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06 09:01

혁신과 도전으로 새로운 한국해운 50년 개척

코리아쉬핑가제트 창간 51주년 이우근 발행인 인사말
사랑하는 독자 및 해운물류업계 종사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국내 최초 해운전문지’란 타이틀을 보유한 <코리아쉬핑가제트>가 반세기 역사를 지나 새로운 50년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고(故) 이택영 회장이 정부의 수출드라이브 정책이 한창이던 1971년 6월1일 창간한 본지는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깊은 사랑에 힘입어 지난 51년의 세월 동안 한국 해운물류산업의 방향타 역할을 충실히 해올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큰 혼란에 빠진 지난 2년은 해운과 물류산업의 저력과 기간산업으로서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HMM을 비롯해 글로벌 선사들은 올해 1분기에만 수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이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고 비대면 생활을 배경으로 전자상거래와 배송을 접목한 새로운 물류 아이템이 꽃을 피웠습니다.

그런가 하면 국적 컨테이너선사들은 미증유의 물류난 속에서 배편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국내 수출기업들을 위해 수십 척의 임시선박을 긴급 투입하는 선화주 상생 정책으로 높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처럼 전례 없는 호황이 몇 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속담처럼 다가올 불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정신도 필요합니다. 공급망대란에 신음하고 있는 화주들을 지원하는 협력 채널을 지속적으로 가동하는 것도 해운물류기업의 무거운 책무입니다.

이 밖에도 업계엔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의 운임 담합 제재는 가장 큰 이슈이자 위기 요인입니다. 공정위는 지난 1월 부당 공동행위를 이유로 동남아항로 취항선사들에 총 96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데 이어 5월 말 한일항로와 한중항로의 제재 여부를 심사하는 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최근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은 ESG(친환경·사회공헌·윤리경영) 등도 해운물류기업의 새로운 화두로 부상했습니다.

국제물류업계에선 오는 9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물류협회 세계총회(FIATA)와 해운 육상 항공 등의 물류를 일괄적으로 감독하고 육성하는 물류산업청 신설 등이 큰 관심사입니다. 신정부의 해운 지원 정책에도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신해양강국 도약’을 해양분야 정책어젠다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신정부 출범과 함께 코로나 지원 추경을 편성하면서 기존 해양수산 예산을 3000억원 삭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예산은 해당 분야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육성 의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한진해운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해운재건정책이 단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코리아쉬핑가제트는 다양한 해운물류업계 현안을 조명하고 국민적 관심을 환기하고자 최근 몇 년간 뉴스플랫폼 확대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 왔습니다. 전문언론 최초로 방송플랫폼인 ‘KSG온에어’를 개국하고 네이버·다음카카오 등의 포털과 제휴를 체결했습니다. 아울러 네이버 뉴스스탠드에 입점해 신선한 해운물류뉴스를 실시간 공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혁신적인 시도와 도전으로 한국 해운과 물류산업이 국가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성공의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도록 전문언론의 사명과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본지에 끊임없는 애정과 격려를 보내주신 독자와 해운물류업계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가내에 행복과 건강 화목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발행인 이우근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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