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물류기업 세방과 하이비젼시스템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자 지분 맞교환 계약을 체결했다. 공시에 따르면, 세방과 하이비젼시스템은 각각 보유한 28만7144주, 29만8842주의 자기주식을 상호 교환하기로 했다.
지난해 세방의 계열사 세방리튬배터리는 하이비젼시스템과 93억원 규모의 2차전지 생산라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지분 맞교환으로 리튬배터리 설비 협력을 넘어 종합물류와 검사·조립 분야까지 연계된 통합 솔루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세방은 중량물 특수 운송 장비(SPMT)를 기반으로 한 고중량 화물 운송 기술, 글로벌 항만·창고 네트워크, 위험물·배터리 물류 관리 역량 등을 바탕으로 물류-설비 통합 솔루션을 구축한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자사의 고속 모션 제어 기술과 딥러닝 기반 비전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물류-검사 원스톱 솔루션’을 선보일 방침이다.
세방 최종일 대표는 “지분 맞교환으로 이해관계를 긴밀히 묶고, R&D(연구개발)·영업·투자까지 통합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며 “배터리·스마트 물류 분야 글로벌 프로젝트에서 양사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이비젼시스템 최두원 대표는 “세방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장비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고객사에 생산과 물류가 통합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세방은 전국 13개 항만 거점과 주요 내륙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항만하역·창고보관·육해상 운송·중량물 운송·3자물류(3PL) 등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내 전북 완주에 1만2600평 규모의 ‘완주복합물류센터’를 준공해 위험물 전용 보관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며, SPMT 등 첨단 운송장비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물류 분야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이미지 및 신호처리 기술, 모션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ToF·LiDAR 센서, 2차전지 셀·극판·모듈·팩 등 다양한 비전 검사 및 조립 자동화 설비를 개발·공급하는 전문기업이다. 최근에는 ESS 배터리팩 조립 설비까지 수주하며 2차전지 공급망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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