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6 09:12

육상운송 전문 물류플랫폼으로 해외시장 공략

해운물류스타트업 탐방/ 코코넛사일로 김승용 대표
동남아 이어 중남미도 사업안정화 ‘초점’
“경쟁력 인정받아 투자유치 나설 것”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고 한국통합물류협회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한 ‘2022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은 비대면분야 아이템을 보유한 유망 창업기업의 사업 안정화와 성장을 돕는 프로젝트다. 정부는 창의적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사업화를 지원해 글로벌 디지털 경제를 선도할 혁신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본지는 이 사업 중 생활·소비 물류분야에 선정된 기업들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2022년에 이어 올해도 마련했다. 두 번째 순서로 AI(인공지능) 디지털 물류 플랫폼 스타트업 코코넛사일로의 김승용 대표를 만났다.

코코넛사일로는 누구나 쉽고 빠르게 화물 운송 의뢰를 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 베트남 물류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 성과를 인정받아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김승용 대표는 회사의 주력 플랫폼인 코코트럭과 트럭닥터를 앞세워 베트남에 이어 최근 진출한 중남미에서도 사업 안정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Q. 회사 소개를 부탁드린다.

2020년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내 스타트업으로 분사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서울 본사와 베트남 현지에 법인을 두고 있으며 약 6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와 베트남에서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사업 영역은 플랫폼 비즈니스와 데이터 사이언스로 나뉜다. 사업 비중은 플랫폼 비즈니스가 20~30%, 나머지가 데이터 사이언스 사업이다. 향후엔 플랫폼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Q. 코코넛사일로의 주력 사업은?

주력 플랫폼인 ‘코코트럭’은 화주와 운송사뿐만 아니라 물류시장 내 모든 플레이어를 연결해 누구나 쉽고 빠르게 화물 운송 의뢰를 할 수 있다. 자동 가격 제안, 동적 경로 최적화 알고리즘, 실시간 위치 기반 스마트 혼적 시스템 등의 자체 기술력으로 물류의 품질을 향상시킨다. 

화주는 화주용 앱에 운송 정보를 입력한 뒤 원스톱으로 화물을 접수할 수 있다. 특히 실시간으로 한눈에 견적을 비교할 수 있고 화물 추적과 전자서명 등이 가능하다. 운송사는 운송사용 서비스 소프트웨어(SaaS)를 통해 업무 방식을 관리할 수 있다. 

이 밖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트럭정비소 비대면 예약 앱인 ‘트럭닥터’도 가동 중이다. 정비소에 전화 문의 없이 화물차 파손 부위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는 ‘사진 예약’, 차량 이상음을 녹음하거나 증상을 목소리로 설명해 정비를 의뢰하는 ‘음성 예약’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어 간편함을 추구하는 이용자를 겨냥했다.

Q. 코코넛사일로의 강점은?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외부에서 투자를 받지 않고 독자적 경쟁력을 확보한 게 강점이자 최근 가장 큰 성과인 것 같다. 지난해 투자 유치가 어려워 많은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도산하는 걸 지켜봤다. 이 과정을 시장 정상화가 이뤄지는 자정 작용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사태는 기업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는 게 옳은지 경영자로서 생각을 확고히 가질 수 있게 해준 계기가 됐다. 만약 회사가 투자를 받았다면 리스킹(Risking)한 상태로 운영되었기 때문에 제동이 걸렸을 때 문제가 커졌을 것이다. 실제로 투자 유치가 어려웠던 기업은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 투자 유치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배 늘어나 약 30억원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올해는 투자시장이 얼어붙었으니 투자 유치를 안 하겠다는 건 아니다. 오히려 기업들이 사라지면서 시장이 더욱 깨끗해졌기 때문에 욕심이 난다. 지금까지 잘 다져온 걸 가지고 자본의 힘을 이제 빌려도 되겠다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 내부 체제가 공고히 다져졌기 때문에 자본이 들어와도 그 힘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Q.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영업이 늘어나면서 운영하는 수출입 업무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가 없었다면 회사 성격이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투자를 받는다는 건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분사 당시 코로나가 없었다면 자신감 있게 투자를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보면 좋아 보이지만 그 말로가 3년이 안 되는 기업이 많았다. 내부 체제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자본을 과도하게 유입한 부작용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는 회사에게 가져다준 효과 여부를 떠나, 개인에게는 창업시장을 이해하고 학습하는 과정의 시간이었다.

Q. 30대 초반으로 나이가 젊은 편이다. CEO가 꿈이었나?

1999년 유년 시절 인터넷에서 네이버가 사내벤처로 삼성SDS에서 분사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소식을 접한 이후 대기업에 입사해서 사내벤처를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IT기업이 즐비한 판교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도 있던 것 같다. 

현대자동차 입사 후 사내 스타트업 모집 공고를 보고 같은 대학교 동기인 회사 동료들과 사내벤처에 도전했다. 20여 년 전 인터넷에서 보았던 그 기사가 떠올랐기 때문에 결정할 수 있었다. 기사를 보고 지원했듯이 언론의 역할이나 사회에서 만들어지는 기조는 자라나는 아이에겐 교육보다 더 중요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코코트럭 실행 화면


Q. 회사를 경영하면서 애로사항이 있다면?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2기 위원으로 위촉돼 청년정책 심의·조정에 참여 중이다. 청년 임직원들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들었던 실제 고충을 바탕으로,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회의에 참석하면서 겪었던 애로가 우리 사회에서는 기성세대와 노동자 등에 비해 젊은 CEO(최고경영자) 집단의 관리와 교육이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청년들에게 창업을 유도하지만, 그들을 대상으로 한 관리와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은 실정이기에 사고가 나기 마련이다. 이러한 사고는 기업의 존폐로 이어져 젊은 CEO뿐만 아니라, 사회 활동을 하는 MZ세대 노동자에게도 큰 위협이 된다. 젊은 CEO가 창업한 회사의 구성원 대부분이 MZ세대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Q. 동남아에 이어 다른 나라로 진출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지난해 코코넛사일로와 유사한 업종의 아르헨티나 스타트업과 조인트벤처로 우루과이에 법인을 만들었다. 아르헨티나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면서 미주개발은행(IDB)에서 실증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았다. 

현재 IDB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우리나라와 중남미 스타트업 5개사를 각각 매칭해 조인트벤처를 중남미에 만들어 지원하고 있다. 그래서 5곳 중에서 한 개사로 낙점 받았다. 베트남에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게 중남미사업 강화로 이어진 것 같다. 다른 국가로의 진출은 자본적인 상황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면 고민은 해볼 수 있겠다. 

Q. 녹색인증 및 비콥(B Corp) 인증을 취득했다. 취득 배경이 무엇인가?

비콥(B Corp) 인증과 녹색기술 인증서를 동시 취득하며 ESG(친환경·사회공헌·윤리경영)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코트럭으로 물류 매칭의 효율성 증대를 통한 사회적 비용 절감, 스마트 혼적 알고리즘에 따른 탄소배출 저감 등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인증을 동시에 취득하게 됐다. 비콥인증은 평가 항목과 측정 기준이 까다로워 신뢰도가 높으며 ESG 시대의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녹색인증 제도는 녹색기술 인증, 녹색사업 인증, 녹색전문기업 확인으로 구분돼 운영된다. 시대적 흐름 속에서 많은 기업이 앞다퉈 ESG 경영을 선포하고 있다. 이번 인증으로 물류시장에서 ESG 경영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Q. 향후 사업 계획과 영업 전략은 무엇인가?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중남미 역시 사업 안정화와 공고화, 정착화를 최우선 영업 전략으로 펼쳐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투자 유치와 관련해서도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이지만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든다. 남들이 시도하지 않을 때 해보고 싶다. 전체 투자시장 규모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투자자들이 투자할 곳이 마땅히 없는 것이다. 코코넛사일로만의 경쟁력을 인정받아 투자 유치와 함께 물류시장에서도 향후 두각을 드러내고자 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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