발로 그칠 수 있다. 부두운영사 등 이해관계자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인천내항의 중장기적인 활용법을 두고 업계에서는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중 내항 일부 부두를 중고차 전용 수출단지로 만들자는 주장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항을 통해 수출되는 중고차 비율은 상당히 높다. 경인항 준설토투기장, 경인아라뱃길 아라오토밸리, 율도부지 등이 중고차 전용 수출단지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지만 인천내항은 물류기지는 물론 산업항만으로 최적의 입지 조건을 지니고 있어 잠재적인 후보군으로 손색이 없다.

인천내항은 그동안 인천지역사회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려왔기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충분히 마련돼야할 것이다. 또 정부는 항만과 해운의 중요성에 대한 주민 설득작업을 통해 내항의 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제시해야한다. 인천내항이 지역경제를 이끄는 길잡이 역할을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역주민은 반목을 끝내고 지혜를 한데 모아야 할 것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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