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02 10:21

對국민 해운업 홍보 아직도 너무 미흡하다

최근들어 부쩍 해운업에 대한 대 국민 홍보의 절실함을 느낀다는 중견선사 최고경영자의 한마디가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해운 전문지들이 그동안 해운업의 대중화(?)를 위해 많은 글을 올렸지만 그 한계성을 뛰어넘지는 못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해운전문지들이 국민들에게 해운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했는지에 데에선 곰곰히 되새겨 볼 필요는 있다.

결국 해운전문지의 언론매체로서의 파워(?)가 한계를 드러내면서 유수선사들이나 관계기관들이 일간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나라가 무역강국으로 우뚝서는데 있어 최고 공신을 꼽자면 해운업이 자연히 포함된다. 하지만 수출입업계와 비교할 때 해운산업을 기간산업으로서 그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일반국민들은 그다지 많다고는 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같은 해운업과 관련된 수십년간 풀리지 않는 현안이 한꺼번에 해결될 리는 없다. 하지만 해운인 모두가 일치단결해 국민과 정부를 상대로 끊임없는 진솔한 대화와 홍보에 나선다면 해운업종에 대한 잘못된 편견은 사라지고 그 중요성은 자연스레 부각된다고 확신한다.

이번에 열리는 한진해운, STX팬오션 등의 선박모형 전시회와 해운업계 하반기 채용설명회는 일반 대중이나 대학생등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 갈 수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본다.

전국해양산업총연합회는 국회와 일반국민들을 대상으로 해운산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9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제2회 Motor Vessel Show’를 개최한다.

이번 모형선박 전시회에서는 한진해운을 비롯해 현대상선, STX팬오션, 대한해운, SK해운, 고려해운, 흥아해운 등 주요 국적선사들이 모형선박 전시와 함께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설명회도 가질 예정이어서 해운업을 제대로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된다.

수출입 화물 대부분이 선박으로 수송되는 것을 일반 국민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해운업종의 업무 수행가치에 대해선 그리 심각히 생각해 보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왜냐하면 수산업종의 경우 의식주의 한 요소를 충족시켜 주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대중성이 크지만 해운업은 선박이나 항만을 떠나서 일반국민들에게 접하기 힘든 업종이기 때문이다. 우스갯소리로 해운산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선박에 승선한 선원들과 항만노무자들의 전면 파업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이렇게 되면 수출의존도가 세계에서 손꼽히는 우리나라 수출입 물류 수송이 마비가 돼 국가경제에 치명타를 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해운업계 종사자들은 한눈 팔지 않고 꿋꿋이 일하면서 국민들이 자신들의 업무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인정해주기를 원했고 지금도 마찬가지 심정일 것이다. 해운업은 외화가득면에서도 반도체나 자동차와 같이 몇손가락안에 드는 주요 산업이다. 정부 관계자들도 해운산업이 국가기간산업으로서 매우 중요하며 더 나아가 글로벌 경쟁에서 국가 브랜드를 높여줄 수 있는 주요 업종이라는 인식들은 하고 있다.

영국이나 일본 등 세계 경제 강국들이 바라보는 해운업은 그들의 자긍심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우리나라도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해양국가다. 해운입국을 향해 부단히 노력한 해운업계 종사자들의 노력이 결실을 보듯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해운강국으로 우뚝 섰다.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지탱케 해주는 산업이 해운업이라는 점을 일반국민이나 정부가 절실히 피부로 느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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