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04 14:00

짐 품는 獨 하파크로이트, 중남미서 MSC·ONE과 결별

짐 인수후 중남미항로 시장점유율 14%로 상승


독일 선사 하파크로이트가 스위스 MSC,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와 맺은 아시아-남미 동안 항로 선복공유협정(VSA)에서 탈퇴한다. 

MSC는 “ONE, 하파크로이트와 아시아-남미 동안 항로에서 운영 중인 VSA가 종료될 예정”이라며 “MSC와 ONE은 해당 항로에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화주에게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 아시아 여러 지역과 남미 동안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연결하고자 두 선사는 2027년 4월부터 주 1회의 공동운항 노선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파크로이트는 MSC, ONE과 함께 남미 동안 항로에서 1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13척을 투입해 AS2를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MSC에서 이파네마, ONE에서 SX1로 부르는 노선이다.  

MSC는 하파크로이트가 빠진 빈자리를 자사선을 배선해 메울 계획이다. 하파크로이트는 5척의 컨테이너선을 서비스에 투입하고 있다. 

새로운 행선지는 상하이-닝보-서커우-홍콩-싱가포르-산투스-파라나과-나베간테스-몬테비데오-부에노스아이레스-히우그란지-파라나과-나베간테스-산투스-싱가포르-홍콩-상하이 순이다. 브라질 주요 물류거점인 산투스, 파라나과, 나베간테스를 연결하는 한편, 라플라타강 유역의 몬테비데오와 부에노스아이레스에도 기항한다.

하파크로이트의 이번 컨소시엄 탈퇴는 짐라인 인수 이후 남미항로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파크로이트는 올해 2월 짐라인의 지분 100%를 총 42억달러(약 5조6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짐라인 주주는 4월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수를 승인했다. 현재는 각 규제 당국으로부터 필요한 인가를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영국 해운 전문지 로이즈리스트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짐라인 인수 이후 하파크로이트의 아시아-남미항로 점유율은 11%에서 14%로 3%포인트(p) 상승하게 된다. (해사물류통계 ‘글로벌 컨선사 아시아-중남미항로 점유율’ 참고)

영국 해운전문지 더로드스타는 “하파크로이트의 이번 결정은 최근 가속화하고 있는 글로벌 컨테이너선시장 네트워크 재편의 연장선”이라며 “하파크로이트는 머스크와 결성한 운항동맹(얼라이언스) 제미니의 허브 앤드 스포크(거점과 지선) 전략을 남미항로에도 이식하는 한편, 여러 진영에 걸쳐 위험을 분산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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