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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0 09:13

‘해양플랜트 효과’ 7월 선박수출액 30% 급증한 3.3조 달성

LNG운반선 수출 부진 만회


우리나라의 7월 선박 수출액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부진에도 고부가 해양플랜트가 인도되면서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7월 선박 수출액은 25억4500만달러(약 3조3100억원)를 기록, 전년 동월 19억6900만달러 대비 29.2% 증가하며 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1억달러에 달하는 대형 해양플랜트 인도가 지난달 발생한 게 선박 수출액 증가로 이어졌다. 

산업부는 “2022년 수출은 코로나19로 인한 발주 감소와 저선가 시기에 수주한 물량이 대부분”이라며 “해양플랜트 수출에 힘입어 선박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국내 대형조선 ‘빅3’로 불리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효자품목인 LNG 운반선의 수출실적은 7월에도 크게 줄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8척이었던 LNG 운반선 수출 척수는 올해 2척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6월 LNG 운반선 수출 척수는 고작 1척이었다.

무역수지 14년만에 4개월 연속 적자

우리나라 수출액은 두 달 만에 다시 600억달러대를 달성하며 역대 7월 중 최고실적을 냈지만 무역수지는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4개월 내리 적자를 낸 건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7월 우리나라 총 수출액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607억달러(약 79조원)를 기록했다. 7월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지난달에도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수입액이 수출액을 넘어서면서 무역수지는 27% 증가한 -4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등 7개 주요 품목은 수출 증가세를 지속했다. 반도체는 구매력 저하 등에 따른 소비자용 IT 수요 둔화와 데이터센터업체들의 투자 축소 결정에도 전년 대비 2.1% 증가한 112억1000만달러로 25개월 연속 플러스를 보였다. 특히 15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내면서 역대 7월 중 1위를 달성했다.

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애로 일부 해소와 친환경 수출 호조로 25.3% 신장한 51억4000만달러, 석유제품은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가동률 상향과 수송용 연료의 견조한 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86.5% 성장한 67억2000만달러, 철강은 수출 단가가 전년 대비 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5.2% 증가한 33억10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 밖에 이차전지는 미국 내 전기차 증산 등 호재에 힘입어 11.8% 증가한 8억8000만달러, 차부품은 현지 전략형 차종 출시를 통한 신흥시장 공략으로 2.1% 증가한 20억3000만달러로 개선됐다.

반면 컴퓨터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가전 일반기계 섬유 무선통신 등 8개 품목은 7월 수출액이 감소세를 띠었다. 

석유화학은 국내 설비가동률 하락과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시황 악화 등의 영향으로 1.7% 감소한 46억7000만달러, 디스플레이는 LCD 생산 축소와 수출단가 하락 영향으로 2.7% 후퇴한 17억7000만달러, 바이오헬스는 의약품 가격 하락과 지난해 7월의 높은 기저 효과로 12.1% 감소한 11억7000만달러로 각각 부진했다. 

특히 컴퓨터는 인플레이션 등으로 전자제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27.3% 후퇴한 10억8000만달러에 그치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對미 수출액 100억달러 달성 ‘역대최대’

7월 수출액을 지역별로 보면, 도시 봉쇄와 우크라이나 사태 침공, 글로벌 인플레이션 경기 둔화, 엔화 약세 등의 여파로 중국 일본 CIS(독립국가연합) 중남미가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은 2.5% 감소한 132억4000만달러, CIS는 5.7% 하락한 10억6000만달러, 중남미는 7.9% 줄어든 21억7000만달러, 일본은 1.4% 감소한 25억3000만달러에 각각 그쳤다.

반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반도체,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등의 호조로 20.9% 신장한 116억5000만달러, 미국은 자동차,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의 선전으로 14.6% 개선된 100억달러, 유럽연합(EU)은 반도체와 철강, 차부품 등의 수출 품목 증가 영향으로 14.6% 증가한 61억달러를 각각 일궜다. 

이 밖에 인도는 석유화학과 철강, 일반기계 등이 호조를 보이며 92.4% 증가한 23억7000만달러, 중동은 석유제품, 일반기계, 철강 등의 영향으로 11.7% 증가한 14억9000만달러를 각각 달성하며 수출액 증가세를 보였다.

우리나라의 7월 수입액은 공급 불안정성 심화로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년 대비 21.8% 증가한 654억달러(약 85조1800억원)로, 5개월 연속 600억달러대를 상회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계속되면서 원유·가스·석탄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은 185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2021년 7월 수입액 97억1000만달러를 90억달러가량 상회하는 수치다. 3대 에너지원 가격 모두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인 가운데, 하절기 에너지 수요 확대 영향이 더해지며 수입이 급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은 “여전히 높은 에너지 가격과 하절기 에너지 수요가 복합 작용하며 4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발생했다”며 “정부는 지금 마주한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관계부처가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 산업과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8월 중 그간 우리 수출기업들의 활동을 제약해온 규제의 개선과 현장의 애로 해소 방안, 주요 업종별 특화지원 등을 망라한 종합 수출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에서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에 이르는 총체적 지원으로 우리 산업·무역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혁신적 산업 생태계 구축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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