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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5 09:06

일본 ONE, 계약운임상승에 2분기 외형·내실 두자릿수 성장

북미항로 운임지수 389로 60% 급등
MOL·케이라인 영업익 세자릿수 폭증


일본 3대 해운사(NYK MOL 케이라인)의 정기선 부문 통합법인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가 계약 운임이 크게 인상되면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일궜다. 

ONE은 영업보고를 통해 2022년 회계연도 2분기(7~9월) 영업이익 55억2800만달러(약 7조8400억원), 순이익 55억2100만달러(약 7조8300억원)를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1년 전의 42억9500만달러 42억달러에 견줘, 영업이익은 29%, 순이익은 31% 신장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55억6100만달러에서 0.6% 감소한 반면, 순이익은 54억9900만달러에서 0.4% 증가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75억5700만달러에서 올해 93억6700만달러(약 13조3000억원)로 24% 성장했다. 직전 분기 90억1900만달러와 비교하면 3.9% 증가한 수치다. 

컨테이너 수송량은 전년 318만1000TEU 대비 9% 감소한 289만8000TEU에 머물렀다. 선사 측은 “현재 시황은 침체됐지만 9월까지 호조를 보였던 물동량과 함께 지난해에 비해 대폭 인상된 장기 계약 운임의 효과로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2분기 원양항로 화물적재율(소석률)은 전년 보다는 하락했지만 90%대의 높은 수준을 보였다. 북미 수출항로는 전년 대비 9%포인트(p) 떨어진 91%, 유럽 수출항로는 5%p 하락한 95%로 각각 집계됐다. 

아시아에서 북미로 수출된 컨테이너는 전년 64만9000TEU 대비 11% 줄어든 57만8000TEU에 그쳤으며, 아시아발 유럽행 컨테이너 물동량 역시 전년 44만3000TEU와 비교해 11% 감소한 39만5000TEU를 기록했다.

 


운임 지수는 크게 상승했다. 북미항로는 1년 전 247에서 57% 상승한 389, 유럽항로는 451에서 13% 오른 508로 나타났다.

상반기(4~9월)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110억8900만달러(약 15조7200억원)로 전년 69억5200만달러에서 60% 폭증했으며, 순이익도 전년 67억6000만달러에서 올해 110억1900만달러(약 15조6200억원)로 63% 개선된 실적을 신고했다. 

매출액 역시 전년 133억3300만달러 대비 38% 증가한 183억8600만달러(약 26조1000억원)를 달성했다. 컨테이너 수송량은 7% 감소한 583만7000TEU였다.

하반기는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이 크게 떨어지면서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ONE은  하반기(2022년 10월~2023년 3월) 순이익이 42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99억9700만달러에서 5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 역시 102억4400만달러에서 41억3000억달러로 60%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ONE의 주주인 MOL의 하시모토 쓰요시 사장은 향후 실적과 관련해 “글로벌 경제 전망이 어렵기 때문에 영업실적은 2023~2024년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흑자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연간 20억~30억달러 정도의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3대 해운사, 벌크호조에 매출·영업익 두자릿수↑

일본 3대 해운사(NYK MOL 케이라인)는 2022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부문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과 이익이 동반 증가했다. 특히 세 선사는 벌크선 부문에서 3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NYK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1179억엔 대비 39% 신장한 1633억엔(약 1조5300억원)을 달성했으며, 순이익은 7061억엔(약 6조6300억원)을 기록, 전년 4113억엔에서 72% 급증했다. 매출액 역시 30% 신장한 1조3659억엔(약 12조8300억원)을 냈다.

컨테이너선 부문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940억엔 대비 8% 증가한 1012억엔을 거두며 외형 확대에 성공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장기화와 재고 자산 증가 등으로 수요가 눈에 띄게 둔화됐음에도 컨테이너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선사 측은 밝혔다. 

벌크선사업은 전년 4569억엔에 견줘 35% 신장한 6164억엔으로 집계됐다. 공급망 붕괴로 자동차 생산량 감소에도 최적화된 선박 배치로 자동차선부문 실적이 개선된 데다 케이프시장 시황이 일시적으로 회복세를 보인 게 매출액 증가로 이어졌다. 

이 밖에 물류 부문은 해상·항공처리량이 감소하고 인건비와 에너지 비용이 급증했지만 엔화 약세와 급상승한 운임 효과에 힘입어 전년 3773억엔에서 26% 증가한 4744억엔을 일궜다. 항공사업은 장기계약과 강한 운송 수요에 897억엔에서 38% 개선된 1239억엔을 거뒀다.

 


MOL은 상반기 매출액은 38% 증가한 8213억엔(약 7조7200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203억엔에서 175% 급증한 560억엔(약 5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2748억엔에서 119% 급증한 6015억엔(약 5조6500억원)을 달성했다. 

이 선사의 벌크선 매출은 1687억엔에서 2355억엔으로 40% 성장했다. 케이프시장은 8월 말까지 시황이 크게 부진했음에도 파나막스시장이 석탄과 곡물 수송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수익 개선을 일굴 수 있었다. 컨테이너선 자동차선 등을 포함한 제품운송사업도 전년 대비 43% 증가한 3402억엔을 일궜다. 

선사 측은 컨테이너선에서 1년 전보다 장기계약화물 운임이 높았던 게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탱크선 LNG선 등의 에너지·해양플랜트사업도 전년 대비 33% 성장한 1891억엔을 달성했다. 초대형유조선(VLCC)시장이 공급과잉으로 부진했지만 미국 중동발 수요 증가와 유럽에서의 정유소 관리 등 장기간 안정적으로 사업을 수행한 게 영향을 미쳤다.

케이라인의 상반기 매출액은 4829억엔(약 4조5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3576억엔 대비 35% 신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2억엔에서 530억엔(약 5000억원)으로 420%, 순이익은 2460억엔에서 5654억엔(약 5조3100억원)으로 130% 각각 급증했다. 

벌크선사업 매출액은 공급량 증가에도 중국 주요 항만 혼잡이 완화된 데다 시장 요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전년 1316억엔 대비 30.4% 증가한 1716억엔으로 확대됐다. 

에너지운송사업도 428억엔에서 508억엔으로 18.5% 신장했다. VLCC와 액화석유가스(LPG)선 드릴선 등의 사업에서 중장기용선계약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 컨테이너선과 자동차선이 포함된 제품물류사업 역시 1780억엔에서 2546억엔으로 43.1% 성장했다. 

자동차선에서 반도체 품귀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자동차 생산량이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지만, 육상운송량과 완성차 보관량 증가가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ONE, 모회사에 7.3조 배당…역대최대

일본 선사들은 2022년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NYK는 영업이익 전망치를 3개월 전 2500억엔에서 2700억엔(약 2조5600억원)으로 8% 올렸다. 매출액은 2조7000억엔(약 25조6000억원)으로 점쳤다. 직전 2조5000억엔에서 8% 늘어났다. 순이익 역시 1조400억엔에서 1조1100억엔(약 10조5200억원)으로 6.7% 상향했다.

MOL은 연간 매출액을 1조6000억엔(약 15조2000억원)으로 예상하는 한편, 영업이익 목표를 860억엔(약 8100억원)으로 제시했다. 올해 8월 전망한 1억4700억엔 700억엔보다 각각 8.8% 22.9% 확대된 수치다. 순이익은 7000억엔에서 7900억엔(약 7조5000억원)으로 12.9% 늘려 잡았다. 

케이라인은 매출액 전망치를 3개월 전 8900억엔에서 9200억엔(약 8조7200억원)으로 3.4% 올렸다. 영업이익은 570억엔에서 800억엔(약 7600억원), 순이익은 6900억엔에서 7000억엔(약 6조6300억원)으로 40.4% 1.4% 각각 상향했다.

한편, ONE의 모회사인 NYK MOL 케이라인은 ONE에서 총 55억600만달러(약 7조3000억원)를 배당받는다고 밝혔다. 이는 ONE이 지급한 단일 배당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배당금 수령은 지난 15일 이뤄졌다. 

배당금은 NYK가 20억9200만달러(약 2조8000억원), MOL과 케이라인이 각각 17억700만달러(약 2조3000억원)다. 이 배당금은 2022년 4~9월 기간 동안 ONE의 실적에 대한 중간 배당금으로 간주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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