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2 09:04

수출시장 둔화 속 EU행 수출 호조…상반기 물동량 두자릿수↑

이차전지등 유럽 맞춤품목 호조…탄소규제 정책 변수


세계적인 경기 부진으로 수출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유럽 수출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동북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수출된 물동량은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차전지 소재, 자동차 부품, 바이오의약품 등 유럽시장 맞춤품목이 수출시장을 견인해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한 3071억8000만달러(약 416조7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집계된 8월을 기준으로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띠고 있다. 반면 1~6월 유럽연합(EU)을 향한 수출은 358억5000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 증가하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재까지 집계된 대(對)EU 누계 수출액은 470억4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EU를 향한 컨테이너 수출 물동량 또한 상승세다. 지난해 상반기 31만3000TEU에서 올해 36만4000TEU로 16% 늘었다.

올해 EU의 역외 수입 감소세와 반대로 우리나라 기업의 대EU 수출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최근 발간한 ‘EU 수출시장 호조품목 분석 및 시사점’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올해 1~4월 기준 우리나라가 EU 역외수입국 7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수입금액은 26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영국 스위스 튀르키예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를 제외하면 중국(1881억달러), 미국(1238억달러)에 이어 세 번째에 자리한다.

전기차, 이차전지, 바이오의약품 3가지 항목이 EU행 수출시장을 이끌었다. 올해 1~6월 EU가 우리나라에서 수입한 상위 10개 품목은 △완성차 △바이오의약품 △반도체 △조제점결제 △이차전지 △양극재 △자동차부품 △산업건설기계 △축전지 △선박 △석유제품 등이다. 유럽연합통계국(Eurostat)이 발표한 상반기 EU의 수입 상위 10개 품목(자동차, 원유, 가스, 석유제품, 자동차부품, 완제의약품, 통신기기, 원료의약품, PC부품, 반도체)과 유사한 순위다. KITA 보고서는 특히 이차전지 소재(양극재 107%, 흑연·전해액 190%) 바이오의약품(91.33%) 완성차(32.6%) 품목의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늘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우리나라의 EU 수출 전망 또한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EU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 큰 전기차 시장으로 연간 전기차 판매액 2020년 325억달러, 2021년 524억달러, 2022년 673억달러를 기록했다. ‘Fit for 55’에 맞춰 2035년부터 친환경 자동차 판매만 허용하는 정책을 예고하면서 지난 6월 기준 신규 등록 차량 중 전기차 비중(15.1%)이 디젤차(13.4%)를 최초로 역전하는 등 친환경차로의 전환이 본격화된 모습을 보였다. EU는 이제까지 이차전지 완제품을 수입해 전기자를 생산했지만 최근엔 EU 내 이차전지 자체 제조를 추진해 수입이 둔화된 상황이다. 다만 이차전지 소재는 자립도가 0~4%로 현저히 낮아 소재 수입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보고서에선 향후 5년간 전기차와 리튬이온전지 시장이 각각 연평균 16.5%, 30%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이용되는 원료의약품·완제의약품 또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는 시장이다. 한국무역협회는 EU의 바이오의약품 규제가 타 지역 대비 적고 EU 회원국이 초고령사회에 직면한 만큼 해당 수요가 늘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98억달러였던 시장은 연평균 24.1% 성장해 5년 후 36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9월 EU가 바이오시밀러 규제를 완화한 이후 헝가리 벨기에 등 신규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올해 상반기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품목 모두 수출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국등→유럽 물동량 11% 성장

아시아 전체에서 EU를  향하는 물동량도 마찬가지로 증가세를 그리고 있다. 영국 해운 조사기관인 컨테이너트레이드스터티스틱스(CT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시아 16개국발 유럽 53개국행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818만8000TEU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일본 대만 등이 속한 동북아시아는 93만9000TEU를 기록, 11%의 성장을 거뒀다. 중국발 화물은 612만6000TEU로 3% 증가했다. 동남아시아발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지만 동북아와 중국발 물량이 전반적인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 2월 13개월만에 동북아 물동량이 반등하고 그 다음 달 중국 물동량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12%) 증가한 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편 이달부터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시행되면서 수출품의 탄소배출량을 의무적으로 보고하게 됐다는 점은 부정적인 대목이다. CBAM은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전력 수소 등 6개 품목에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의무적으로 보고하고, 이후 2026년부터는 제조 과정에서 EU 기준을 초과해 탄소를 배출하면 CBAM 인증서를 구매해야 한다는 내용의 규정이다. 이달 1일부터 2025년까지는 전환기간으로 보고 의무만 있지만 그 다음 해인 본 기간부터는 관련 비용 부담 의무가 발생한다.

EU배터리법이라 불리는 배터리 및 폐배터리 규정 또한 논의에 들어간 상황이다. 탄소발자국 측정,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 폐배터리 핵심광물 회수 의무화,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 제도 등을 골자로 한다.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으로 이차전지 수출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무역협회 김나율 연구원은 EU 수출시장 호조 전망과 함께 이 같은 시장 변화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EU가 친환경, 공급망 안정성 등 비경제적 요건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신통상질서에 적응함으로써 경쟁국 대비 EU 시장을 선점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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