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04 09:27

시황변화 대응능력 제고 절실하다

세계 해상물동량이 늘어나고 선박 계선율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올 해운시황에 고무적인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선사들의 운임회복도 화주들의 큰 반발없이 실효를 거두고 있어 해운선사의 자금유동성 확보가 보다 수월해 질 전망이다.

워낙 침체된 해운경기가 단기간에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는 해운전문가들은 드물다. 금년에도 선복과잉 등 풀어야 할 현안들이 많기 때문에 선사들의 행보는 신중의 신중을 기하고 있다.

다행히 세계 경제가 바닥세를 벗어나 서서히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고 선사들의 감속운항 등 고육책들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전반적인 시황 분위기는 고무적이다.

특히 중국 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지속하고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회생 속도가 빨라지면서 아시아역내 물동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경제가 세계 해운경기를 좌우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올 세계 해상물동량은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날 소지가 크다.

하지만 그리스발 재정위기 남유럽 확산, 남미 아이티 지진사태, 칠레 강진 등에 따른 막대한 피해는 세계 경제 회생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해운시황이 2008년 상반기 이전 상태로 전환되기에는 갈길이 멀지만 선사들의 운임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어 해운사들의 영업활동이 활기를 찾고 있다.

그리스발 재정위기 등으로 회복세가 꺾이지 않을까 우려했던 유럽항로의 수출물량이 올들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선복 공급량이 크게 감소되면서 유럽수출항로 컨테이너운임이 지난 2008년 수준으로 까지 회복됐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들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북미항로도 선사들이 채산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1월 중순 과감히 운임을 인상, 상당히 실효를 거두고 있다는 전언이어서 전반적으로 시황회복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미국의 컨테이너화물 수입량이 작년 12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되고 올들어서도 신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해운경기 회생의 견인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

지난 2008년 11월이후 유례없는 경기 침체기를 맞았던 해운업계는 올 한해가 매우 중요한 시기다. 지난해에 기록했던 엄청난 적자를 올 한해 어느정도 보전치 못할 경우 선사 자체의 생존문제로 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2013년에 수급이 안정되고 해운시황이 본격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해운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상승세의 시발점이 금년이 되지 않을 경우 해운선사들의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되면서 생존에 큰 위협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일부 항로에서 나타나는 스페이스 부족현상이나 운임의 큰폭 상승세는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물동량의 급증세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선사들이 계선량을 크게 늘리고 인도될 선박들을 취소하는 등 공급량을 최소화함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이기에 선사들은 매우 신중함으로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연료비 상승, 환율 문제등이 발목을 잡을 기세여서 더욱 그러하다.

올 한해 해운선사들은 철저한 시황 분석과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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