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11 09:23

기자수첩/​‘신뢰’ 없는 물류기업, 믿고 거래할 수 있을까?


지난달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신선물류 전문 기업인 N사와 취재 약속을 잡았다. 하지만 취재 전날 해당 기업의 담당자는 취재가 어렵다고 알려왔다. 본인이 너무 바빠 사전에 연락을 취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기사마감이 촉박했던 터라 취재를 진행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따랐기 때문에 해당 기업의 대표에게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해당기업 대표의 어처구니없는 언사에 할 말을 잃었다. 이 기업의 대표는 부하 직원의 실수에 따라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사과는 고사하고 본인의 불쾌한 심정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 기업의 대표인 S씨는 “해당 직원의 잘못으로 발생한 일이고 나는 사전에 해당 직원에게 취재에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해당 직원의 실수로 빚어진 일이고 지금 바빠서 더 이상 전화통화를 할 수 없으니 나중에 통화하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어버렸다. 모든 문제를 해당기업의 직원에게 전가해버렸다. 본인들의 실수로  발생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사과는커녕 오히려 큰 소리를 치는 행태였다. ‘우리는 바쁘니까 알아서 하라’는 식이었다. 

이 회사에 대한 신뢰가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문득 ‘내가 이 기업의 고객이라면 마음 놓고 물건을 구매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취재를 하는 과정도 엄연히 기업 간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사전에 약속을 잡고 정해진 날짜와 시각에 취재가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약속을 취소해버린 것이다. 수요가 급증해 물류센터가 바쁜 상황은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도리어 ‘으름장’을 놓으며 ‘알아서 하라’는 행태를 보면서 왠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이 기업은 과일을 산지에서 수입한 뒤 별도의 유통과정 없이 신선물류센터에서 각 가정까지 직접 배달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과일의 유통은 산지에서 과일을 수입해 창고, 대도매상·중도매상을 거쳐 마트, 백화점의 경로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반면 이 기업은 산지에서 물류센터를 거쳐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되는 구조다. 

기업 간의 관계에서 신뢰 구축은 기업의 존폐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요소다. N사의 일방적인 약속취소와 무책임한 언사를 보면서 이 기업이 취급하는 제품이 과연 안전할지 의구심이 들었다. 결국 회사 대표의 부적절한 조치가 ‘제품’의 ‘품질’에 대한 의구심으로 연결된 셈이다. 

결국 N사와의 취재는 무산됐다. 그간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이와 비슷한 사례는 빈번히 발생했다. 본인이 몸담은 기업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동안 발생한 문제는 개인과 개인의 관계가 아닌 기업과 기업 간의 관계라는 점을 염두에 뒀으면 한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서로간의 ‘신뢰’가 기반이 돼야 할 것 같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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