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이 흥아해운 SITC와 함께 한국-중국-말레이시아를 연결하는 ‘PCM’(부산차이나말레이시아) 서비스를 신규 취항한다. 장금상선은 말레이시아 포트클랑까지 9일 만에 주파하는 직기항 특급서비스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투입 선대는 2800TEU급 4척으로, 장금상선 2척 흥아해운 SITC 각각 1척이다.
주 1항차로 운영되는 이 서비스의 전체 로테이션은 울산신항(수·목, UNCT)-부산북항(목·금, BPT감만)-광양(금·금, GWCT)-상하이(일·일)-닝보(월·화)-포트클랑(북, 일·월)-페낭(화·수)-파시르구당(목·금)-홍콩-상하이-부산북항-울산신항 순이다.
부산발 기준 포트클랑까지 9일, 페낭 10일, 파시르구당 13일이 소요된다. 외국적선사들의 포트클랑행 화물 운송이 약 11일 소요된다는 점에서 국내 주요 수출화주들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라는 평가다.
말레이시아항로는 해운업계에서 ‘출혈노선’으로 평가받는다. 주요 글로벌 선사들이 구주와 중동으로 향하는 서비스에 초대형 선박을 투입하면서 중간 기항지인 말레이시아의 해상운임이 운항원가에도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저렴한 해상운임에 힘입어 외국적선사의 말레이시아 수송점유율은 약 60%대에 육박한다.
하지만 최대 시장인 중국의 수출흐름에 따라 구주·중동행 선박이 결항(블랭크세일링)될 때가 많아 안정적인 선복확보가 어렵다. 정해진 일정에 맞춰 화물을 수출하려는 국내 주요 화주들로선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장금상선 측은 “최근 동남아항로 수출흐름이 부진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말레이시아행 물동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가 수출경쟁력 회복과 국적선사 경쟁력 제고 등 공공성을 최대한 고려해 신규 서비스를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금상선은 다음달 22일 울산신항에서 <포트켈랑보이저>호를 처녀취항할 예정이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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