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우리나라 조선소에서 건조한 9000TEU급 신조 컨테이너선을 부산-남미 동안항로에 투입한다.
HMM은 지난달 20일 HD현대삼호 영암조선소에서 9000TEU급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에 대한 명명식을 가졌다.
HMM은 친환경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23년 2월 HD현대삼호와 HJ중공업에 각각 7척 2척의 9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9000TEU급 7척 중 4번째 선박을 인도받은 HMM은 신조선을 <에이치엠엠클로버>(HMM CLOVER)호로 이름 지었다.
신조선은 길이 274.76m, 너비 45.60m, 높이 24.80미터의 제원에 메탄올을 이중 연료로 사용하는 최신 선형이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량이 적어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떠오르고 있다.
신조선은 우리나라 부산과 남미 동안을 연결하는 ‘FIL(Far East - India - East Latin America Service)’ 서비스에 투입될 예정이다. 기항지는 부산-상하이-닝보-서커우-싱가포르-카투팔리-산투스-히우그란지-파라나과-나베간테스-싱가포르-홍콩 순이며, <에이치엠엠클로버>는 12월7일 부산항에서 첫 뱃고동을 울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명명식에는 최원혁 HMM 대표이사와 김재을 HD현대삼호 사장 등 양사 및 관계사 임직원을 비롯,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과 배우자인 최혜진 여사,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등 정부·지자체 관계자도 참석해 선박의 탄생을 축하하고 무사 항해를 기원했다.
전재수 장관은 축사에서 “클로버호와 함께 건조된 9척의 선박은 대한민국이 친환경 저탄소 선박으로의 전환을 선도하기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해양수산부는 국적 선대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조선 도입을 계기로 HMM의 운항 컨테이너선단은 101만TEU를 웃돌게 됐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11월26일 현재 HMM의 보유 선복량은(용선 포함)은 101만6100TEU(점유율 3.1%)를 기록, 세계 8위에 자리하고 있다.
자사선 70척(82만2600TEU)과 용선 25척(19만3500TEU)을 포함해 총 95척의 선대를 거느리고 있다. 발주잔량은 19만TEU(16척)로 전체 선대 규모의 18.7%를 차지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