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1 13:10

‘해진공 금융지원’ LX판토스, 폴란드 물류센터 인수

연면적 3만평…동유럽 대형 물류 허브 확보


종합물류기업 LX판토스가 공공기관 및 정책펀드와 손잡고 폴란드에서 대형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유럽 대륙 중심부의 전략 거점에 대규모 인프라를 확보해 유럽 물류시장 기반을 강화하고,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과 공급망 구축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LX판토스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PIS 제2호 펀드(국토교통부 산하 정책펀드)와 함께 폴란드 남부 카토비체 지역에 위치한 대형 물류센터를 공동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약 2160억원이며, 한국해양진흥공사의 금융 지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원 구조를 갖췄다.

투자는 해진공이 약 1500억원 규모의 금융을 제공하고, LX판토스 KIND 등이 참여한 K-컨소시엄이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성사됐다. 이는 해진공이 유럽에서 실시한 첫 물류 인프라 투자 사례로, 동유럽의 전략적 요충지를 거점으로 국내 기업의 물류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현지 운영 기반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해진공 측은 이번 프로젝트가 지난해 9월 유럽 현지에서 개최한 공사의 사업설명회를 계기로 구체화됐으며,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글로벌 물류공급망 거점 확보 전략’에 따른 해외 물류시설 확보 지원의 첫 이행 사례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해외 공공지원 물류시설 40개소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물류센터 투자로 해외 공공지원 물류시설은 10개소로 늘었다. 해수부는 해진공 또는 부산항만공사와 물류기업 간 해외 합작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카토비체 물류센터는 연면적 10만9000㎡(약 3만3000평) 규모로, 총 5개 동으로 구성됐다. 단계적으로 개발·운영이 진행되며, 올해 상반기 전체 준공이 완료될 예정이다. LX판토스 측은 이미 다수의 글로벌·현지 기업이 임차를 확정했다고 전했다.

카토비체는 독일 폴란드 우크라이나를 잇는 동서 물류축, 북유럽과 남유럽을 연결하는 남북 교통축이 교차하는 유럽 대륙의 요충지다. A4·A1 고속도로를 비롯해 도로·철도·공항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복합물류(인터모달) 운영에 유리한 핵심 거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카토비체가 속한 실레시아 권역은 자동차·전자·기계·화학 산업 중심의 제조업 클러스터가 형성돼 물류 수요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LX판토스는 이 물류센터를 활용해 동유럽 물류 허브를 구축하고 자동차 부품, 소비재, 가전 등 주요 산업 고객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입지적 강점을 바탕으로,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관련 물류 수요에 대응하는 전진 거점으로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LX판토스 이용호 대표는 “유럽 전역을 연결하는 핵심 전략 거점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유럽 물류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한국 기업의 유럽 진출을 지원하는 든든한 파트너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진흥공사 안병길 사장은 “폴란드 투자는 공사가 아시아와 북미를 넘어 유럽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진출 수요가 높은 글로벌 물류 거점을 중심으로 해외 물류 인프라 투자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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