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9 13:10

‘컨선·LNG운반선 호조’ 8월 선박 수출 35% 급증

산업부 “선가 상승분 반영으로 수출액 증가 전망”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의 인도가 크게 늘면서 우리나라의 8월 선박 수출액이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8월 선박 수출액은 전년 11억9300만달러 대비 35% 늘어난 16억1300만달러(약 2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선가가 높은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출이 이뤄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컨테이너선, LNG 운반선 등의 건조 단가 상승은 이들 선종에 경쟁력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 조선사들에게 긍정적이다. 

 


올해 8월 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전년 대비 7% 오른 173.56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월 172.38포인트와 비교하면 1% 상승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한국 조선의 주력 선종인 17만4000m³급 LNG 운반선은 전년 대비 11% 상승한 2억6200만달러를 기록, 전 선형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2만2000~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역시 6% 오른 2억2500만달러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2023년 수출되는 선박은 선가 상승분이 반영된 수주 계약분으로, 선가가 높은 컨테이너선과 LNG선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수출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총수출액 11개월 연속 뒷걸음질

8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하계휴가 등 계절적 요인과 반도체, 석유제품, 유화(油化)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11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대비 8.4% 감소한 518억7000만달러(약 69조3000억원)였다. 반면, 무역 수지는 7월에 이어 3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15개 주요 품목 중에서 자동차, 일반기계, 선박, 자동차, 디스플레이, 가전 등 6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의 품목은 감소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액은 IT 기기 판매 약세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가동률 하락 등으로 전년 대비 20.6% 감소한 85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수출액 3위와 5위 품목인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수출 물량 감소와 수출 단가 하락세, 시황 회복 등으로 각각 35.3% 12% 떨어진 42억9000만달러, 38억7600만달러에 그쳤다. 

철강은 여름 비수기 영향으로 거래가 위축되고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며 11.2% 후퇴한 28억6000만달러, 무선통신은 소비 위축이 지속되면서 7.8% 감소한 12억2000만달러, 바이오헬스는 의약품 수출단가 하락세 등으로 25.1% 급감한 9억2000만달러에 각각 머물렀다. 

이 밖에 섬유와 이차전지, 컴퓨터도 각각 10.9% 21.3% 54.6% 감소한 8억3000만달러 7억4000만달러 5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2위인 자동차는 수출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수출 호조에 28.7% 증가한 52억9000만달러를 거두며 14개월 연속 증가했다. 

일반기계는 현지 생산공장 신설 등 신규 수요가 확대되며 7.7% 증가한 41억달러, 가전은 미국 등 주력 시장 주택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에 12.3% 증가한 6억5000만달러를 각각 거뒀다. 이 밖에 디스플레이와 차부품은 각각 4.1% 5.9% 증가한 19억1000만달러씩을 달성했다.

수입액은 전년 대비 22.8% 감소한 510억100만달러(약 68조1000억원)였다.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수입이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유, 가스, 석탄 수입은 42% 감소한 10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은 반도체, 철강제품, 반도체장비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15.3% 줄어든 403억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이차전지 생산에 필수 원료인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은 수입은 각각 28% 10% 급증했다.

對중국 수출 20% 급감

8대 주요 지역 수출은 중국 중남미 인도 일본 아세안(동남아시아) 등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반도체, 석유화학, 일반기계 등의 주요 품목이 부진하면서 19.9% 급감한 105억달러를 기록했다. 

아세안은 디스플레와 철강제품, 자동차부품 등이 하락세를 보이며 11.3% 감소한 96억달러, 중남미는 석유화학, 컴퓨터 등의 부진으로 11.1% 줄어든 19억8000만달러에 그쳤다. 이 밖에 인도와 일본도 각각 2.2% 6.9% 후퇴한 15억9000만달러 2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미국은 반도체와 일반기계, 자동차 등 품목의 수요가 높아지며 2.4% 증가한 89억6000만달러, 유럽연합(EU)은 자동차, 철강제품, 가전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개선되며 2.7% 증가한 55억4000만달러를 각각 일궜다. 

이 밖에 중동은 자동차와 일반기계, 철강제품 등이 수출을 견인하며 6.7% 신장한 14억2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은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분기 저점 이후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對중국 수출도 전월 대비 감소율이 둔화되면서 다시 100억달러대를 회복했다”고 강조하며 “이는 무역수지 흑자 기조의 안정적인 유지와 수출 증가율 조기 플러스 전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범정부 차원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수출 품목·지역 다변화, 무역금융·마케팅·해외인증 등 수출지원기반 보강, 수출기업 현장 애로 해소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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