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11 13:55

해운업계 제 2의 전성기 맞이했으면…

동신선박에이전시(Kien Hung Line) 윤화영 계장

1996 여름이 끝나갈 무렵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생각하게 되었을 때, 해운회사에 다니고 계시는 작은 형님을 통해 처음으로 해운업을 접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인연을 맺게 된 나의 회사, 동신 선박. 무얼 하는 곳인지는 잘 몰랐지만 분명하게 나를 매혹시킨 건 회사에 붙어있는, 그리고 직원마다 책상에 깔아 놓은 세계지도였다.
아!!! 멋지고 폼 나게 일하는 곳이구나. 그렇게 나와 해운업과의 사회생활 첫 사랑은 시작 되었다.
처음 '새해 소망'이란 주제에 대한 글을 요청 받았을 때 며칠동안 만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새해 소망이 무어냐고 물어보았는데, 대부분의 첫 응답은 "돈벼락이나 맞았으면 좋겠다."와 "내년에는 제발 짐(화물)이나 넘쳤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
요즘 느끼는 건데 해운업계에 있어서, 이미 중국과 동남아시장에 대한 위협을 예측하고는 있었지만, 너무도 빠르고 깊이 다가오고 있는 듯 하다. 여러 가지 이유로 한국에서 해운업은 이미 사양산업으로 접어들었다는 이야기도 슬그머니 나오고 있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운업계에서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견해는 더욱 우울하게 한다.
종종 해운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더 늦기 전에, 복권이라도 당첨돼서 어서 이 업계 떠나야지."라는 말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영업 중 해운업에 오래 종사하신 대 선배님들을 만나게 되면 그분들의 많은 무용담을 듣곤 하는데- '당시 밤 세워 화주 공장에서 같이 작업을 한 적이 있다는 말씀,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는 말씀, 그리고 반드시 말미에 "그때는 좋았다"는 말씀.... 막연하지만 새해에는 한국 물량이 계속 증가하여 해운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농담으로라도타 업종을 찾게 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세월이 흘러 머리가 희끗희끗해진 내가 후배들에게 '그 때도 좋았다' 고 2002년 화려한 해운시장의 무용담을 이야기 해 줄 수 있도록.
오늘 아침에는 아내가 유난히도 상냥하게 대해주었다. 알고 보니 TV에서 "여인천하"를 하는 날이었다. 요즘 여인천하 시청률을 바짝 뒤쫓고 있는 드라마 "상도"가 영업을 하다보면 종종 화두에 오르고 있으며 서로 권장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조선시대 두 부류의 큰상인이었던 만상과 송상을 다루고 있는 이 드라마에서 송상의 본전 대행수는 말한다. "이문이 남지 않는 장사는 장사가 아니다" 반면 만상의 본전 대행수는 아주 감동적인 어투로 말한다.
"장사는 이문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영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선배들로부터 한 번쯤은 들었을 만한 공감이 가는 이야기다. "영업이란 화물을 잡는 것이 아니고 사람을 잡는 것이다" 영업을 하는 내게 교과서 같은 이야기지만 2001년을 보내는 지금 많은 걸 되돌아보게 한다. 그래서 새해에는 사람과의 만남을 진지함과 성실함으로 이끌 수 있기를 바라며, 2002 한해가 마무리될 즈음이면 나도 누군가를 얻었다 라고 자부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욕심을 부려본다.
경쟁력 강화의 이름으로 강요된 사회구조의 변화 속에 이미 우리 사회는 하나의 거대한 전쟁터가 되어 버린 듯한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믿음, 상호 신뢰와 사랑을 말하는 것이 어색해 진 것 같다. 그러나 시대와 역사가 변하여도 바뀌지 않아야 할 절대적 진리가 있음을 굳게 믿으며, 새해에는 노래가사처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움을 몸으로 느껴보고 싶다. 얼마전 가제트에서 중남미 시장의 어려움을 전쟁으로 표현한 글을 본 적이 있다. 회사 팀장 또한 10년 넘게 일했지만, 올해만큼 힘든 경우가 없었다고 했다.

2001년 해운 시장이 전쟁에 비유될 만큼 많이 어려웠고 그 만큼 전쟁을 치르느라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 물류에 종사하는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적이 아닌 적이 된 듯한 경우가 많았으며, 이 자리를 빌어 해운물류에 종사하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수고하셨다고, 새해에도 더욱 건승하시라고 전해 드리고 싶다. 처음처럼, 새해에는 첫사랑의 설레임을 다시 느낄 수 있는 해운업계가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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