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YGPA)는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 활용의 주요 과제로 꼽혀온 정부선투자금 상환 방식을 ‘일시상환’에서 ‘10년 분할상환’으로 전환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정부선투자금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당시 정부가 선투자한 자금 중 미상환된 3658억원으로, YGPA는 2023년 5월 박람회장을 인수하면서 해당 상환 의무를 떠안게 됐다.
지역사회에서는 그간 선투자금의 일시상환 부담이 YGPA 재정에 과도한 압박으로 작용하며, 여수광양항의 개발과 박람회장 활성화에 신규 투자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YGPA는 지난 1년여간 지역 국회의원,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와 50여 차례에 걸쳐 상환방식·상환기간 변경과 정부의 추가 재정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 같은 협의 끝에 정부선투자금을 향후 10년간 분할해 상환하기로 최종 확정됐다.
이번 결정으로 공사는 박람회장 운영에 따른 재정 부담이 완화되면서 여수광양항의 미래 전략사업 투자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YGPA 황학범 사장직무대행은 “정부선투자금 상환 방식 변경은 지역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공사·노동조합의 공동 노력이 만든 성과”라며, “여수박람회장을 글로벌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고자 실행계획과 재원 마련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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