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5 09:35

물류업계, ‘블록체인’ 통해 투명하게 데이터 공유해야

인터뷰/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김형주 이사장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블록체인’이란 말을 종종 듣곤 한다. 하지만 사실 이 용어를 자세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블록체인을 쉽게 말하자면 ‘분산된 공개 장부’다. 은행을 거치지 않아도 전 세계 누구에게나 돈을 직접 전할 수 있다면 어떨까. 우선 환전과 송금에 드는 수수료를 아낄 수 있을 것이다. 또 서버가 필요 없는 클라우드에 저장하면 해커가 공격할 거점이 없어지니 데이터를 더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이 모든 일을 가능케 한 핵심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과 함께 동시에 나타난 것이 암호화폐(가상화폐)다. 최근 핫 이슈가 되고 있는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그렇다면 물류산업에도 블록체인이 이슈가 되고 있을까. 두말하면 잔소리다. 물류업계 전반에서 블록체인을 주시하고 그 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곳도 있다. 이에 본지는 국내 블록체인을 이끌어 가고 있는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김형주 이사장을 만나 블록체인에 대해 심도 있게 얘기를 나눴다.

우선 협회의 발족 배경과 연혁에 대해 알고 싶다.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Korea Blockchain Industry Promotion Association, KBIPA)는 지난 2017년 8월 4일 창립총회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개발사인 거번테크, 글로스터, 써트온 등 블록체인 관계사들이 모여 발족되었고 이후 한전, 코트라, 삼성전자 등 블록체인 산업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 참여했다. 한국의 블록체인 산업이 아직 초창기이고 세계적인 추세로 보아 블록체인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회원사들의 상호 협력 교류가 절실히 필요하며, 핵심기술력과 응용기술을 키우기 위한 정부와의 공조, 블록체인 산업정책을 개발 등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까지 당 협회는 국제적인 컨퍼런스와 세미나를 4회 개최했고 개발자 양성 과정을 위한 교육센터를 준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블록체인에 대해 종종 듣는다. 블록체인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면.

블록체인 기술은 이제까지 중앙 서버에 의한 통제 방식에서 벗어나서 탈 중앙화된 P2P(Peer to Peer) 방식의 네트워크를 통해 가치를 저장하고 전송해 안전하고 투명하며, 변조가 불가능한 신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한다. 이와 같은 신뢰와 위변조 불가, 해킹 방지로 인해 IoT,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과 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타 기술과의 융합이 가능하고 기반 플랫폼을 제공하기 때문에 그 파괴성과 확산성이 너무나도 큰 것이다.

그렇다면 당 협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협회에서는 회원사들이 가려워하는 개발인재들을 양성할 목적으로 ‘블록체인아카데미’ 교육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며, 국가 블록체인 연구프로젝트에 회원사들과 함께 참여하여 실증 사업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 대학과 연계된 산학연 프로젝트, 그리고 정부와 협력하여 블록체인 산업진흥을 위한 정책과 법률을 만드는데 협조할 계획이다.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사들의 요구 사항을 한데 모아 정부와의 소통 창구가 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협회의 조직 구조가 궁금하다.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아직 1년도 안된 협회다 보니 조직은 그리 크지 않다. 현재 상근 조직은 사무처와 정책실로 운영되고 있고, 이사회와 정책 자문단, 법률 자문단, 기술 자문단 등의 외부 협력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8년이 시작되고 벌써 3월이다. 올해 특별히 초점을 맞춘 부분이 있나. 현재 진행 상황은.

우리는 상반기 내에 블록체인 핵심개발자 양성을 위한 교육센터를 개소하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국내 축적된 기술자들이 현재까지는 많지 않아, 선진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강사 양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고 3월 경 계약이 완료되면 파일럿 교육 프로그램을 5월경에 추진할 예정이고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암호화폐(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은 밀접하다고 알고 있다.

쉽게 설명 드리면, 블록체인 기술은 일종의 플랫폼이고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동작하는 하나의 응용이라고 보면 된다. 더 세부적으로는 암호화폐의 대표인 ‘비트코인’을 1세대 블록체인 기술로 만들었으며, 또 다른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2세대 블록체인 기술로 만들었다. 지금도 더 블록체인 기술을 좀 더 개선하여 또 다른 암호화폐나 응용기술들이 진행 중에 있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암호화폐 시장을 전망한다면. 최근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데.

지난해 암호화폐에 대한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 시장이 급성장을 하였던 것이고, 현재는 조정 국면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뿐 아니라 몇 몇 나라에서 규제를 강화하면서 조정폭이 큰 것일 뿐, 장기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기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런 기술적 발전으로 추정해 볼 때 향후 3년 간 암호화폐 시장은 현재 보다 더 뜨거워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해운 및 물류산업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여 시험해 보는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고, 블록체인이 위변조를 불가능하게 하는 특성이 있다 보니, 물류 분야에 적용해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할 경우 문서의 위변조를 막고 투명한 거래와 신뢰를 구축할 수 있기에 적용하고 있다. 지금 몇 개국에서 이러한 모델을 검증하고 있는 단계이고 좀 더 큰 규모로 성장할 경우 어떤 변수가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물류산업이 블록체인을 특히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이제까지 물류산업에서는 화주, 선사, 세관, 은행 간 서류가 공유되지도 않고 다른 시스템에 수동으로 입력하는 번거로움, 복잡한 통관 절차상 위변조의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여 이들 간의 수출입 관련 서류를 투명하고 안전하게 보관하여 공유할 수 있게 되면, 정보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발급절차가 간소화되며 신고서의 오류 정정이 필요 없게 되고 위변조 해킹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지게 된다. 또 운송 과정 중에 발생하는 사고를 위해 IoT 기술과 접목할 경우 책임소재를 파악하게 되어 금융기관의 보험료 산정을 위한 투명한 데이터가 유지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이로인해 전 세계적으로 시범 모델이 테스트 중이고 해운 물류에 있어 일대혁신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물류산업을 위한 블록체인의 새로운 응용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

국내 블록체인 관련 산업 현황을 알고 싶다. 통계자료가 있나.

현재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는 아주 초창기로서 통계 자료는 미흡하다. 이에 반해 미국이나 중국에서는 활발하게 산업에 적용되고 있고, 관련된 전문 인력이 최소 만명을 넘어 서고 있으며 신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왕성하게 진행되고 있다. 불행하게도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손에 꼽을 정도이며, 대다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을 현장 적용해보는 수준에 불과하다. 저희 협회에서는 우선 올해 중에 블록체인 생태계 맵을 작성하여 배포할 예정이며, 산업에 대한 통계자료는 내년에 가서야 정확히 분석될 예정이다.

블록체인의 미래를 점쳐본다면.

한마디로 매우 좋다. 일단 외부 여건이 아주 폭발적이며, 이미 텔레그램, 페이스북, 코닥 등 거대 다국적 공룡 기업들이 블록체인 분야에 뛰어들었으며, 국내에서도 카카오와 라인, 넥슨 등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뛰어 들고 있는 것을 보면, 점점 폭풍의 파고는 커진다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볼 때, 이러한 상황은 2020년까지 지속될 것이며, 그 때에 가서는 기술개발의 축들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아 실패 모델들 속에서 승자들이 가려질 것으로 예측된다.

마지막으로 이사장님이 향후 협회를 어떻게 이끌지 궁금하다.

본인은 이미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연구원에서 세계 경재와 국제관계 분야 일을 하면서 전 세계 차원에서 일어나는 금융변화들을 목격했다. 작년에 ICT 강국인 한국에서 새로운 혁신의 물결 속에 블록체인 산업의 가능성을 보고, 협회를 맡게 됐다. 아시다시피 한국은 통신과 ICT 그리고 고급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많다. 그리고 그들은 빠르게 움직인다. 정부와 당 협회가 나서서 원천 기술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지원한다면 반드시 3년 이후 최고의 블록체인 기술 기업들이 5개 이상 만들어질 것이며, 수많은 응용 산업들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이 중요한 시점이다. 지금의 테헤란밸리 지역이 블록체인 기술을 주도하는 회사들로 가득차게 되어 실질적인 크립토밸리가 될 때, 한국의 미래 100년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협회는 이런 미래의 토양을 만들어 내는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김형주 이사장은...

현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초대 이사장
현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관계학 박사
현 국민대학교 글로벌창업벤처대학원 교수
전 The Institute of World Economy and International   Relations of the Russian Academy of    Science(IMEMO) 연구원
전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전 17대 국회의원 산업자원위 활동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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