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25 09:55

종전후 최악 북한도발과 해운업계의 대응

북한 정권이 휴전이후 최악의 도발을 자행했다. 6.25전쟁 종전이후 처음으로 민간인을 상대로 무차별 포격을 가한 전쟁 재발과도 같은 도발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벌써부터 우리나라에 대한 신용등급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가 하면 증시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산업계에서도 이번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당장 남북한 해운교류가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본다. 남북한간 교류물자를 싣고 오가는 화물선의 운항이 현실적으로 어렵게 된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대외 교역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해 해운, 무역업계에 타격을 주게 될까 매우 우려된다.

G20 정상회담을 성공리에 끝마치고 국격상승으로 경제계에서도 그 파급효과에 대해 기대치가 매우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곧바로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주고 전 산업분야의 호재로 작용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이번 북한의 도발은 종전이후 처음 겪는 최악의 사태라는 점에서 해운무역업계는 비수기인 현 시황이 더욱 어려워지고 내년 사업실적 계획도 수정해야 할 처지다.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대체로 4.2%내외로 보고 있다. 올 성장률보다 낮은 예상치를 전망하고 있고 환율 등 경제여건들이 내년엔 불안정해 무역수지면에서 큰폭의 하락세가 예상된다.

이런 마당에 북한의 연평도 도발은 바이어들의 발길을 돌리게 할 수도 있어 수출업계는 보다 철저한 고객관리에 나서야 할 것이다.

해운업은 국제산업이라는 측면에서 무역업에 비해 부담정도는 덜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발 수출화물의 감소가 가시화될 것에 대비해 영업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전반적으로 이번 북한의 도발사태는 해운업계의 내년도 사업구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견된다. 올해보다는 내년 경제가 다소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전문가들은 상당수 유수선사들이 보수적 색채가 짙은 사업계획을 구상하고 있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사상 최악의 적자난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난제인 선복과잉 우려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시황에 덧붙여 연평도 도발사건은 해운선사로 하여금 매우 보수적인 사업구상을 요구케 할 것으로 예견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굴지의 선사들은 내년도 사업계획을 가능한 보수적으로 짠다는 기본 방침아래 현재 전략 구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벌크선사, 탱커사들은 내년도 사업계획 구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겨울 성수기에 돌입한 벌크선과 유조선 시황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컨테이너 정기선 운항선사들도 보수적 접근이라는 기본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물동량 급감과 운임폭락이라는 금융위기 후유증에서 벗어났다고는 하지만 고질적 병폐인 선복과잉은 여전한 숙제로 남았는데다 이번 북한의 연평도 도발사건으로 선사들 운신의 폭이 좁아질 공산이 크다.

성장률 둔화, 환율 등 경제상황 악화, 무역수지 흑자감소 전망 등에 덧붙여 종전이후 최악의 북한의 도발은 해운, 무역업계로선 무척 부담스런 경영 환경요소들이다. 하지만 이럴때일수록 공격적인 경영패턴이 회사의 실적향상에 도움이 될 수도 있어 생각의 역발상도 해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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