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2026년 1월1일부터친환경 선박 평가 프로그램인 ESI(Environmental Ship Index)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한다.
ESI는 선박의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이산화탄소(CO2) 배출 저감 성능과 OPS(육상전력공급) 장착 여부 등을 종합 평가해 0점부터 100점까지 점수화하는 국제 표준 지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독일 함부르크항, 벨기에 앤트워프항, 미국 LA·롱비치항, 일본 도쿄항 등 전 세계 약 73개 주요 항만이 참여하고 있다.
적용 대상은 부산항을 입출항하는 컨테이너 전용 외항선이다. ESI 점수 35.0~49.9점 선박은 항만시설사용료(선박입출항료) 5%, 50.0점 이상 선박은 최대 1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인센티브는 2026년 입항 실적을 기준으로 2027년에 일괄 정산해 지급한다. 다만 동일 항차에서 선박저속운항(VSR) 프로그램 인센티브와 중복 적용은 제한된다.
BPA 송상근 사장은 “ESI 인센티브 도입은 선박 기술 전환을 촉진해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는 글로벌 탈탄소 흐름에 부산항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조치”라며 “기존 VSR 인센티브를 유지하면서 ESI 인센티브를 추가해 친환경 선박 지원 체계를 다변화했다”고 말했다.
부산항은 이번 제도로 친환경 선박 기항 경쟁력을 강화하고,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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