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10 09:50

현대상선, 지난해 영업익 -8334억 '적자지속'

부채비율 2007%에서 235%로 대폭 개선

현대상선의 영업적자가 4분기에도 이어졌다.

현대상선은 10일 분기 영업실적보고를 통해 4분기 영업이익은 -1861억원, 매출액은 1조27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2303억원 대비 적자폭은 감소했지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매출액은 전년동기 1조2716억원 대비 18% 증가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일부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은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에 전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됐다"며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컨테이너 운임율 상승과 운송물량 증가로 영업손실은 약 442억원 개선됐다"고 밝혔다. 연초 강도 높은 자구안 진행으로 일부 우량화주 이탈이 있었지만 채무조정 및 정부의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 등으로 고객 신뢰를 회복하며 4분기 실적 개선을 일궜다는 평가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뒷걸음질 쳤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9% 감소한 4조58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334억원을 기록해 전년 -2793억원과 비교해 적자폭은 3배 가까이 늘었다. 해운물동량 정체현상과 수급 불균형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최저 수준 운임이 지속되면서 영업손실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당기순이익은 비용절감으로 전년 -6270억원에서 -44억원으로 크게 줄였으며, 부채비율도 큰 폭으로 줄였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강도 높은 추가 자구실행으로 전년 부채비율 2007%에서 235%로 대폭 개선했다.

현대상선측은 올해 항만인프라 투자를 통한 영업기반 확대와 ‘2M+H’를 통한 원가 경쟁력 및 영업 경쟁력 등을 강화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을 기존‘D’등급에서 ‘BB’등급으로 상향조정했다. 기존 출자전환 및 조건변경으로 완화된 재무부담과 정책적 지원 수혜 및 최대주주의 지원 가능성, 국내 유일의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로서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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