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06 10:21

여울목/ 해수부장관에 대한 공격 지나치다

●●●6년만에 다시 대형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했다. 사상 최악의 해양 오염사고인 <허베이스피리트>호 사고의 기억이 채 가시지 않은 해양계로선 이번 사고가 조속히 수습되길 누구보다 학수고대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전 9시35분께 덴마크 유조선사 노바탱커스의 31만8000t(재화중량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우이산>호는 여수 원유 2부두로 진입하다 원유 이송 송유관 3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선박은 싱가포르에 선적(船籍)을 두고 있으며 노스오브잉글랜드P&I의 10억달러짜리 보험에 가입해 있다. 국내 대리점은 여수 소재 반도해운이다.

선박은 원유 27만8600여t을 싣고 있던 터라 지난 <허베이스피리트>호 사고처럼 심각한 선체 손상이 발생했다면 대형 해양오염사고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도 유조선은 좌현 선수 일부가 움푹 들어가고 구멍이 나는 피해를 입었지만 싣고 있던 기름의 유출은 없었다. 다만 송유관에 있던 원유와 납사, 유성혼합물 16만4000ℓ가 흘러나와 여수 앞바다를 오염시켰다. <허베이스피리트> 사고 땐 선박 탱크에 있던 원유 1254만7000ℓ(1만900t)가 해상으로 유출돼 태안지역 해안을 뒤덮은 바 있다.

해경은 지난 3일 “도선사의 무리한 접안시도가 사고의 원인”이라는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김모씨 등 도선사 2명은 사고 선박을 조선(操船)하는 과정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7노트의 속력으로 무리하게 원유부두에 접안을 시도하다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

헌데 사고 이후 엉뚱한 곳으로 여론의 불똥이 튀었다. 바로 해양수산부 윤진숙 장관이다. 윤 장관은 사고 이튿날인 이달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자 여수가 지역구인 민주당 주승용 의원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 윤 장관은 이날 지역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해경으로부터 사고현황을 보고 받았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윤 장관의 대수롭지 않을 것 같던 몸짓이 문제가 됐다. 윤 장관이 코를 막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윤 장관은 주민과 대화하는 동안 잇따라 손으로 코를 막았고 이 행동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다.

언론은 윤 장관의 이 같은 행동을 두고 악취가 싫어 코를 막은 것이라는 기사를 쏟아냈고, 오염사고와는 별개로 또다른 이슈를 만들어냈다. 가뜩이나 인사청문회를 통해 불거진 자질 논란으로 국민들의 눈 밖에 난 까닭에 윤 장관은 또다시 누리꾼(네티즌)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았다. 정치권에선 윤 장관의 이번 행동을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의 소재로 이용하며 압박하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이번 논란은 언론의 왜곡보도가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다. ‘사건’의 진실은 윤 장관과 해수부에서 해명했듯이 기침 때문에 코를 막은 것이다. 해수부는 윤 장관의 ‘코막음 사건’이 확대되자 여수 방문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선 윤 장관이 감기에 걸렸는지 중간중간 기침을 하며 손으로 코를 가리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실례를 하지 않기 위해 취한 ‘에티켓’이 ‘무개념 행동’으로 왜곡된 것이다. 마치 ‘며느리가 싫으면 발뒤꿈치도 미운’ 식이다.

과거 윤 장관의 언행에서 문제될 만한 것들이 있었음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사실이 아닌 것까지 마치 사실인양 둔갑시켜 공격의 수단으로 삼는 건 온당치 않다. 지금은 기름오염사고 대응에 힘을 쏟아야할 때다. 소모적인 논란 생산은 오히려 사고의 원활한 수습을 방해할 뿐이다.

윤 장관도 사려 깊고 신중한 말과 행동으로 더 이상 불필요한 이슈를 만들어내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5년 만에 부활한 해수부에 거는 해양산업계의 기대가 큰 만큼  그에 걸맞은 행정력과 리더십으로 이번 기름유출사고를 비롯해 해운불황 극복, 동북아 해양영토 분쟁 등 당면현안 해결에 전력해주길 주문한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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