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16 18:08

​물류업계 영역 파괴로 ‘영토확장’

KMI, 미래물류기술포럼 2014년도 종합세미나 개최
 
국내 물류분야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미래물류를 조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래물류기술포럼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주최하는 ‘미래물류기술포럼 2014년도 종합 세미나’가 지난 12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이슈로 부각된 사물인터넷, 로보틱스, 드론, 3D프린터, 빅데이터의 물류산업 활용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주제발표자로 참석한 KT 조영빈 매니저는 사물인터넷을, 연세대학교 박노철 교수는 로보틱스를, 서울시립대학교 박동주 교수는 드론을, 로지스올 신양재 연구소장은 3D프린터를, 인천대학교 김태복 교수는 빅데이터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IoT, 융합이 추세
 
사물인터넷(IoT)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KT 조영빈 매니저는 아마존이나 구글, 알리바바와 같은 플랫폼 업체들이 물류산업에 뛰어들면서 산업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물류산업의 변화도 전망했다. 조 매니저는 “앞으로는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있으면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을 모으고, 생산자가 확정된 상태에서 크라우드소싱 형태로 배송을 할 것이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IoT를 물류산업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제조업과 물류업 간 기술적 간극, 정부 부처 및 기업 간 협업의 한계, 물류 IoT에 대한 종합 전략 부재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조 매니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류 IoT의 종합전략 추진을 위한 ‘물류 IoT 민관협의체’ 출범, IoT 기반 물류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연구투자 확대, 물류 IoT기술 활용 관련 물류표준 및 관련 법제도에 대한 정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로보틱스, 물류현장 생산성 높여
 
연세대학교 박노철 교수는 “가까운 장래에 인간의 형태를 한 로봇이 등장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면서, 한순간에 거대한 변화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특허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특허가 로봇과 기술개발과 관련해 중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국내 로봇관련 특허는 전 세계적으로 상위권에 속하지만, 하드웨어가 뒤쳐져 있는 양상이다. 박 교수는 “여러 분야에 활용이 가능한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중점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좋은 전략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물류현장에서 로봇이 투입된 사례는 다양하다. 아마존은 물류 보관 창고에 모바일 로봇을 적용한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선보였다. ‘키바’로 불리는 이 로봇은 단일 물품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박스, 선반 등 여러 유형의 제품을 자유자재로 운반한다. 또한 기존 컨베이어 시스템에 비해 비용이 절감되며, 생산성은 3배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일본 사이버다인사에서 개발한 외골격 로봇, 미국 록히드 마틴사에서 개발한 유압식 인간형 외골격 로봇 등이 물류현장에 투입돼 생산성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다만 박노철 교수는 “로봇과 관련해 다양한 규제가 풀려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EU나 일본 등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차츰 해결책을 찾는 단계이다”면서, 규제완화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다.
 
드론, 단거리·경량화에 초점
 
서울시립대학교 박동주 교수는 드론의 기술성 및 시장성을 분석해 세미나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박 교수는 국내에서 하루에 배송되는 물동량을 약 240만 건으로 추정하고, 이를 배송하는데 필요한 드론의 수를 산정했다. 박 교수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드론이 120km/h로 운행될 경우 약 33만대의 드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달차가 취급하는 물량까지 담당한다면 53만대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됐다.
 
박 교수는 “위 결과는 단순히 수치상 결과다. 기술적으로나 경제적 이유로 봤을 때,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 현재 GPS를 사용하면 오차범위가 3~5m 정도 차이가 나고, 서울 등 도심지역의 경우 밀집도가 높아 드론이 배송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오히려 인력이 직접 배송하는 것이 경제적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드론이 단거리 경량수송 부분에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드론이 보급화 되기 위해서는 기술적 측면이나 정책적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한 상태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무인항공기 관련 기준을 수립, 책임보험 기준 수립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왼쪽부터 KT 조영빈 매니저, 연세대학교 박노철 교수, 서울시립대학교 박동주 교수, 로지스올 신양재 소장, 인천대학교 김태복 교수

머스크도 ‘3D프린터’ 도입
 
로지스올 신양재 소장은 3D프린터가 전 세계적으로 산업혁명을 가져올 것이고, 이로 인한 미래 물류흐름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3D프린터는 2000년대 초반까지 시제품용으로 활용됐으나, 최근 수년간 기술의 지본 및 가격 하락으로 인해 활용 범위가 확대된 추세다. 지난해 전 세계 3D 프린터 시장규모는 2조원대로 2019년까지 연평균 17%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신 소장은 “3D프린터가 공급이 활성화되면 생산기지가 감소되고, 3D프린터 장비 및 원료 사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50년 원자재 물류는 감소하고, 3D프린터로 생산된 제품의 재생 원료 산업은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해상이나 우주에 나갔을 때도 단순한 부품을 직접 제조해서 수리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며 “올해 초 머스크에서는 3D프린팅을 통한 부품 수급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비즈니스 모델’부터 정해라
 
마지막 주제발표자로 나선 인천대학교 김태복 교수는 빅데이터와 물류의 융합에 대해서 발표했다. 김태복 교수가 주제발표에서 ‘비즈니스 모델’ 설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빅데이터는 데이터생성, 저장, 활용 세 가지가 있다. 문제는 물류기업에서 이 자료를 어떻게 활용, 저장, 분석할 것인가의 문제이다”며 “물류기업에서 왜 빅데이터를 이용하려고 하는지 명확한 이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태복 교수는 기술적용상 문제점으로 빅데이터 운영기술이 단순한 데이터 활용량에 집착한 규모의 기술로만 이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며, 빅데이터의 기본기술에 개별적이고 산별적인 기술개발로 인한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의 미래지향적이고 고부가가치 물류기술의 연구 및 개발을 주도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연구조직 구성 및 지원체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빅데이터 기반의 물류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함께 물류 서비스 설계 및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보유한 전문연구조직의 확보가 선행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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