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항로 물동량 실적이 2년 연속 신기록을 작성했다. 운임은 전달보다 소폭 올랐다. 황해정기선사협의회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한중 양국을 오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357만8500TEU를 기록, 사상 최고치였던 2024년의 354만3000TEU에 견줘 1% 성장했다.
한중항로 물동량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 사태발 수요 호조를 배경으로 당시 최고기록이었던 344만 7000TEU를 찍은 뒤 약세로 돌아서 2022년과 2023년 320만TEU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2024년에 8%의 높은 성장 폭을 달성하면서 최고기록을 새롭게 썼고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입화물이 신기록 달성을 견인했다. 지난해 수출화물은 1% 감소한 115만9400TEU, 수입화물은 4% 늘어난 225만9400TEU로 각각 집계됐다. 수출화물은 2021년 2024년에 이어 역대 3번째, 수입화물은 2024년의 217만4200TEU를 뛰어넘는 사상 최고 기록이다. 수출입 화물 비중은 2024년 35 대 65에서 지난해 34 대 66으로 소폭 벌어졌다.
원양선사가 고객인 피더화물은 20% 감소한 15만9600TEU에 그쳤다. 피더화물은 2024년 18%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20만TEU를 회복했다가 지난해 큰 폭의 감소세를 띠면서 2017년 수준으로 후퇴했다.
주력 수출화물인 석유화학제품은 큰 폭의 감소세를 띠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으로 수출된 석유화학제품은 511만t을 기록, 1년 전의 586만t에서 13% 감소했다. 2020년 740만t에 이르던 석유화학제품 수출 실적은 2021년 이후 약세를 이어가면서 500만t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합성수지(레진) 수출 물량은 11% 감소한 397만t에 머물렀다. 레진 물동량은 2020년 20% 급성장하며 570만t을 찍은 뒤 약세로 돌아서 매년 두 자릿수를 넘나드는 하락 폭을 보이며 400만t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운임은 새해 들어 상승세를 띠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1월 3주 평균 중국 상하이발 부산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43달러를 기록, 지난해 12월 141달러보다 2% 올랐다. 2024년 3분기에 160달러대를 찍었던 한중항로 SCFI는 이후 하락해 지난 1년여 간 130~140달러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수출운임도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1월 3주 평균 부산발 중국행 수출항로 운임(KCCI)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51달러를 기록, 전달의 50달러에서 1달러 올랐다. 20피트 컨테이너(TEU) 환산 운임은 25달러로 전달과 큰 변화가 없다.
선사들은 올해 상반기 한중항로 저유황할증료(LSS)를 50달러로 정했다. 이 항로 LSS는 지난해 상반기 90달러에서 하반기 70달러로 하락한 뒤 올해 상반기엔 다시 20달러 하락했다.
선사 관계자는 “한중항로에선 중국의 철강 수출 규제의 영향이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며 “중국에서 들어오는 수입화물이 철강 말고도 다양하기 때문에 강보합세 정도는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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