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06 17:36
전세계 교역량의 5%를 처리하는 파나마운하에 대한 대대적인 확장작업이 추진된다.
영국의 BBC방송 인터넷판은 파나마운하관리청(PCA) 소식통을 인용해 PCA가 75억달러 규모의 운하 확장계획을 승인했다고 5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PCA측은 우선 태평양과 대서양 양 대양 끝 부분에 두개의 3단계갑문을 건설해 그동안 통행이 어려웠던 대형 컨테이너선박과 유조선의 통행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특히 초대형 화물선의 통행을 위해 새로운 진입수로를 건설하는 한편 기존수로에 대한 준설작업도 실시하기로 했다. 확장작업에는 7년이 소요되며, 투입인원도 8천명 선으로 알려졌다.
PCA의 호르게 퀴하노 해상운영 국장은 "파나마운하를 통행할 수 있는 컨테이너선은 '파나맥스'(Panamax)로 불릴 정도로 우리는 지난 80년 동안 표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폭만 54.6m에 이를 정도로 거대한 소위 '포스트-파나마'(Post-Panama)급 초대형선박이 등장하면서 운하 통행이 어려워졌다"며 확장작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파나마운하는 통행세와 서비스비 측면에서 수익성이 높은 유조선,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벌크선 등 대형선박들이 통행을 하지 못한 까닭에 수익을 제대로 올리지 못했다고 퀴하노 국장은 밝혔다.
그는 선박 가운데 68%가 파나마운하를 통과하는 미국의 경우도 확장작업으로 이익을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퀴하노 국장은 "지난 2001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자마자 확장작업 검토에 착수했다"면서 "그러나 이 작업에는 워낙 거액이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지난 몇년 동안 작업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파나마 주재 국제통화기금(IMF)과 미주개발은행(IDB) 관계자들은 이 확장작업에는 파나마 국내총생산(GDP)의 30∼50% 가량인 50억∼75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확장작업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파나마정부는 통행료 인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컨테이너선의 경우 통행료 인상이 3단계로 나뉘어 추진된다. 이에 따라 지난 2004년 말 컨테이너당 31달러였던 컨테이너선 통행료는 내년 5월부터는 54달러로 오르는 등 단계별로 인상된다고 PCA측은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재원은 국제금융기관 등으로부터의 차입금으로 마련될 것이라고 PCA측은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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