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도로화물·창고업 전년매출 크게 밑돌아

통계청에서는 매년 전국 운수·창고업체를 대상으로 운수 및 창고업 구조와 경영실태 파악을 위한 「운수·창고업 통계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지난 8월말, 98년 기준으로 실시한
운수·창고업 통계조사(99년 4월∼5월조사)의 잠정집계 결과가 발표되었다.


■ 조사목적
국내 운수업(운수관련서비스업 포함) 부문의 영업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각종 정책수립 및 평가를 위한 기초자료 제공

■ 조사기간
조사기준시점: 98.12.31일 현재
조사대상기간: 98.1.1∼12.31(1년간)
조사실시기간: 99.4.20∼5.19(1개월간)

■ 조사범위
현행 한국표준산업분류의 대분류 「Ⅰ. 운수·창고 및 통신업」중 운수·창고업

■ 조사대상
전국의 운수 및 창고업 사업체 193,955개중 10,392개 업체

■ 조사단위
활동유형단위조사를 기본원칙으로 본사에서 소속기관분을 포함 조사하여 동일 기업체내 복수의 운수업종이 있는 경우 업종별 분리조사(단, 분리조사가 어려운 경우는 주업종으로 합산하여 조사)

■ 조사항목
종사자수, 급여액, 수입, 비용, 유형고정자산 등 10개 항목
■ 조사방법 및 조사체계
전수 및 표본조사 병행실시
-표본조사: 개인택시, 개별용달, 개별화물, 농산물창고, 여행사업
-전수조사: 기타업종
자계식(버스, 회사택시) 및 면적타계식조사(기타업종) 병행

1. 사업체수
98년말 기준 운수·창고업 부문의 사업체수는 193,955개로 97년말보다 2.1% 증가하였다. 이는 주로 개인택시업체(운수업 전체의 약 68%)가 2.3% 증가했기 때문이다.

2. 운수수입(매출액)
98년 운수수입은 47조2천93억원으로 환율상승에 의한 외항화물운송부문의 신장에 힘입어 97년보다 8.5% 증가를 기록하였으나 90∼97년의 평균매출액 증가율 수준(15.8%)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는 경기불황에 따른 내수부진으로 도로화물(-5.6%), 창고업(-12.3%), 유료도로운영업(-7.0%), 여행사업(-14.6%)부문에서 전년보다 크게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육상운송업은 전체적으로 0.5% 감소하였는데, 경기불황으로 인한 국민들의 내핍생활로 전세버스(-20.5%), 개인택시(-6.2%)의 매출액이 크게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중교통수단인 시내버스(14.0%), 시외버스(9.2%) 등은 크게 신장되었다.
또한 운수관련서비스업은 경기침체에 따른 공산품 및 냉장상품 보관량이 줄어들어 보관창고업에서 12.3% 감소하였고, IMF사태 이후 경기침체 및 국민들의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여행객 감소 등으로 유료도로 운영업에서 7.0%, 여행사업에서 14.6%가 각각 감소하는 등 전체적으로 8.9% 감소하였다.
한편 수상운송업은 전체적으로 30.3%의 높은 매출액 증가를 기록했는데, 이는 내수부진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내항화물운송업에서 31.0% 감소하였으나 환율상승에 따른 원화 환산가액 증대로 외항화물운송업에서 매출액이 더 크게 증가(35.2%)하였기 때문이다.

3. 종사자 수 및 연간급여액
98년말 기준 종사자수는 97년보다 2.2% 감소한 739,810명, 연간급여액 지출규모는 97년말보다 5.3% 감소한 8조2천9백38억원이다. 이는 IMF사태 이후 경기불황에 따른 운수업부문의 인원감축 및 임금삭감에 기인한다.

4. 부가가치
98년도 부가가치총액은 21조6천1백41억원으로 97년보다 0.9% 감소하였다. 이는 수상운송업 부문에서 29.5%의 높은 증가에도 불구하고 육상운송업에서 4.2% 감소, 운수관련서비스업에서 12.4%가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매출액 8.5% 증가에도 불구하고 부가가치가 감소한 이유는 매출액 상승을 주도한 수상운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외항화물운송부문에서 중간투입 비용이 매출액의 약 80% 가량을 차지하여 부가가치율이 낮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부가가치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부가가치율은 운수업 전체적으로 45.8%를 나타냈다. 특히 원재료비 비중이 적은 보관창고업, 화물운송대행업, 하역업, 여행사업, 유료도로운영업 등 운수관련 서비스업의 부가가치율(75.4%)이 가장 높았으며, 상대적으로 대규모 외항화물운송업체의 외국선박용선료, 하역료, 현지화물운송비, 부두사용료 등의 지출액이 큰 수상운송업은 부가가치율이 19.9%에 불과했다.
한편 종사자 1인당 부가가치는 2천9백22만원으로 전년대비 1.3% 증가에 그쳤는데, 이는 부가가치가 0.9% 감소한데 비해 종사자수 감소율이 2.2%로 더 컸기 때문이다.

5. 유형고정자산
98년 운수업의 연말유형고정자산 총액은 51조8천6백19억원으로 97년보다 11.1% 증가하였다. 이는 수상운송업(25.9%), 운수관련서비스업(20.4%)에서의 선박, 토지 등 자산재평가에 기인한 탓이 크며, 대구지하철공사 유형고정자산의 신규 반영으로 구역내철도운송업(24.2%)의 유형고정자산이 크게 증가하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