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11-30 11:43

[ 하시라/외화고갈난국, 해운·무역업계 여파 진단 ]

경제난국…해운·무역업계 “먹고 살기 정말 힘들다”
금융경색에 수출마저 위기…정부 특단 지원조치 절실

IMF(국제통화기금)가 지난 5일 이사회를 통해 한국에 대한 자금지원을 결
정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저리로 달러를 지원받게 돼 가까스로 구멍난 우리
경제가 위기를 모면했다. 그렇지만 IMF구제금융 이후의 우리경제는 때마침
찾아온 겨울추위보다도 더 매서운 경제한파를 맞고 있다.
경제성장은 3%로 낮추라는 IMF측의 엄명과 함께 내년도 5% 물가인상이라는
우울한 뉴스에 벌써부터 우리가계는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다.
그렇다고 이러한 현실을 탓하고만 있을 수도 없는 노릇. ‘경제회복을 위한
국민동맹’으로 대통령을 비롯한 전 각료와 농민대표등 온 국민이 경제위
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국민 단합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간 맥시코가
그랬듯이, 74년 오일쇼크 이후 환율이 급락했던 영국이 위기를 기회로 극복
한 선례에서 보듯 우리 경제도 이 난관을 냉험하게 받아들이면서 슬기롭게
대처해나가야 할 것이다.
그간 외화고갈로 인한 IMF한파가 우리 해운·무역업계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치고 있다. 해운·무역업계에 미친 여파를 진단해보고 내년도 무역환경을
알아보면서 내년도 우리업계를 예측해 보자.

무역업계
일람불 네고마져 중단, 자금사정 악화로 부도위기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의 하락을 우려해 네고업무를 기
피하자 무역업체는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현재 종합상사들의 일람불 네고를 받는 외국환 은행이 3∼4개에 불과하고
업체당 일일 네고한도도 30달러이하로 제한되고 있어 종합상사들은 큰 어려
움을 겪고 있다. 종합상사 사정이 그렇고 보면 중소 수출업체들의 네고는
거의 중단된거나 다름없다.
지난 9일 무역센타에서 열린 수출입분과위원회에 참석한 업계대표들은 수출
네고 가 중단된 됨에 따라 수출할 길이 막힌 상황에서 로컬결제 수요는 계
속 일어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며 당국이 수출결제 자금을 할당하지 않는
한 해결책은 없고 수출환어음을 담보로한 대출도 전혀 시행되지 않아 부도
위기에 처하는 실정이라고 이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수출업체들은 또한 상품을 선적하고 선적서류를 보내야 수출대금이 들어오
는데 은행의 네고 제한으로 달러도 못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겨우 일람불 수출신용장으로 네고를 해도 은행이 외화예금으로 입력
해주지 않고 원화로 찾아가게 해 손실을 보게 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은행들도 은행나름대로 어려운 사정이 있다.
최근 대기업들의 자금사정이 극도로 경색되면서 신용장 개설후 제때 결제대
금이 입금되지 않고 부실채권이 발생하는 사태를 우려, 로컬LC개설을 꺼릴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수출네고마비와 은행의 대출중단은 수출기업들을 부
도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업체들은 이렇게 선적후 단기간에 수출대금이 입금되는 일람불 수출 네고체
제마저 무너지는 상황에 이르자 아예 송금방식인 전신환(T/T)으로 결제조건
을 변경하고 있다.
또한 자구책으로 업계는 내년 2월전에 선적을 요구하는 오더에 한해 10%대
의 가격할인을 해주는 등의 수출가격파괴를 실시하여 긴급 운영자금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수출사정이러니 수입은 말할 것도 없다.
국내 외국환은행의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사실상 수입업무는 전면 중단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외국환 은행들은 신용장 개설시 보증을 서주지 않는
등 신용장 개설업무를 극히 꺼리고 있어 시급을 다투는 수출용 원자재나 시
설재 도입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이처럼 문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자 통상산업부는 지난 11일 수출입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수출환어음에 대한 은행의 매입기피, 수출용원자재의
수입LC개설중단 등으로 인해 수출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의 애로를
완화시키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통산부는 수출기업의 자금란 완화를 위해 추진중인 수출보험긴급지
원방안, 수출관련 외환규제 완화방안을 적극 시행하고 앞으로도 경제상황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정책으로 수출확대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또한 통상산업부장관은 수출기업이 당면한 자금난을 완화하기 위해 수출착
수금 영수한도를 향후 1년간 한시적으로 폐지하고 수출선수금 대응수출 이
행기간을 현행 120일에서 360일로 연장하는 한편, 수출선수금 및 착수금의
본지사간 거래 허용, 대기업의 수출용원자재 연지급 수입기간연장을 150일
에서 180일로 늘리는 등 수출관련 외환규제를 대폭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출착수금은 선박·철도차량 등 산업설비 수출시 대금의 일부를 미리 받는
제도로서 지금까지는 수출대금 가운데 수출착수시 60%, 제작기간 경과정도
에 따라 30%, 수출후 10%를 각각 받도록 외국환 관리규정상 제한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영수비율제한을 폐지하여 국제거래관행에 따라 수출기업
이 제한없이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은행의 기한부 수출환어음 매입기피로 수출업계의 자금란이 크게
악화, 수출차질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기한부 수출환어음 담보대출 제
도의 운영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여 필요시 제도 보완사항 등에 관해 재
정경제원 및 한국은행과 추가 협의키로 했다.
따라서 앞으로 자금조달창구가 막힌 수출업계를 돕기위해 D/A·유전스 등
기한부 수출환어음에 대한 담보대출이 살시된다.
즉 이것은 은행이 보유한 통안증권을 현금화해 이 자금으로 수출업계에 일
반대출방식으로 외화조달없이 수출업체에 지원하게 되며 대출이율은 은행이
결정토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살아남기에 급급한 한계상황에서 통안증권 중도환매자금이 수출기업
들에 얼마나 흘러갈지는 미지수이다.
우선 통안증권의 현금화 자체는 초미의 관심사인 BIS비율에 영향을 주지 않
지만 대출은 위험자산을 늘리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선뜻 기업대출에 나
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국적선사
선박발주포기, 감량경영에 돌입

우리나라의 국적 외항선사들도 금융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선사들은 현재 올해말로 예정되어 있던
선박발주를 일제히 포기하는 등 심지어 운항중인 선박을 매각하는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더우기 외화차입으로 선박을 도입한 외항선사들은 속수무책으로 손해를 봐
야하는 입장에 놓이게 됐다.
내항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
원광, 세모등 대표적인 선사들의 잇따른 부도와 IMF체제하에서의 성장률 하
향조정과 소비심리위축에 따른 내수용물량 감소로 경영난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재무구조가 취약한 국적외항선사들은 이번 IMF여파로 인해 각오하
에 경영개선 및 인원감축 등에 의한 경비절감노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
다.
한편, 선주협회는 원화환율이 급등하자 외화부채평가 환차손 증가에 따라
국적선사의 재무제표가 크게 악화돼 대외신용도가 하락할 것으로 우려, 외
화환산회계제도에 대한 개선을 주장하고 있다.
현행 외화환산 회계기준에서 외항해운업계의 외화부채 평가환차손이 올해말
기준으로 6천억원에 달하고 내년말까지는 1조8천억원에 달해 외항해운업체
들의 자본이 완전히 잠식당할 것으로 우려되는 것이다.
더구나 외항해운업계의 경우는 원유, LNG, 제철원료 등 수입원자재와 수출
입물자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매년 15∼20억달러 정도의 외화를 차입하여
선박을 확보해야 하는데 현행 외화환산 회계제도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재
무제표의 악화로 대외신용도가 급격히 하락하여 선박확보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돼 이의 개선을 시급히 요청하고 나섰다.

선박대리점
환차손방지위해 내년부터 운임수수료 달러징수

선박대리점업체들은 파트너관계를 맺고 있는 외국적선사의 배에 화물을 싣
고 그 중개수수료를 수입원으로 하기때문에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환율차로
인해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대리점업계는 환율급등에 따라 대리점수수료 보전을 위해 내년부터
대리점수수료 수가를 원화베이스에서 달러 베이스로 전환하고 모든 적용을
미니멈 레이트 기준으로 하는 한편, 덤핑방지를 위해 업계는 자율적으로 시
장질서 확립을 위해 나서고 있다. 해상운임과 관련해서도 대리점사들은 운
임의 현금징수를 유지하면서 외상거래에 의한 환차손을 방지하자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는 현재 존폐의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환
율이 안정되지 않고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환율이 뛰어, 원화를 달러로 바
꿔 본사에 입금하고 보면 엄청난 환차손을 보게 됩니다.”
따라서 현재 선박대리점업체들은 일정기간 운임결제를 유예해줄 경우 환차
손 방지를 위해 선적일·입항일 기준으로 달러 베이스 요금을 받거나 입금
일 기준으로 환산한 원화 베이스 운임을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업계관계자는 “입금일 기준으로 운임을 받도록 일부 어카운트에는
이미 지침이 내려진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하주들의 입장을 고려해볼때, 당
장 우리에게 손해가 있다고 해서 이것을 무리하게 강행할 수 는 없다고 생
각하기때문에 부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경기전망이 더욱 불투명지거나 환율급등이 지속된다면 업계
가 입을 타격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대리점사들은 향후 이에 대응하는
협회의 방침에 주시하고 있다.

복합운송주선업
운임징수현금화결의등 운임회수에 총력

외환위기의 여파는 복합운송업체도 예외가 아니다. 복운업체들은 무역업체
들이 자금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자 운임회수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
다.
현재 포워더의 경우도 연쇄부도사태가 계속되고 있고 개점휴업상태로 있는
업채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 있다. 한라중공업등 대형하주들이 부도가
나자 이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대형하주들의 피해도 만만치 않고, 일부 업
체는 인원감축등 감량경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업체들은 무엇보다도 외상거래를 근절하고 모든 운송은 반드시 현금징수로
만 거래한다는 원칙하에 이를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것은 수출입업체
가 화물을 운송의뢰시 운임을 현금으로 지급해야하나 대부분의 수출업체가
어음으로 주고 있어 복운업계의 재무구조를 그만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
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관계자는“외상을 안 줄 수는 없겠지요. 외상거래가 부득이한 경우
는 현재 각사의 외상거래처에 대해서는 선적일 기준으로 15일이내에 현금징
수하는 것으로 하고 있습니다. 단 물량이 많으면 THC 등 항만부대비용에 관
한 외상을 주기도 하지만 이러한 IMF여파의 어려운 상황이고 보면 언제 어
떤 회사가 무너질지도 모르기 때문에 미수금에 대한 불안감을 늘 갖고 있습
니다.”
이밖에도 각 은행이 달러 확보를 위해 포워딩회사가 달러구좌에 있는 달러
를 오션 플레이트를 지불하기위해 선사측에 송금하려해도 거래은행이 타은
행으로 송금을 해주지 않는 일이 발생해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
한편 복합운송주선업협회는 대리점사들이 최근 원화가치하락으로 환차손이
발생하자 선적일 혹은 입항일 기준으로 환율을 적용해 받던 운임을 입금일
자로 환율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이로인해 복합운송주선업
계가 엄청난 환차손을 겪게돼 회사운영에 막대한 영향이 초래된다며 환율적
용을 기존처럼 이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업계는 앞으로도 운임의 외상거래를 막고 현금징수를 더욱 철저히 하는 한
편 체불무역업체를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B/L이나 Airwaybill을 하주가 직접
Pick-up토록하는 등의 운임회수 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컨테이너리스업계
위험부담줄이기 위해 당분간 국내리스 유보

IMF한파로 인해 리스업계도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IMF로 인해 고객들로부터 리스료의 송금이 지
연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조만간 국내리스를 중단하는 사태에 이르
게 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아마도 앞으로는 송금지연등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내리스는 줄이고 국내 경기가 안정될 때까지 당분간은 다른 나라와
의 리스계약을 적극 추진해나갈 방침입니다.”

항로사정
항로별 지각변동예고
내년도 구주항로운임·동남아항로THC·LCL운임·항만시설사용료 인상

우리나라뿐만아니라 동남아시아 전체가 겪고 있는 이러한 통화위기는 일본
의 경기침체와 아울러 각 항로에도 그 여파가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아시아권은 통화가치하락에 힘입어 강력한 수출드라이브 정책에 나서고 있
어 미국등 선진국에 저가품 공세로 이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 통화가치 하락에 따라 값싼 아시아산 상품수요가 증가되고 있
어 아시아발 미국향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동남아지역도 통화위기등 경제부진으로 해상물동량이 줄어들고 아시아
역내 전문선사들의 선복량증가로 운임하락을 부채질하고 있어 이 지역취항
선사들 역시 고전을 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지역 취항선사들은 내년
부터 터미널 화물처리비를 인상하기로 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1일부터 동남아 지역의 THC는 20피트가 8만5천
원, 40피트가 11만5천원으로 인상되며 리퍼(냉동)컨테이너는 20피트 9만5천
원 40피트가 13만5천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복합운송업체들도 LCL화물의 취급수수료를 건당 2만원에서 3만원으로 올릴
방침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구주항로운임동맹인 FEFC도 내년 1월1일부터 서향항로운임을 20피트
컨테이너당 1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당 2백달러, 동향항로는 20피트 1백
25달러, 40피트 1백75달러로 운임을 일괄 인상키로 했다.
이밖에도 현재 해양수산부에서 추진중인 항만시설사용료 체계개편안과 관
련, 항만시설사용료가 현행요율보다 최고 20.6%가 인상될 예정이어서 내년
도 물류비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수출에 사활을 건다

종합상사들은 최근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에도 불구하고 수출 신장세
를 기록하고 있다.
대우, 삼성, LG, 쌍용등 대형 상사들이 기록한 지난 11월중 전년 동월에 비
해 20%가까운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외환불안으로 12월을 포함해서 내년도부터 수출은 기
대하기 힘들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내년 신규 해외사업진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서 기존 투자분에 대한 추가 자금투입도 최소화하는 전략을 펴나갈 계획이
다.
고금리 현상으로 국내에 자본을 차입해 신규사업추진하는 계획도 보류해야
한다는 입장에 서있다.
이와함께 수입영업은 대폭 줄이면서 기존의 거래망을 활용하여 삼국간 무역
을 활성화시키면서 내년도 수출입 전략을 진행시킨다는 계획이다.

직수입줄이고 강력한 수출드라이브로

무역업계는 내년에 직수입을 대폭으로 줄이고 기존 수입선이나 해외생산기
지를 활용한 삼국간 거래를 중심으로 강력한 수출드라이브에 나설 계획이다
. `
환율상승으로 수입품의 가격경쟁력을 기대할 수 없고 내수침체로 일단 수출
에 사활을 걸고 대대적인 해외마케팅 강화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
려졌다. 그간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등한시해온 섬유류와 일부 잡제품 수출
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수입은 직수입물량을 최소화하면서 제3국시장으로 재수출비중을 대폭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발표한「98년 무역환경과 수출입전망」이라는 보고를
통해 내년도 품목별 수출전망을 내놓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자산업분야
원화절하에 따른 가격경쟁력으로 호조 기대

전자진흥회가 주관으로 열린 ‘98년 전자산업 경기전망세미나’에 따르면
정보화 확산과 원화절하에 따른 영향으로 수출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개도국 및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꾸준한 수요증가로 수출은 내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해지고 있다.
부문별 전망을 보면 올해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A/V기기는 수출에서 약진을
보일 전망이다. 이는 원화절하에 따른 가격경쟁력 제고에 따른 것으로 풀
이된다. 또한 세계 반도체 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9
8년 반도체 수출은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미국, 일본
, EU에 대한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산업용 전자도 PC시장의 지
속적인 확대로 주종품목인 컴퓨터 주변기기의 수출확대가 예상되며 97년중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던 휴대전화기의 호조가 지속될 것이다.

●농·임산물
러시아, 증남미 등 신시장수요 계속 호조

농산물수출은 축산물, 조제농산식품 등의 호조로 다소 증가할 예상이지만
임산물수출은 두 자리수 감소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농·임산물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시장의 경기침체로 인삼, 담배
등 국내 생산여건이 악화되는 품목과 석재류, 합판 등 중국 및 동남아 국가
와의 가격경쟁에 밀리는 품목은 수출이 감소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과자,
라면, 주류 등 러시아, 중남미, 오세아니아 등으로 신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플라스틱제품
원부자재 수출에 기대

해외진출이 확대되면서 인조피혁 등의 원부자재 수출은 활기를 띠는 반면
완제품의 수출은 부진할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국내
업계의 공동화현상으로 수출증가세는 완만하게 추이할 것으로 예측.
최근에는 플라스틱 원료 업체들이 국내공급가격보다 10%이상 낮은 가격으로
수출하여 국산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더욱 악하시키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선진국 및 대중국 수출회복세가 기대된다.

●타이어 및 튜브
가격경쟁력 약화로 수출소폭증가

생산능력 증가에 따른 수출여력 증가로 수출물량은 증가할 것이나 Bridgest
one사와 미쉐린사의 가격인하공세와 이에따른 국내업체들의 가격인하 대응
전략으로 수출은 소폭 증가에 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98년도에는 업체증설부문 및 신공장 가동에 따라 3백20만개의 타이어가 추
가로 생산될 전망이나, 수요는 유가폭등 및 교통체증에 따른 내수시장의 감
소로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환율급등에 따른 원부자재 가
격상승 등으로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전망으로 보여 98년 수출은 전체 17억
달러로 전년비 3.8%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중남미지역
에 대한 수출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죽 및 가죽제품
가죽원단수출 증가, 제품수출 감소

가죽원단은 아직까지도 개도국에 비해 기술우위에 있고 중국 등에서의 제품
생산 확대에 따른 수요확대가 당분가 지속될 거스올 예상되어 98년중에도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가죽제품의 수출은 국내 완제품생산시설의 공동화현상으로 절대적인
생산량 축소,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한 대량주문물량이 중국등으로 이전
되는 추세가 계속되면서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지로의 원단 수출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중국등지로의 제품생산기지 이전에 딸 인도네시아, 미국에 대한 가
죽제품수출은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섬유사·직물·섬유제품
미국, 유럽등 경기회복으로 수요증가

원하절하 지속으로 가격경쟁력의 개선이 기대되면서 섬유사와 섬유직물의
수출호조가 예상되고 있다.
대외적으로 주요 선진국을 비롯한 세계경기의 호조로 전체적인 해외수요증
가가 기대되고 홍콩경기의 둔화 등으로 한국의 직물 최대 수출국인 대홍콩
수출이 부진세를 지속함에 따라 홍콩수출부진으로 시장다변화전략에 의해
미국, EU등 선진국 시장과 지중해 연안국가등을 대상으로 수출호조가 예상
된다.
섬유제품도 원하절하에 따라 스웨터류등 직물제의류를 중심으로 수출이 회
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원하절하는 우리제품의 가격경쟁력을 상승시
키고 미국이나 EU의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이들지역의 신규수요의 창출은 이
들 지역의 수출증가를 가능케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 대한 수출은 일본의 경기부진영향에 따른 소비심리의 위축으
로 수출은 19.8% 감소할 전망이다.

●철강·금속제품
금속류 수출 급증, 컨테이너는 전년수준

철강제품 수출은 세계시장의 공급능력 확대, 수출가격 약세 전망 등으로 수
출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국내 철강생산 능력이 국내수
요 증가를 압도할 것으로 전망되어 수출은 전년비 5.0% 증가할 것으로 추정
된다.
금속제품도 환율절하 영향을 알루미늄·동 등의 금속류 수출은 급증하나,
컨테이너는 전년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미국·일본·중국
등지로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일반기계
해외 경제개발에 따라 수요증가 전망

선진국의 경기회복과 개도국의 경제개발에 따르는 해외수요가 증가될 것으
로 기대된다. 대내적으로는 원화절하로 가격경쟁력은 개선이 기대되나 엔화
약세로 일부 효과가 상쇄될 전망이어서 관련업계의 해외마케팅 및 대형 프
로젝트 수주 활동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남아와 중국은 현지화
의 폭락으로 자본재 수입규제로 인해 이들나라들에 대한 수출은 부진할 것
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중남미, 동구권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수출신장

세계적인 공급과잉 및 선진국 메이커들과의 경쟁이 격화되고 원화약세로 수
출경쟁력의 개선이 기대되지만 엔화도 약세를 유지하여 대일경쟁력 우위유
지에는 한계가 있을 듯하다.
한편, 동유럽, 중남미, 아프리카지역은 경제성장과 함께 잠재수요가 표면화
되면서 97년에 비해 두 자리수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선박

환율하락으로 대외경쟁력 우위 수출증가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말까지 한국 조선수주량은 1천2백28만톤으로
올해 조선수주실적에서 일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IMF한파로 인해 대외신용도가 낮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지만 원화가치가
하락하면서 대외 경쟁력이 높아져 일본과의 수주경쟁에서 유리한 조건을 갖
추고 있는 것으로 조선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최근들어 탱커운임이 상승하면서 탱커발주량이 증가하고 있고 70년대에 건
조된 대형유조선의 대체수요로 수주 호조세는 지속될 전망이어서 내년도에
는 수출이 한층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실채권과 무지한 정부 규제가 원인

지난 9일 제13차 서울세계무역포럼에서 스탠퍼드 대학교 로널드 맥키넌 교
수는 <일본경제의 침체와 동아시아 통화위기>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최근의
위기사태에 대해서 “나는 IMF가 나서서 이렇게 과대 평가절하된 환율을
원상태로 회복시키는 부양정책을 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가절상은 달러
채무국의 부담을 완화시켜줄 것이고 파산의 위협을 제거시켜줄 것이다. 만
약 환율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가진다면 현재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 국
가들의 높은 이자율은 하락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동아시아 은행위기는 부실채권과 무지한 정부의 규제정책으로 인한 과도한
위험부담에 의해 야기됐다고 보고 이러한 은행들은 IMF의 지침에 따라 구조
조정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1997년초 태국의 금융문제가 제기되었
을 때 위기관리에 대한 각 정부부처의 반응은 거의 전무했고 또한 신속하지
못했기 때문에 은행에서 달러 예치금이 인출되었을때 은행위기는 구매력
평가지수 기준이 반영되지 않은 급속한 평가절하와 함께 금융위기로 변했다
고 맥키넌 교수는 지적했다.
이러한 환율의 평가절하는 달러 채무국들의 금융상황을 악화시켰고 주변국,
심지어 홍콩, 중국같은 안정된 국가들의 상황을 위태롭게 했으며 나아가
일본경제까지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는 아시아 국가 정부들이 신용흐름을 직접 지시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은행, 금융중개기관, 주요 증권시장 등을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감
독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맥키넌 교수는 아시아 국가의
정부들이 국제자본흐름에 있어서 직접통제에 의지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은
행개혁에 따라 외국으로부터 단기금융 자본의 유입, 즉 국제적 핫머니의 흐
름을 제한하게 되는 부대효과를 얻게 두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위기를 기회로’

원화가치하락에 따른 외환위기의 우리경제, 그리고 곧 불어닥친 IMF한파에
따른 경제전반과 해운, 무역업계에 미치는 일련의 영향들을 정리해보면서
그 해결책은 무엇인가를 골똘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평가절하된 환율
을 하루빨리 회복시켜야 하겠지만 그 구체적인 방안들은 이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학식을 갖고 있는 우수한 전문가들의 몫으로 남기고 싶다.
다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우리 해운·무역업계가 서로간에 뗄레야 뗄수없
는 공생관계라는 것을 생각할때 이럴때일 수록 보다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
는 것이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가 서로간의 이해의 폭을 넓히고 고통을 함께 나누는 기
회가 될 수 있다면 아마도 이 시기가 지나고 났을때는 진정 아름다운 선·
하주의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姜賢貞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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