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8 09:22

맞춤형 융합교육으로 물류전문가 양성한다

서경大 물류유통경영학과 ‘생생’ 현장학습
물류교육현장을 찾아서/ 서경大 물류유통경영학과 ‘생생’ 현장학습

“어라, 내가 책에서 공부했던 게 여기에 다 나오네”

이론으로만 공부했던 부분을 현장학습과 병행하며 물류업계에서 원대한 꿈을 꾸는 이들이 있다. 서경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 학생들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 9일과 10일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서경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는 경기도 이천과 용인 일대의 현장을 둘러보고 물류의 흐름을 직접 살피는 시간을 가졌다. 기자도 이들의 열정을 느끼고 배움의 즐거움에 동참하고자 취재에 발 벗고 나섰다.

“물류시설 자동화로 경쟁력 UP”

서경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 학생들이 찾은 첫 현장학습 장소는 여성복 ‘쉬즈미스’와 ‘리스트’를 대표하는 인동에프엔 이천물류센터였다. 가장 먼저 본인의 눈을 사로잡은 건 물류센터의 자동화 시스템이었다.

인동에프엔 이천물류센터는 낱개 분류 시스템인 PAS(Pieces Assorting System)와 단품화 분류시스템인 반품 RDAS(Return Digital Assort System)로 운영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이 곳에서 의류물류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은 매장에 상품을 빠르게 공급하고, 이를 통해 고객만족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 물류도 이제는 선진화다. 지상 9개층 규모로 최첨단 자동화 시설을 갖춘 인동에프엔은 물류 선진 시스템을 구축해 시장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다음 현장학습 방문지인 이천패션물류단지가 기자와 학생들을 맞았다. 단지 내에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이 위치해 있었다. 아울렛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직접 눈으로 마주한 건 처음이었다. 패션물류단지는 서울에서 1시간 안팎에 이동이 가능한 경기 동남부권에 자리 잡고 있어 전국 최대인 수도권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국민들의 소득과 삶의 질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어 올해 1천만명이 방문할 예정이라고 한다. 먹거리 놀거리가 많아서 그런 것일까. 현장학습 첫 끼니는 이 곳에서 해결했다.


중식 후 식곤증이 몰려올 무렵 잠이 달아날 만한 장면이 포착됐다. 수입맥주와 와인, 탄산수 등이 갖춰져 있는 주류창고가 눈에 들어온 것이다. 오크라인 서이천물류센터는 주류전용창고와 일반창고, 문서보관창고로 나눠져 있다. 문서와 와인물류는 물류업계에 종사하는 근무자들에게도 다소 생소한 분야다. 오크라인의 자회사인 더박스가 운영하는 문서보관창고에는 금융기업과 공공기관, 일반기업의 문서가 보관돼 있다.

문서를 보관하는 곳이라 곳곳에 CCTV를 설치, 중앙통제실에서 관리하며 혹시 모를 미연의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화재대비시설 역시 탄탄했다. 화재가 발생하면 이천소방서에서 바로 출동하는 것은 물론 자체 자위소방대를 편성해 작은 화재는 바로 진압할 수 있도록 평소에 실습하고 있다.

현장학습 첫날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동원산업 이천물류센터였다. 동원이라는 굴지의 그룹답게 물류센터 규모 또한 컸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곳 역시 자동화로 운영됐다. 보관면적 중 4826㎡가 자동화창고로 구성돼 있다고 하니 거의 모든 시스템이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는다.

“물류는 현장이다”

서경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직장인으로 구성돼 있다. 주중에는 일을 하고 주말인 토요일에 학교를 찾아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수업을 듣는다. 기자가 이들로부터 받은 명함 또한 피부전문 제약업체, 운수회사, 식품제조기업 등으로 매우 다양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학생들이 주경야독으로 꿈을 키워가고 있는 것이다. 사실 직장인들이 학업과 회사 업무를 병행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시간과 비용이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서경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는 이러한 두 가지 고민을 말끔히 날려보낼 수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매주 토요일에만 수업해 시간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정규과정 50% 수준의 등록금을 재학생에게 제공해 비용부담 없이 학사과정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강점 때문에 물류유통경영학과에 문을 두드리는 신입생들은 매년 증가하고 있고 이곳을 거쳐간 졸업생들의 만족도 또한 크다. 물류유통경영학과의 또다른 강점은 ‘이론’과 ‘현장학습’의 공존이다. 서경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 오영택 학과장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며 현장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학과장은 “생생한 체험형 교육을 실현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이 실제로 물류 장비를 보며 ‘물류는 현장이다’라는 것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에서 현장학습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interview/ 서경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 오영택 학과장

Q. 서경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를 소개해 달라.

우리 학과는 2010년 3월 국내 최초로 ‘물류유통경영학과’로 개설됐다. 지난해 1회 졸업생 24명을 배출하고, 현재 95명이 재학 중이다. 우리 학과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운영되다보니 매주 토요일 수업이 진행된다. 등록금 역시 정규대학의 50% 수준이다. 이마저도 나머지 50%는 산업체에서 부담한다. 수업은 유명 전임교수 및 산업체 강사진이 진행하며, 실무위주 실용교육을 실시한다. 가장 큰 장점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커뮤니티 형성이다. 서경대학교 물류학과는 학사, 석사, 박사과정을 연계해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Q. 학과 명칭에 ‘물류’와 ‘유통’, ‘경영’을 모두 담았다. 산업간 융·복합을 염두에 뒀나?

맞다. 물류·유통·경영은 상호 직접적인 연관 분야다. 이는 사회가 요구하는 융합교육으로 다양한 분야에 적응하는 전인적인 인재양성이다. 즉 맞춤형 융합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알다시피 우리학과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이 때문에 사회가 요구하는 물류 유통 경영에 대한 종합적인 내용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산업체에 기여할 수 있는 전인적인 인재를 양성하고, 이 분야의 전문가를 육성하고자 한다. 또한 실용중심의 학문과 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하고자 한다. 

Q. 지난 5월 9~10일 수도권 인근 지역 물류센터를 탐방했다. 매학기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있나?

‘물류는 현장이다’라는 이론을 바탕으로 매학기 2일간 현장학습을 진행한다. 앞서 언급했듯, 우리학과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이 때문에 각자가 주중에는 현장에서 업무를 하고, 주말에는 학습을 한다. 학생들은 현장학습을 통해 본인이 근무하는 현장과 각 물류센터의 위치를 비교분석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신기술을 도입하거나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옛말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과 ‘백견이 불여일행’이라는 말이 있다.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고, 백번 보는 것보다 한번 실행하는 것이 낫다. 궁극적으로 이론을 바탕으로 한 실전 물류유통 능력을 배양하고, 선후배간의 친목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Q. 수업이 주1회 진행되기 때문에 평소 학생들과 소통하는데 애로사항도 있을 것 같은데?

학생 전원이 직장인이고, 매주 1회 교육이 진행되다보니 직접 대면하고 소통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이름을 직접 부르며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특히 중식시간과 동행활동, 토요일 오후 방과후 등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 그리고 각 학년별로 카카오톡 채팅방을 만들어 상시적으로 소통하려고 한다. 아울러 주1회 이상 이메일을 통해 학생들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이 외에도 애로사항이 있는 학생들이 언제든지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Q. 전문가 입장에서 국내 물류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보나?

물류란 경제 전반으로 광범위하고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어느 한두 가지로 물류산업발전을 논의하기란 어렵다. 다만 학교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전문 물류인재양성을 위해 관심을 쏟고 투자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에서는 글로벌 시대에 맞는 거시적이며 미래중심적인 물류정책을 전개해야 하고, 기업은 글로벌·디지털시대에 맞는 인재육성, 화주기업과 해외시장 동반진출 등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기업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interview/ 서경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 권택준 학생회장 

Q. 서경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를 진학한 계기는?

2003년 재고관리 외부교육에서 오영택 교수님과 인연을 맺었다. 이를 바탕으로 사제지간의 유대관계가 형성돼 2012년 교수님 추천으로 서경대학교 1학년에 입학하게 됐다.  

Q. 학과 교육 커리큘럼에 만족하는 편인가? 

계약학과의 커리큘럼은 일과 학업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본다. 기초부터 체계적인 전문교육을 통해 본인이 담당하는 현장업무의 실무배양에 필요한 전문지식습득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현업에서의 업무성과는 오르고, 궁극적으로 생산성 및 효율성이 높아짐을 느낀다. 

Q. 국내 물류산업 발전을 위해 시급히 개선돼야 할 사항은 무엇이라고 보나?

국내 물류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각종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동북아시아 물류 중심국가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인프라 거점 구축과 통관 서비스 간소화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지난 5월 9~10일 수도권 인근 지역 물류센터를 탐방했다. 탐방을 통해 무엇을 느꼈는지 궁금하다. 

이번 탐방을 통해 다양한 물류센터의 사례를 봤다. 패션물류단지를 보면서 첨단화된 시스템과 탐방업체 직원의 당당함, 자신감, 프로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같은 물류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더욱 고취시킬 수 있었던 기회였다. 

Q. 학과 진학을 고민하는 예비 대학생들에게 학과의 장점을 소개해 달라.

서경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는 대한민국 최초의 물류인의 배양지라고 할 수 있다. 이론을 바탕으로 하는 학과수업을 통해 현업에서 다양한 사례 및 이론을 접목해 회사생활에서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직장인만을 대상으로하는 우리 학과의 가장 큰 장점은 이론과 실무를 함께 융합할 수 있다는 점이다. 

Q. 졸업후 계획이 있다면?

졸업 후 조금 더 심층적인 연구를 위해 석사학위를 받을 계획이다. 현업에서 더 전문화되고 심층적인 3PL, SCM을 공부하고 싶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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