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화주국인 중국이 지난해 주요 벌크선 화물 중 철광석과 대두 수입을 늘린 반면 석탄과 곡물 수입은 줄였다. 지난해 철광석 수입량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중국이 2025년 한 해 수입한 철광석은 12억5780만t을 기록,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24년의 12억3500만t보다 1.8% 증가했다. 중국의 연간 철광석 수입량은 3년 연속 성장곡선을 그렸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던 2020년 9% 늘어난 11억7000만t을 기록했던 철광석 수입량은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하락곡선을 그리며 11억600만t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2023년부터 회복세로 전환해 2024년엔 5%의 성장률로 12억t 고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월간 실적을 보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강세를 띠었다.
1월 -13%의 두 자릿수 감소율로 찍은 뒤 2월 -3%, 3월 -7% 등 첫 3개월 동안 내리 뒷걸음질 행보를 보였다. 4월에 깜짝 반등에 성공했지만 5월에 다시 4% 감소하는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 2024년엔 2개월밖에 되지 않던 1억t을 밑도는 달이 지난해엔 첫 5개월 중 4개월에 이를 만큼 침체의 골이 깊었다.
하지만 6월부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면서 이후 7개월 연속 성장 가도를 달렸다. 특히 9월엔 12%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띠고 12월엔 월간 최고치인 1억1965만t을 달성하는 등 상반기 침체를 깔끔하게 만회했다. 중국의 철강 제품 수출이 8% 늘어난 1억1900만t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게 철광석 수입 호조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중소형 벌크선의 주요 화물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석탄과 곡물은 두 자릿수로 감소하는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석탄은 4억9000만t을 기록, 1년 전 5억4200만t에서 10% 감소했고 곡물 수입량은 2024년 1억5700만t에서 지난해 1억4000만t으로 11% 뒷걸음질 쳤다.
반면 대두는 1억500만t에서 1억1100만t으로 6% 증가했다. 비료 수입량은 약보합세(-0.7%)를 띤 1400만t으로 집계됐다. 또 철강재 수입량은 2024년 680만t에서 지난해 600만t으로,11% 감소한 반면 동광석은 2800만t에서 3000만t으로 8% 증가헀다. 원목 수입량은 6200만㎥에서 5500만㎥으로 12% 급감했다.
액체화물의 경우 원유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석유제품은 큰 폭의 감소세를 띠었다. 지난해 원유 수입량은 5억7700만t으로, 전년의 5억5300만t에서 4% 늘어났지만 석유제품 수입량은 4800만t에서 4200만t으로 12% 감소했다. 천연가스는 2024년 1억3100만t에서 지난해 1억2700만t으로 3% 위축됐다.
중국의 철광석 수입 증량을 배경으로 철광석을 주로 실어 나르는 대형 벌크선 시장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케이프 운임지수(BCI) 평균치는 지난해 상반기 1904에서 하반기 3222로 69% 급등했다. 50%대 안팎의 상승 폭을 보인 파나막스나 수프라막스 시장에 비해 활황세를 보였다. (
해사통계자료 ‘2025년 중국 원자재 수입 실적’ 참고)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