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07 09:08

‘경기 부진 여파’ 항만 일제히 뒷걸음질…평택항 11년만에 역신장

지난해 국내 전국 항만 ‘컨’물동량 4% 후퇴한 2881만TEU


지난해 국내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 세계 경기 둔화 등 여러 악재에 영향을 받아 마이너스 성장으로 마무리됐다.

미국과 중국 화물 비중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부산항은 북미 지역 소비재 수요 감소에 직격탄을 맞았고,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여파로 인접국인 러시아 화물이 줄어든 게 손실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재작년까지 물동량 고공행진을 보였던 중국 특화 항만인 인천항과 평택·당진항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중국 도시 봉쇄 조치에 타격을 받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해운 호황기를 누렸던 재작년 기저효과까지 작용하면서 평택·당진항 물동량은 11년 만에 한풀 꺾였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대비 4.1% 후퇴한 2880만7500TEU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 시기인 2019년(2922만5600TEU)보다 1.4% 하락했다. 수출입 물동량도 중국(-3.7%) 일본(-3.0%) 러시아(-25.3%) 등 주요 인근 국가의 물동량이 감소한 탓에 부진했다. 수출입 화물은 4.3% 줄어든 1644만TEU로 집계됐다. 이 중 수출과 수입은 각각 822만TEU씩 처리하며 4.1% 4.4%  하락했다. 환적은 4.2% 후퇴한 1215만TEU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중미(9.5%)와 중동(1.8%)을 뺀 대부분의 지역에선 물량 약세가 이어졌다. 우리나라와 극동아시아(일본 포함)를 오간 지난해 물동량은 1517만9300TEU로, 1년 전 같은 시기보다 5.8% 부진했다. 다만 극동아시아를 대표하는 국가 중 하나인 일본은 0.9% 오른 317만1600TEU를 나타냈다. 우리나라와 교역량이 두 번째로 많은 북미항로도 한풀 꺾였다. 우리나라와 북미 지역을 오간 화물은 0.5% 하락한 436만1100TEU로 집계됐다. 중남미 지역에선 희비가 교차했다. 중미 지역은 9.5% 증가한 107만1300TEU를 보인 반면 남미는 1.3% 감소한 110만3600TEU를 냈다.

우리나라와 교역량이 세 번째로 많은 동남아는 0.9% 줄어든 360만4300TEU를 기록, 4위 유럽은 18.1% 줄어든 143만7400TEU를 기록했다. 대양주 서남아 아프리카 등 3개 지역에서도 각각 52만9800TEU 47만9600TEU 20만8400TEU를 처리하며 전년 대비 3.7% 5.7% 1.9% 후퇴했다. 반면 중동은 1.8% 성장한 61만4000TEU의 호실적을 냈다. 

 


항만별 물동량 실적으로 부산항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2207만TEU를 처리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주요국의 긴축정책 등 경제 둔화 추세에 1년 전과 견줘 1.2% 줄어든 1031만TEU를 기록했다. 환적은 4.2% 하락한 1176만TEU를 처리했다. 이는 중국 주요 도시 봉쇄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영향을 받아 중국(-9.1%) 러시아(-33.2%) 등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작년 물동량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던 인천항은 지난해 물동량이 감소했다. 이 항만의 물동량은 전년 대비 4.9% 감소한 319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중국, 미국 등 주요 교역국의 물량이 침체된 탓에 5.3% 후퇴한 312만TEU를 처리한 반면 환적은 2만TEU 늘어난 7만TEU를 냈다.

광양항은 4년 연속 물동량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 항만의 물동량은 전년 대비 12.3% 줄어든 186만TEU를 거뒀다. 특히 수출입은 중국(-8.2%) 미국(-12.7%) 일본(-16.8%) 등 대부분의 교역국 물량이 부진한 게 뼈아팠다. 환적은 전년보다 16.1% 감소한 157만TEU를 처리했다.

승승장구했던 평택·당진항도 작년 들어 부진했다. 재작년 물동량은 93만6200TEU(18.1%)로 두자릿수 성장폭을 보이며 100만TEU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던 터라 이번 부진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이 항만 물동량은 1년 전 같은 시기보다 9.0% 후퇴한 85만2000TEU로 집계됐다. 수출입 물량은 9.8% 감소한 83만4300TEU를 나타냈다. 반면 환적 화물은 55.5% 늘어난 1만7600TEU를 보였다.

액체·일반 등 비컨테이너 화물에서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울산항은 컨테이너 부문에선 물동량 하락곡선을 그렸다. 울산항 물동량은 14.8% 줄어든 38만9500TEU를 기록했다. 이 중 환적 화물은 8645TEU로 전년(5030TEU)보다 71.9% 증가했으나, 울산항에서 (물량) 비중이 높은 수출입 처리량이 38만1000TEU로 15.7%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도 부진했다.

윤현수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2022년 1~2월 컨테이너 등 물동량은 전년 대비 높은 수준으로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3월 이후 러-우크라이나 전쟁,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 봉쇄, 글로벌 긴축기조 등 대외여건 변화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다”며 “2023년에는 각 항만별로 신규 노선을 유치해 물동량을 창출하는 한편,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수출물류 처리에도 최선을 다해 물동량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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