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4 09:05

“콘솔 경력 20년, 쌓아올린 시간은 배신하지 않아요”

​현장사람들/ 나우리해운항공 장주야 상무이사


“콘솔(화물혼재) 업무는 변화무쌍하고 예측 불가한 게 매력이에요.”

나우리해운항공 장주야 상무이사는 일을 하다보면 “그래서 재밌지 않니?”란 말이 습관처럼 나온다고 말했다. 어느새 ‘즐기는’ 경지에 도달한 셈이다.

나우리해운항공에서 20년을 근무한 장 상무는 이달 들어 상무이사로 진급했다. 주변에서 오랜 시간을 콘솔업에 매진한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고 한다. 그는 업무 오퍼레이터와 영업을 두루 경험하고 현재는 수출 총괄과 영업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능력만큼 인정받을 수 있는 일이 흔치 않은데, 포워더가 딱 그런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의 역량만큼 성과를 내고 기회가 열리는 분야라는 점이 매력 있어요. 단순히 정해진 업무를 반복하는 게 아니라 시장 상황에 따라 대응 방식이 매번 달라지니까 새로운 경험과 도전이 가능하죠. 그래서 욕심이 있다면 이 일을 적극 추천해요. 이 업계에서 오래 일한 여성 동료, 선배들이 많은 게 좋은 증거 아닐까요?”

어느덧 업계 고참이 된 장 상무도 저연차 시절엔 사람들 말 한마디에 울고 웃었다. 이 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수십 번, 그 과정을 거쳐 성장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그는 “재미가 붙는 데 무조건 5년은 넘어야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업무를 파악하고 큰 틀에서 시황을 볼 줄 알아야 한 사람의 몫을 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장주야 상무가 속한 나우리해운항공은 하나의 업무에 안주하기보다 다양한 방면을 접해보고 경력을 쌓을 수 있게 순환근무를 시킨다.

더 잘하고 싶어 조언해달라는 직원에게는 “시간을 들이라”고 이야기해준다. 그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믿는다고 말했다.

“뭐든 어떻게 하루아침에 잘 할 수 있겠어요. 그건 욕심이죠. 부딪히면서 배우다보면 내공이 쌓이게 됩니다. ‘오늘의 나’가 쌓여서 자신의 이미지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해요.”

LCL(소량화물) 콘솔을 전문으로 하는 나우리해운항공은 이탈리아 제노아, 프랑스 르아브르, 인도네시아 세마랑, 파키스탄 카라치 등 특색 있는 지역을 비롯해 세계 전역으로 물류 서비스를 진행한다. 최근에는 지중해 그단스크와 코퍼, 브라질 이타자이, 이스라엘 아슈도드로 작업을 확대하고 있다. 나우리해운항공은 ‘나와 우리’라는 사명처럼 서로 손발을 맞춰가며 어느덧 창립 28주년을 맞았다.

장주야 상무는 “거래하던 고객사 직원들이 이직 후에도 연락을 줄 때 가장 뿌듯하다”면서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인 만큼, 늘 진심과 성실함을 최우선으로 일하고자 한다”고 앞으로도 신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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