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09 09:56

크루즈에 밀린 카페리선 정책

지난달 말 해양수산부는 중국 국적 국제크루즈선사에 외국인해상여객운송사업 면허를 승인했다. 해당기업은 트라이튼인터내셔널인베스트. 이 선사는 지난 3일 중국 국적의 여객 약 1천명을 태운 4만7천t급 크루즈선 <헤너>호를 인천항에 첫 취항함으로써 국내 해양관광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로써 6곳의 외국 크루즈선사가 국내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해양부는 지난 2010년 세계 5대 크루즈사 중 미국 로열캐리비언과 코스타크루즈에 면허를 내준 데 이어 지난해엔 일본 MOL과 재팬크루즈라인에도 사업 허가를 승인했다. 올해 들어선 말레이시아 선사인 스타크루즈가 국내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메이저 크루즈선사를 대상으로 국내 유치를 위해 협의 중이어서 외국 크루즈 선사들의 국내 취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크루즈선이 50% 늘어난 380여회 기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들의 정책 포커스가 크루즈에 맞춰져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점이다. 크루즈선의 부상에 치여 같은 여객선인 카페리선이 상대적으로 홀대받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실제로 카페리선업계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종사자들도 상대적인 박탈감을 토로하고 있다.

한중 카페리선업계는 최근 들어 양국 관세당국의 통관 강화로 여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무역상들이 양국 정부의 엄격한 통관으로 하나둘씩 배를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한중 카페리항로 이용객은 2011년 170만9천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2.9% 감소했다. 올해도 1분기 수송실적은 33만2700명을 기록, 지난해의 36만6200명에 비해 9.1%나 뒷걸음질 쳤다.

카페리선사들은 소무역상 이탈에 대응해 중국인 단체여행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중카페리협회는 지난 3월 인천항만공사 인천도시공사와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여객증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연운항훼리는 지난해 여행사를 자회사로 설립했으며 위동항운은 지난달 말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에 여객영업센터를 열고 중국 내륙지역 여객몰이에 나섰다.

선사들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카페리선 여행객들을 위한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은 매우 부족한 형편이다. 한중카페리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윤수훈 진인해운 사장은 열악한 숙박시설을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 들어오는 단체여행객들이 인천이나 서울에서 잘 곳이 없어 안성이나 의정부 등지에서 숙박을 한다”고 말했다. 여행객들이 낮엔 인천과 서울을 여행하고 밤이 되면 잘 곳을 찾아 인근 경기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는 상황인 것.

이 뿐만이 아니다.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지난 2006년부터 개발이 추진됐지만 사업자 선정 난항 등으로 아직까지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경기평택항만공사 등에서 조속한 건립을 요구하고 있지만 진행은 더디기만 하다. 카페리선사들이 몇 년 전부터 요구해오고 있는 선령 20년 이상 제한 완화와 강제도선 면제는 논의조차 안되고 있다.

카페리선 항로는 양국 교역의 선봉장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한일 한중 어느 항로나 카페리선이 취항하는 곳은 모두 큰 발전을 일궈 왔다. 특히 한류바람을 타고 중국 단체여행객들이 대거 몰려오면서 카페리선 서비스의 중요성도 새삼 높아지고 있다.

반면 크루즈 입항은 지역 관광사업 활성화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크루즈는 당일 오전 입항해 저녁 때 출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짧은 일정 속에서 승객들은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 몇 곳만 방문하고 떠나는 경우가 많다.

인천 아시안 게임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와 인천시 등 지자체가 어떤 산업에 우선 순위를 두고 정책 입안을 해야할 지 진지하게 고민해야할 때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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