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YGPA)는 광양항 일원에서 발생한 폐로프를 재활용해 친환경 안전콘을 제작하고 항만 주요 시설과 현장에 배포했다고 7일 밝혔다.
YGPA는 선박 하역작업 과정에서 다량으로 발생하는 선박 고정용 밧줄의 재활용 가능성에 주목했다. 기존에는 폐기물로 분류돼 처리되던 폐로프를 선별·세척·분쇄 과정을 거쳐 안전콘 제작 소재로 재가공해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는 동시에 항만 내 순환경제 체계를 강화했다.
제작된 ‘폐로프 안전콘’은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항만 배후단지, 임항도로, 여수세계박람회장 행사 통제 구간 등 주요 거점에 설치됐다. YGPA는 항만 현장에서 발생한 자원을 다시 항만 현장에 활용해 현장 근로자들에게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친환경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YGPA 황학범 사장 직무대행은 “광양항에서 발생한 자원을 다시 항만 현장으로 되돌려 쓰는 ‘순환형 항만 모델’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해양폐기물 재활용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환경과 안전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항만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YGPA는 그동안 해양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안전조끼, 차선규제 블록, 안전펜스, 방한용 목도리, 응급 키트 등 다양한 안전용품을 제작해왔다. 올해는 폐플라스틱과 폐안전모를 재활용해 돋보기 세트를 제작, 지역 복지시설에 기부하며 자원순환의 사회적 가치를 실천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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