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5 09:00

“역대 처음 해외선주 비중 50% 넘어섰다”

인터뷰/ 한국선급 이형철 회장
국내선사 선박 해외매각 우려


한국선급(KR) 이형철 회장이 국적 선대가 해외로 매각되는 상황에 우려를 전하면서 이에 대응해 해외 영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형철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신조선 입급 실적에서 처음으로 해외 선주가 50%를 넘어섰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국선급은 지난해 신조선 412만t(총톤·GT)을 새롭게 유치했다. 전 세계 신조 발주량 7720만t의 5.3%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51%인 40척 210만t이 해외 선주가 발주한 선박이었다. 한국선급의 해외 선박 비중이 과반수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 자동차선주인 레이쉬핑이 7600대(CEU)급 자동차선 4척, 일본 도운기센이 8만2000t급 2척, 6만3500t급 6척, 4만t(이상 재화중량톤)급 2척 등 벌크선 10척, 캐나다 시스팬이 1만대급 자동차선 8척, 그리스 스틸십이 5만t급 MR(중형) 탱크선 2척, 노르웨이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이 9300대급 자동차 운반선 4척, 프랑스 루이드레퓌스(LDA)가 1만3300t급 갑판화물선 6척을 각각 맡겼다. 이 중 레이쉬핑과 시스팬은 LNG 추진,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은 메탄올 추진 선박을 각각 입급했다.

중국 선사 조선소 대상 영업 강화

이 회장은 “전체 등록선대 8200만t 중 6000만t 정도가 국적 선박이지만 최근 오너십 없이 사모펀드가 보유한 에이치라인해운 현대엘엔지해운 SK해운 폴라리스쉬핑 등의 국적 선사는 알짜 배를 계속 파는 추세”라며 “국적 선박이 해외로 팔리면 배를 산 해외 선사를 찾아 가서 KR와 계속 거래해줄 것을 요청하는 데 이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국내 선사의 이 같은 선박 ‘팔자세’에 대응해 중국 현지인 영업 직원을 대상으로 중국 선사와 조선소 영업을 교육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폴라리스쉬핑이 최근 20.7만t급 뉴캐슬막스 벌크선 4척, 아프라막스 탱크선 2척을 그리스 선주사인 테나마리스에 팔았다. 테나마리스는 우리와 거래가 없는 회사다. 에이치라인해운은 그리스 선주에 벌크선 4척 40만t을 팔았다. 해외로 팔리면 대부분 등록선대에서 이탈한다고 보면 된다. 지난해 KR 역사상 최대인 1882억원의 수입을 냈지만 걱정이 많다. 언제 떨어져 나갈지 모른다. NK(일본선급)는 일본 선단이 해외로 팔려도 선급을 계속 유지해서 국제화됐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이 회장은 한국선급의 장점으로 구조 해석과 소프트웨어 분야를 들면서 현대중공업이 한국선급을 기본 선급으로 채택한 소식을 전했다.

“한국선급은 구조 해석과 소프트웨에에선 세계 최고라고 생각한다. 국내 조선소가 우리가 개발한 구조해석 프로그램 시트러스트 헐스캔을 다 쓴다. 기술력을 인정받아서 현대중공업이 신조 계약 내 기본 선급에 한국선급을 포함했다.”

 


 
핵심 데이터 클라우드로 전환…고객 접근성 제고

그는 한국선급의 진전된 디지털 역량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한국선급은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휴해 자체 서버로 운영 중이던 핵심 업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우리 회사는 하드 카피(인쇄물)가 없어졌다. 선박 검사 보고서 등의 모든 자료를 전산화했다. 이들 데이터를 자체 서버에 두고 있었는데 MS 클라우드로 이전했다. 사용자가 언제든 클라우드에 접속해서 자료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할 거다. 또 AI를 도입해 저희 국제해사협약 전산화 프로그램인 KR-콘(CON)을 학습시킨 뒤 선박 도면을 검토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구상 중이다.” 

이 회장은 국내 대형 조선 3사와 친환경 또는 자율운항선박 관련 공동연구개발(JDP)을 40건 이상 추진하는 등 미래 선박 기술 개발에 힘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선급이 지난해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4만㎥급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과 20만㎥급 초대형 암모니아선을 개념승인(AIP)한 게 대표적인 JDP 사례다. 아울러 HD현대중공업과 자회사인 아비커스가 개발한 자율항해시스템 하이나스2.0과 한화오션의 선박용 이산화타소 포집장치에도 AIP를 수여했다.

그는 또 취임 초기 제시했던 비선급 분야 활성화 목표와 관련해 “해상풍력과 함정 등의 사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철도나 원자력 등의 분야에선 정부에서 이미 승인한 인증기업이 있어서 이를 뚫는 게 많이 어렵다”고 토로하면서 “비선급 분야 수입은 전체의 17% 정도인 320억원 정도 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엔 윤성호 전략기획본부장, 최원준 경영본부장, 윤부근 검사본부장, 김연태 기술본부장, 이영석 사업본부장, 김경복 협약본부장, 김대헌 연구본부장 등이 배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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