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9 10:04

기획/전망 좋은 배달대행업, 라이더 중심 서비스 펼쳐야



“여기 ㅇㅇ아파트 ㅇ동 ㅇ호인데요. 세트 B 하나 주문합니다. 빨리 가져다 주세요.”

손님이 오셨는데 음식 준비하기 귀찮을 때, 입학식이나 졸업식, 가정이나 직장에서 누군가에게 축하할 일이 생겼을 때, 우리는 전화기 버튼을 누르고 배달 음식을 시켰다. 치킨, 중화요리, 피자 등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며 행복한 상상을 했고 도착한 요리가 오면 도란도란 모여 앉아 맛있는 시간을 가졌다.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대한민국에서 배달음식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그 간의 국내 배달 문화를 들여다보면 ‘신속성’과 ‘친절’이라는 두 가지가 가장 큰 핵심요소였다. 물론 맛집에 한해서다. 배달의 경우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음식점에서 배달 직원을 두고 직배를 해주는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고 배달대행업이 생겨났다.

사회 환경 변화로 갈수록 늘어가는 ‘배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국 20~69세 성인 3014명을 대상으로 외식 소비 행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인당 월평균 배달 외식 이용건수는 3.1회로 나타났다. 월평균 발생한 배달 외식 건수는 총 1억6000만 건 이상인 셈이다. 시장 규모는 약 15조원에 이른다. 이 중 대행업체가 수행한 배달 건수는 3000만(약 19%)건 가량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는 2017년 2000만 건에서 절반 가량 증가한 규모다. 배달대행 업체는 음식점뿐 아니라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중개업체로 들어오는 주문을 대신 배달해주는 곳이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까지 모바일 등 온라인을 통한 음식배달 서비스 거래액은 2조7173억 원에 달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8% 늘었으며, 추세로 볼 때 5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는 음식 배달앱 이용 확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과거 배달 서비스는 음식점이 직접 배달 기사를 고용해 진행하던 형태였다. 음식점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배달 대행 업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지만, 이들 대부분이 제대로 법인화되어 있지 않고 개인 사업자로 주먹구구식 운영이 대부분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배송 기사들에게 배달료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중간에서 임금을 가로 채는 일도 번번히 발생했다. 상점주의 입장에서도 선택지가 없다 보니, 지역마다 상이한 가맹비나 배송 품질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배달 대행을 통해 이런 문제들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

최근 1인가구 및 맞벌이 가족이 증가하면서 배달 수요가 크게 늘어났고, 배달중개앱이 등장하면서 배달 대행 시장도 새로운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경쟁이 심해지면서 효율적인 배송 시스템을 통한 배송 퀄리티와 배송 기사들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배달대행은 바로고, 생각대로, 부릉이 삼파전을 벌이고 있는 추세며 그 외 영세한 기업들도 많다.

현재 배달대행 업계는 외식업체가 배달 기사를 직접 고용하지 않고 배달대행 업체가 배달 건수별 수수료를 받고 서비스를 대신 제공하는 형태로 돌아가고 있다. 업계는 올해 기준으로 배달대행 업체와 연결된 배달 기사 수만 3만여명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외식 업체 등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의 평균 매출액 중 배달로 나가는 인건비는 매출의 15~20%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배달로 나가는 인건비의 비중이 큰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 등 고용 비용 부담이 더 커지면서 배달 기사를 직접 고용하지 않고 배달대행 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배달 기사를 직접 고용하면 최저임금의 상승에 따른 월급을 줘야 하므로 인건비가 너무 비싼 반면, 대행업체를 통해서는 건당 배달 비용만 발생하기 때문이다.

배달대행업 자체 경쟁력 구축에 총력
 


이 같이 배달대행이 많아지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 기업은 저마다의 전략을 가지고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바로고는 전국 330여 개 허브(가맹)와 함께 성장하며, 업계 선두주자로 자리잡고 있다. 바로고는 사업 확장 등으로 해결 할 수 없는 라이더에 대한 부정적 사회 인식을 개선하고자 브랜드 가치와 라이더 복지 향상에 신경 쓰고 있다.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면 소속 라이더 모두가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 자부심이 향상되면 업에 대한 이해와 일에 대한 책임감이 함께 커지기 때문이다. 이는 곧 서비스 퀄리티와 연결돼 ‘바로고’에 좋은 영향을 준다.

현재 바로고에서는 브랜드 이미지와 라이더 자부심,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용 유니폼과 헬멧, 배달통을 모두 착용한 뒤 배달을 수행할 수 있도록 권장하며, 저렴한 가격에 배달 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복지몰도 제공 한다. 안전사고를 대비한 다양한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지난 2월에는 건강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단체 상해보험 ‘THE 바로고 안심 케어’보험을 마련했다. 이달에도 강남경찰서와 함께 강남구 내 활동 라이더를 대상으로 안전운전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라이더 대상 안전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어 대전지방경찰청, 서민금융진흥원과 대전지역 활동 라이더들을 위한 ‘신용회복 관련 교육’, ‘안전운전 교육’도 진행한 바 있다.

바로고 관계자는 향후 배달대행업에 대해 “금년 최저임금 상승에 따라 음식점의 정규직 배달기사 고용 부담이 올라간 반면 효율 적이고 빠른 이륜차 배달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기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던 음식 점들의 이륜차 배달 업체 서비스 이용은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배달 음식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던 음식점들도 온라인 음식 서비스 성장에 따른 배달 서비스 필요성을 느끼고 이륜차 배달 서비스 이용이 용이에 짐에 따라 바로고와 메쉬코리아 등의 업체 이용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인성데이타는 퀵서비스/화물 배송 시장 플랫폼 소유 회사로서 2017년 기준 거래취급고 약 1조원, 영업이익 74억(이익율 43.4%)의 우량 기업이다. 생각대로는 인성데이타의 자회사로서, 모회사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빠르고 견실하게 성장하는 배송대행 플랫폼으로 2018년 12월 기준 500만 건 주문 및 2만5000여 가맹점을 확보하며 연간 2.3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 물류 플랫폼 ‘생각대로’의 개발 및 운영사인 (주)로지올은 월 515만건(2018년 12월 기준)의 푸드 딜리버리 미션을 완수하면서 배달대행 솔루션 시장에서 두각을 보였다.

이 기업은 20년 업력의 모회사 인성데이타의 노하우와 전국적으로 구축된 공유망 운영 시스템을 통해 푸드 딜리버리 배송대행 분야에서 확실한 성장과 가시적 성과물을 거뒀다. 회사 관계자는 “요식업 일반 가맹점과 B2B 주문 확보에 주력했던 먹거리 배송에서 영업 범위를 생활물류 전반으로 확대하고, 운송수단과 서비스 상품의 다양성을 통해 종합 물류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전국 지점망을 통해 식음료 먹거리 배달, 수하물 퀵서비스, 생활 심부름, 소형화물 이사, 택배화물의 문전배송 등 지역 단위별로 발생하는 라스트마일 수요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한편 중계 채널과 배송원 등 인적·물적 자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차별화된 수익구조로 자금이 관리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향후 전망에 대해 생각대로 기업 관계자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이 기업 관계자는 “배달대행 시장은 기존에 배달되지 않던 음식을 집에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각 지역 퀵서비스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배달 가능한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배달대행 업체는 본업인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배달앱은 홍보와 마케팅을 담당해 소비자와의 연결고리를 강화한다면 배달대행 시장의 성장 속도는 훨씬 빨라질 것이다. 또 최근에는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로 확대하여 바쁜 직장인, 맞벌이 부부들이 간편하게 건강한 식단을 차릴 수 있도록 수십 종의 반찬과 빵, 각종 조리 식품 등 3천여 가지의 음식을 갖춰 출근 전 또는 아침 식사 전에 가장 신선한 상태의 음식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하고 있다. 배달대행 서비스는 타깃층이 세분화하여 현 트렌드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장을 확장해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이러한 현상이 더욱 빠르게 진전될 것이다. 또 네이버, 카카오 등 대기업들이 배달 서비스에 진출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자체 기술력과 서비스 품질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부릉의 경우 상점주와 라이더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우선 상점주를 위한 강점은 ▲세금계산서 발행에 따른 절세 효과로 상점주의 비용절감효과 극대화 ▲부릉 POS연동으로 높은 고객 편의성 제공 ▲배송 전 과정을 책임지는 통합관제센터 운영으로 배송 이슈를 실시간으로 대응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는 배송 라이더 브랜딩과 특허출원한 배송용품 사용 ▲유연한 자동 배차 솔루션으로 배송 지연, 고객 컴프레인 없는 배송 퀄리티 제공 등이다.

라이더를 위한 부릉의 강점은 ▲대형 프랜차이즈 등 안정적인 배송 물량으로 높은 수익 가능 ▲바이크 리스 프로그램으로 바이크가 없어도 배송 수행 가능 ▲언제든 현금 수취 가능한 M캐시 시스템, 물류 거점이자 기사들의 쉼터인 부릉 스테이션 보유 ▲국내 최초 이륜차 종합 보험 가입 가능 ▲라이더가 행복한 배송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안전과 기능성을 겸비한 라이더 브랜딩 용품 지원 등 부릉몰 운영 ▲국내 최초 라이더 어워즈 개최 등 라이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 기업은 IT/DATA를 기반한 기술력 보유도 강조했다. ▲자체 물류 솔루션(묶음 오더, 최적 배차) 통한 물류 효율화 및 높은 배송 품질 구현 가능 ▲라이더 활동 데이터를 수집하여 지속적으로 솔루션을 강화하고 효율을 극대화를 장점으로 꼽았다.

향후 배달대행업전망에 대해 부릉 관계자는 “음식 배달 시장은 현재 15조원 수준이며 이는 2017년 음식업 시장 중 약 15% 수준이다. 업계는 2019년 음식 배달 시장은 약 20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판매자 중심의 대량 배송 시장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의 리스트 마일 배송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에 따른 온라인 시장 성장과 이에 따른 배달 수요 증가, 그리고 배달 인프라 확대로 국내 배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 오프라인 매장 기반의 온라인 판매 확대는 신규 물류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전망으로 3PL 배달 서비스 플랫폼 시장의 확대가 예상된다”며 “배달 시장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인프라뿐 아니라 기사 풀도 더 확대되어 과거 음식배달에만 머물렀던 시장이 아닌, 소비자와 기업의 니즈에 맞는 효율적인 물류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렇듯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국내 배달 시장에서 배달대행 기업들은 저마다의 전략을 통해 사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할 점은 라이더들이 원하는 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라이더들이 안전을 보장받고 만족할만한 대우를 받으면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자연스럽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 방송에서 라이더가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어디서도 보상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본 적이 있다. 이제는 그런 일들은 사라져야 한다. 우리 소비자들도 라이더 즉 배달원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해보면 어떨까. 말 한마디가 그들에게는 보조 배터리가 된다는 사실을 꼭 알았으면 좋겠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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