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가 지난 11월2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34차 총회에서 국제해사기구(IMO)의 주요 해운국 그룹인 A그룹 이사국에 13회 연속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IMO는 해사 안전, 해양 환경 보호 등과 관련된 국제 규범 제·개정과 이행을 촉진하는 UN 산하 전문기구로, 정회원 176개국, 준회원 3개국이 가입해 있다.
이사국은 IMO 이사회(Council)에 참석해 예산, 국제 협약 제·개정 심의 등 기구의 전반적인 운영을 주도하는 회원국 그룹으로, 2년마다 전체 회원국 투표에서 과반수 지지로 선출된다. IMO 이사회는 주요 해운국인 A그룹 10곳, 주요 화주국인 B그룹 10곳, 지역 대표국인 C그룹 20곳 등 총 40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는 1962년 IMO에 가입한 뒤 1991년 처음으로 C그룹 이사국으로 선출돼 5회 연임하고 2001년부터 최상위 A그룹 이사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외교부는 이사국 선거를 위해 런던에 위치한 주국제해사기구대표부와 회원국 소재 재외공관을 통해 지난 수개월간 적극적인 지지 교섭 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선거 기간 동안 전재수(
사진) 해양수산부 장관이 직접 영국을 방문해 각국 대표단과 만나 양자 면담을 갖는 등 활발한 지지 교섭 활동을 펼친 끝에 A그룹 이사국 13회 연속 선출의 성과를 달성했다.
전재수 장관은 “A그룹 이사국 13회 연속 선출은 우리나라의 해운·조선 강국으로서의 견고한 입지를 재확인하고, 해사 분야에서의 모범적인 역할을 기대하는 국제적인 평가”라면서 “국제 해운의 탈탄소·디지털, 자율운항선박 등 국제해사기구의 주요 현안 논의를 주도하고 관련 국제 기준 제·개정 과정에서도 우리나라의 입장을 적극 반영해 우리 해운·조선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