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6 13:01

“해운 얼라이언스 규제는 항만 터미널에 기회”

국내 최초 스마트항만 국제포럼 열려…스마트항만 로드맵 수립
‘더 박스’ 저자 마크 레빈슨 등 해운·항만 전문가 총출동


미국 해운법 개정 등의 해운 얼라이언스 규제 흐름이 항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더 박스(The Box)’의 저자이자 미국 경제학자 겸 저널리스트인 마크 레빈슨은 지난 9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스마트항만 국제포럼’에서 “북미 등 주요 경쟁당국이 해운 얼라이언스의 공동행위에 제재를 가하면서 앞으로는 개별 선사 위주로 항만과 협상을 벌이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는 항만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레빈슨은 “그간 선사들은 얼라이언스를 통해 선박의 최대 용량을 채우려고 노력해 왔다”며 “다만 최근 주요 경쟁당국은 이 같은 행위가 시장 경쟁을 저하시킨다고 보고 얼라이언스의 독점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항만 입장에선 하나의 얼라이언스와 협상하다 3~4개의 선사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하게 되면서 경쟁력이 강화되고 물동량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레빈슨은 “현재 해운시장은 얼라이언스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얼라이언스가 더 이상 허용되지 않거나 규모가 작아진다면 그 양상은 분명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항만 환경의 또 다른 변화 요인으로 선박의 소형화 추세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빈슨은 “최근 생산 기반을 자국 또는 인접 국가에 두려는 니어쇼링 등에 따라 제조사의 위치가 이동했고 아시아 시장이 주도적으로 성장하면서 선박 규모가 다시 작아지는 소형화 추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최근에 발주된 선박 규모는 1만5000TEU급 수준에 그쳤고, 선박의 평균 운항거리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빈슨은 “2만4000TEU급 초대형선박을 짧은 운항거리에 도입하는 것이 과연 효과적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아직까지 2만4000TEU급 초대형선박을 처리할 수 있는 항만들이 많지 않아 소형 선박들이 더 많은 항만에서 처리될 수 있다”고 답했다.

 


“우리나라 스마트항만 구축 속도내야”

스마트항만산업 규모가 점점 커져가면서 우리나라도 선진국에 뒤처지지 않게 스마트항만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언경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물류·해사산업 연구본부장은 국내 스마트항만산업이 기존의 항만산업에 비해 성장 수준이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등 글로벌 선진 항만에 비해 격차가 크다고 주장하며 적극적인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항만도시 스마트 수준을 비교한 LQ지수(입지계수)에 따르면 2020년 네덜란드 로테르담, 독일 함부르크, 벨기에 앤트워프 등 유럽 3대 선진 항만은 각각 1.16 2.71 1.72를 기록, 평균 지수가 1.0를 넘어섰다. 반면 부산 인천 광양 등 국내 3대 항만의 평균 지수는 1.0 미만으로 집계됐다. 이 본부장은 “유럽 선진 항만의 LQ지수는 대체로 1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며 “기존의 항만산업과 스마트산업이 어느정도 안정적인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항만 시장규모는 2022년 19억달러, 2027년엔 5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본부장은 “IMF가 발표하는 세계 경제 연평균성장률은 3.2% 수준에 그친 반면 스마트항만산업은 20%대를 넘어서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과거엔 유럽의 발전속도가 빠를 거란 예상과 달리 지금은 아시아가 시장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할 만큼 발전속도와 시장 점유율이 높아 향후 스마트항만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아시아권 시장에선 중국(59.7%), 싱가포르(9.7%) 한국(8.8%) 등이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측은 “현재 전 세계 상위 10개 컨테이너 항만에서 모두 자동화 또는 부분 자동화 터미널이 운영 중이며, 많은 항만이 디지털 신기술 적용을 통해 효율적인 화물처리와 다양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 항만들은 항만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마트 항만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의 글로벌 물류대란 발생으로 안정적 운영이 가능한 스마트항만의 중요성이 더욱 주목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22 스마트항만 국제포럼은 스마트 자동화항만 구축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선도적인 스마트항만 추진을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여수광양항만공사(YGPA)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YGPA 박성현 사장,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국회의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최상희 연구부원장, 부산대학교 배혜림 교수, 고려대학교 이철웅 교수 등 100여 명이 현장에 참석하며 포럼의 열기를 더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수출입 화물의 99.8%가 처리되는 항만은 국가경제 발전에 가장 중요한 인프라“라며 “항만경쟁력 확보와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국내 스마트항만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스마트항만 선도국가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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