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8 16:59

유럽선사가 세계 톱4 장악…하파그 CSAV 합병 서명

하파그로이드가 CSAV 컨선 흡수
CSAV는 하파그 지분 34% 인수

독일과 칠레 1위 컨테이너선사들의 합병이 최종 확정됐다.

하파그로이드 미하엘 베렌트 회장과 콤파냐수드 아메리카나 데 바포레스(CSAV)의 오사카 아스분 최고경영자(CEO)는 현지시각으로 16일 양사 합병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날 서명을 통해 하파그로이드는 CSAV의 컨테이너선 부문을 흡수합병하게 된다.

이번 거래는 미국 연방해사위원회 등 경쟁당국의 승인을 남겨 두고 있어 최종 마무리까진 앞으로도 수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당국 승인 남겨둬

또 CSAV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오는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합병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은 5%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 보유 주식을 회사측에 처분할 수 있다.

양사 합병은 하파그로이드 단일 최대 주주인 클라우스-미하엘 퀴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싱가포르 해운기업 NOL의 하파그로이드 인수 시도를 무산시켰던 퀴네 등 하파그로이드의 주요 주주들이 이번 거래를 통해 출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는 까닭이다.

당시 자국 1위 해운사가 해외에 매각되는 걸 막기 위해 함부르크 시정부와 퀴네 등은 알베르트발린 컨소시엄을 구성해 독일 여행사 투이(TUI)로부터 하파그로이드의 지배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현재 하파그로이드 주주사는 함부르크시정부의 투자회사인 HGV(36.9%), 퀴네마리타임(28.2%), 투이(22.0%), 보험회사 지그날이두나(5.3%), 선박금융 전문은행 HSH노르드방크(2.9%), 투자은행 MM바르부르크(2.9%), 보험사 한세머쿠르(1.8%) 등으로 구성돼 있다.

CSAV가 새로운 주주로 들어오게 될 경우 HGV의 지분율은 23%로 낮아지고 퀴네마리타임과 투이(TUI)도 각각 20% 14%로 지분율이 축소될 전망이다.

앞서 퀴네는 함브루크수드와의 합병 협상에선 막판 반대 의사를 표시한 바 있다. 함부르크수드가 통합회사의 지배지분을 요구한 게 반대 배경이었다.

CSAV는 우선 통합 회사(하파그로이드)의 지분 30%를 확보한 뒤 추후 증자 과정을 거쳐 지분율을 34%로 늘릴 계획이다.

왼쪽부터 프란시스코 페레즈 마케나 CSAV 회장, 미하엘 베렌트 하파그로이드 회장, 오스카 아스분 CSAV 최고경영자

합병은 총 7억4000만유로(약 1조60억원)가 투자되는 두 차례의 증자를 통해 이뤄지게 된다. 하파그로이드 투자자들은 1차로 3억7000만유로(약 5300억원)의 증자에 합의했으며 CSAV가 이중 70%인 2억5900만유로(약 3710억원)를 투자하기로 확정했다. 증자 후 CSAV의 하파그로이드의 지분율은 34%로 확대될 전망이다.

3억7000만유로가 추가로 조달되는 2차 증자는 하파그로이드의 기업공개(증시상장)를 통해 이뤄진다.

하파그로이드는 통합 후에도 독일 함부르크 본사 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별도로 중남미 사업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칠레에 대형 지역본부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유럽선사들의 영향력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 후 새롭게 태어나는 하파그로이드는 보유선복량 200척 100만TEU, 연간 물동량 750만TEU, 통합 매출액 90억유로(약 12조9000억원)의 거대 선사로 도약한다.

합병회사 선복 100만TEU로 세계 4위 컨선사 도약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선복량 기준 세계 컨테이너선사 순위는 1위 덴마크 머스크라인, 2위 스위스 MSC, 3위 프랑스 CMA CGM, 4위 대만 에버그린, 5위 중국 코스코컨테이너라인 순이다.

하파그로이드와 CSAV는 153척 75만700TEU(사선 65척 40만7000TEU), 50척 24만8000TEU(사선 15척 8만900TEU)로 각각 세계 6위와 20위에 올라 있다. 통합 회사는 아시아권 선사 2곳을 끌어내리고 명실 공히 세계 4위 컨테이너선사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게다가 CMA CGM와의 선복량 격차는 50만TEU까지 줄일 수 있게 됐다.

두 선사는 선대 확장을 계속 진행 중이다. 하파그로이드는 이달 말 1만3200TEU급 컨테이너선 시리즈 10척 중 마지막 선박을 극동항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CSAV는 9300TEU급 신조선 7척을 올해와 내년 사이에 인도받을 예정이다.

이날 서명식에서 하파그로이드 미하엘 베렌트 회장은 “양사 합병은 하파그로이드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CSAV 컨테이너선 부문 합병으로 하파그로이드는 회사 경쟁력 강화 뿐 아니라 미래 성장을 위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CSAV 오스카 아스분 CEO는 “하파그로이드와 CSAV 컨테이너선 부문의 합병은 적어도 3억달러(약 3110억원)의 연간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며 “양사의 서비스 네트워크와 선대는 이상적으로 서로를 보완해 남북항로와 동서항로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파그로이드는 지난 1847년 설립된 함부르크아메리카라인(하파그)과 그로부터 10년 후 문을 연 노스저먼로이드가 모태다. 두 회사 합병으로 지난 1971년 출범한 하파그로이드는 이후 세계 5위권 선사로 발돋움했다.

CSAV는 1872년 칠레에서 설립했으며 중남미 최대 선사로 성장했다. 칠레 투자회사인 키녠코와 마린사가 각각 46.0% 43.3%의 지분을 갖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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