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물류기업 DSV가 독일 국영철도 기업인 도이체반(DB)의 물류 자회사 DB쉥커 인수를 이달 30일에 최종 마무리한다.
DSV는 지난 15일 DB쉥커 인수와 관련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승인과 미국 대기기간 만료 등 규제 당국의 인가를 모두 통과했다고 밝혔다. 거래 종결일은 4월30일로, 이날 DSV는 올해 1분기 실적과 함께 인수 세부 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
DSV는 승인 절차를 마친 뒤 양사 통합에 속도를 내고자 DB쉥커 인사들을 포함한 경영진 개편을 단행했다. 현재 DB쉥커의 유럽지역 CEO인 헬무트 슈바이호퍼는 DSV의 육상 부문 CEO, 비샬 샤르마 아시아태평양지역 CEO는 DSV의 최고상업책임자(CCO), 사스키어 블로흐버거 유럽지역 최고인사책임자(CPO)는 DSV의 CPO로 30일부터 새롭게 합류한다. DB쉥커 요헨 테베스 CEO는 인수가 마무리되면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DSV 이사회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지난해 DSV와 DB쉥커는 각각 1671억덴마크크로네(약 36조원), 192억유로(약 31조원)의 매출액을 냈다. 양사가 통합하면 DSV는 연 매출 약 3100억덴마크크로네(약 67조원), 임직원 약 16만명 규모의 글로벌 종합 물류기업으로 거듭나는 셈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DB쉥커를 143억유로(약 21조17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향후 3~5년간 독일에 10억유로를 투자해 세계 최대의 물류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도이체반은 DB쉥커의 매각 대금 118억유로를 부채 상환과 독일 내 철도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DB쉥커를 포함한 DB그룹의 순 금융 부채는 326억유로였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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